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성명서 통해 강조...전문성·리더십 보유 요구
전문성 없이 정치성향으로 인사 선임은 혼란 초래

[에너지신문] "우리 노조는 에너지 경제 분야의 연구 전문성과 기관화합의 리더십을 보유한 원장 선임을 강력히 촉구한다. 구태의연한 낙하산 인사는 강력히 규탄할 것이다."

13일 전국공공연구노조 에너지경제연구원지부 노동조합은 현재 진행 중인 기관장 선임과 관련, 성명서를 내고 이같이 강조했다.

노조는 "에경연은 설립 이래 지난 30여년간 국내 에너지 경제 정책 입안의 큰 축을 담당한 대표 연구기관으로, 에너지 수급안정과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에너지정책 수립에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해 왔다"며 "특히 최근의 탄소중립 목표 실현을 위한 국가적 당면과제 해결에 있어 기관의 역할은 그 어느 시기보다 중차대하다"고 밝혔다.

울산시에 위치한 에너지경제연구원(KEEI) 전경.
▲울산시에 위치한 에너지경제연구원(KEEI) 전경.

노조는 에너지경제 분야의 전문성과 정치적 중립성, 국민 편익 중심의 학자적 양심을 갖춘 인사가 기관장으로 선임될 것을 촉구했다. 전문성을 배제한 정치적 성향에 따른 인사 선임 시 에너지시스템 전반의 혼란을 초래, 정책실패와 미래세대의 부담만 가중시킨다는 것.

특히 공공연한 줄 대기, 정권과의 인연에 기댄 낙하산 인사 등의 구태는 강력히 규탄한다는 게 노조의 설명이다.

또한 연구역량 집중과 연구 환경 개선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책임감을 지니고, 노사관계 중심의 구성원 화합과 안정적 기관 운영에 가치를 둔 인사를 선임할 것을 촉구했다.

특히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검증을 통해 △에너지 경제 분야 싱크탱크 기관장으로서 전문성과 경험·경륜 보유 △정치 편향을 지양하고 연구 독립성·중립성에 기반한 객관적·합리적 정책대안 제시 능력 보유 △기관의 안정적 운영과 구성원 화합에 중심가치를 두고, 이를 기반으로 국가 에너지정책을 선도할 수 있는 리더십 보유 등을 요구했다.

한편 에경연은 조용성 전임 원장이 지난 4일자로 임기가 만료됨에 따라 현재 원장 공모를 진행 중이다.

현재까지 연구원 내부 출신인 김현제 부원장, 임재규 선임연구위원과 외부 인사인 임춘택 前 에너지기술평가원장 등 3명이 최종 후보에 이름을 올린 가운데 조만간 이들 셋 중 신임 원장이 정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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