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전력 60% 전환 요구 5년 앞당겨 2025년 달성 목표
생산시설 공격적 증설…온실가스 2030년까지 70% 줄이기

[에너지신문]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가 10일 ‘RE100(Renewable Electricity 100)’ 가입을 완료하며, 친환경 전력 전환에 더욱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 중국 창저우에 위치한 SK아이이테크놀로지 중국 LiBS 공장.
▲ 중국 창저우에 위치한 SK아이이테크놀로지 중국 LiBS 공장.

SKIET는 RE100이 의무사항은 아니지만 이미 올해부터 충청북도 증평, 청주 등 국내 모든 사업장과 가동을 앞둔 폴란드 실롱스크주 공장에서 100% 친환경 전력을 도입키로 했다. 국내외 단일 사업장에서 100% 친환경 전력만을 사용하는 국내기업은 SKIET가 처음이다.

중국에서는 친환경 전력을 자체 조달하는 방안으로 공장 지붕을 활용해 7만㎡ 규모 태양광 발전 설비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해 관계자들의 요구에 따라 빠르게 친환경 전력을 도입하려는 자체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SKIET는 이 같은 계획에 따라 2025년까지 전 세계 공장에서 사용하는 전력 60%를 친환경으로 전환 목표를 세웠다. 이는 RE100의 요구 수준을 5년 앞당겨 달성하는 것이다. 한걸음 더 나이가 SKIET는 2030년까지 전 세계 모든 생산거점에서 친환경 전력을 도입, 이를 통해 회사가 배출하는 전체 온실가스를 70% 감축할 계획이다.

SKIET는 현재 차지하고 있는 글로벌 LiBS(Lithium ion Battery Separator) 시장 1위 지위는 물론이고, ESG 영역에서도 업계를 선도하는 대표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자발적으로 친환경 전환 목표를 세우고 있다.

SKIET가 생산하는 주요 품목인 LiBS는 온실가스 감축에 기여하는 전기차용 배터리를 생산하는데 필요한 핵심 소재로, 지난해 판매한 LiBS는 약 5억㎡에 달했다. 이는 전기차 약 76만대 분량이다. 내연기관 차량 76만대가 전기차로 전환되면 줄어드는 온실가스 배출량은 매년 약 94만톤에 달한다.

노재석 SKIET 사장은 “사업의 성장을 통해 업계 1위 지위를 강화하는 것은 물론, 친환경 전환에서도 독보적인 1위로 시장을 이끌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RE100이란 다국적 비영리기구 ‘더 클라이밋 그룹’에서 시작된 캠페인으로, 기업들이 사용하는 전력 100%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하자는 운동이다. 자발적인 캠페인이지만 전 세계적으로 높아지는 환경 개선 요구에 따라 많은 기업들이 참여를 희망하고 있다.

한국 RE100 위원회는 회원 가입을 신청한 기업들의 RE100 가입 적격성 여부를 검토한다. SKIET는 지난해 11월 한국 RE100 위원회에 가입신청서를 제출한 바 있다.

저작권자 © 에너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