인천시와 블루카본 확대 시범사업(잘피 이식) 착수

[에너지신문] 한국남동발전이 인천시와 손잡고 블루카본을 활용한 탄소중립 활동에 나섰다.

남동발전은 27일 해양생태계의 대표적인 블루카본 흡수원인 '잘피 이식'을 통한 블루카본 확대 시범사업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블루카본은 갯벌이나 잘피, 염생식물 등 연안에 서식하는 식물과 퇴적물을 포함한 해양생태계가 흡수하는 탄소를 말한다.

지난해 12월 정부가 발표한 ‘대한민국 2050 탄소중립 전략’ 5대 기본방향 중 하나인 ‘산림, 갯벌, 습지 등 자연·생태의 탄소흡수 기능 강화’의 주요 수단으로서, 국가적으로 온실가스 감축 뿐만 아니라 흡수원 확대를 위한 노력이 필수 요소로 꼽힌다.

▲ 잘피 이식을 통한 블루카본 확대 시범사업 착수행사가 27일 열렸다.
▲ 잘피 이식을 통한 블루카본 확대 시범사업 착수행사가 27일 열렸다.

이번 사업은 블루카본 확대를 위해 지자체와 발전사가 함께하는 국내 최초 사례로 관심을 모은다. 남동발전과 인천시는 지난 3월 블루카본 프로젝트 공동추진 업무협약 체결 이후 전문가 자문 및 실무협의, 최적 잘피 이식지 선정을 위한 수중조사 등 지속적인 노력을 펼쳐왔다.

특히 이번 사업지인 황서도는 남동발전이 운영중인 영흥발전본부와 직선거리가 약 6km로 인접해 블루카본 확대 뿐만 아니라 발전소 인근 해양환경 개선도 기대된다.

남동발전은 지난해 3월 국내 최초로 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를 구성, 같은 해 7월 국회에서 탄소중립 달성에 동참할 것을 선언한 이후 지난 6월에는 '2050 남동발전 탄소중립 로드맵'을 확정하고 'KOEN Net Zero 탄소중립추진위원회'를 출범하는 등 본격적인 탄소중립체제에 돌입하기 위해 전사적 자원과 모든 임직원의 역량을 결집하고 있다.

특히 석탄발전 비중이 가장 높은 남동발전이 탄소중립 목표를 설정하고 구체적 이행수단을 담은 로드맵을 국내 최초로 수립한 것은 커다란 진전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남동발전 관계자는 "이번 시범사업으로 조성될 잘피 군락지 모니터링을 통해 블루카본 확대효과 및 경제적 가치를 평가하고, 잘피 외에도 블루카본 확대에 적합한 해양생물을 발굴하기 위한 연구용역을 통해 향후 확대사업에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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