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전환시대, 변화와 혁신 꾀하자
탄소중립 필요성 ‘공감’…과속은 경계

[에너지신문] 무더웠던 여름을 지나 한가위가 성큼 다가왔습니다. 더위는 한풀 꺾였지만 지난달 중순부터 가을장마가 이어지면서 한가위를 앞둔 농가의 근심 만큼이나 서민들의 물가 인상에 대한 걱정도 더해집니다. 

이번 한가위에도 코로나19 여파는 이어지겠지만 가족과 동료, 이웃에 대한 사랑 만큼은 한껏 풍성했으면 좋겠습니다. 한가위를 맞아 에너지신문 독자 여러분의 가정과 직장에도 사랑과 행복, 희망이 풍성하게 넘쳐나시길 기원합니다.

한가위에도 국가동력산업인 에너지업계 현장에서 묵묵히 안전을 지키고 계실 우리 에너지인들에게 머리 숙여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민간소비 회복세는 미약하지만 다행히 하반기 수출 호조세가 이어지면서 경제 상황이 점차 나아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최근 한국경제연구원은 올해 경제성장률을 3.8%로 전망했습니다. 지난해 -2.4%의 역성장을 기록했던 수출은 주요국 대규모 경기부양책에 따른 수요 확대 영향으로 교역량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뛰어넘어 성장률이 대폭 확대될 것이라고 본 것입니다. 수출 증가세가 경기 회복을 견인하길 바랍니다.

그러나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경기 회복은 더디기만 합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0.5%에서 올해 2.0%로 큰 폭으로 오를 것이라고 합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소비심리가 위축되고 금리인상에 따른 이자상환부담 증가 등이 민간소비에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전세계 각국이 본격적으로 에너지전환에 나서고 있습니다. 에너지전환은 변화와 혁신을 요구합니다. 

최근 정부는 ‘에너지전환’과 ‘탄소중립’ 정책에 가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앞으로 친환경 에너지분야에 대한 투자 역시 상승흐름이 이어지면서 높은 성장세의 설비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러나 에너지전환과 탄소중립 시나리오에 대한 논란은 지속될 것입니다.

우리는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에너지전환과 탄소중립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공감합니다. 초기시장에 마중물을 붓기 위해서 과감한 결단과 투자가 필요하지만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지 못한 상태에서 무리하게 과속하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음을 경계합니다.

에너지산업은 국민 삶에 직간접적으로 큰 영향을 미칩니다. 에너지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실정에 맞게 변화와 혁신을 통해 에너지산업이 지속 성장할 수 있도록 정부와 기업, 소비자가 원팀이 돼야합니다.

한가위가 지나면 10월 1일부터 21일까지 국정감사가 열립니다. 내년 대선을 앞두고 열리는 국정감사이니만큼 탈원전 정책 등 에너지정책을 둘러싼 여야간 논쟁은 더욱 뜨거울 것으로 예상합니다. 여야 할 것 없이 올바른 에너지정책 방향을 제시하고 함께 고민하는 정책 국감장이 되길 원합니다.

존경하는 애독자 여러분.
우리 에너지신문은 그동안 에너지산업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 부정과 비리를 비판하고 견제하는데 주저하지 않았다고 자부합니다. 하지만 에너지 산업현장 구석구석을 꼼꼼히 살펴 올바른 정책 방향을 제시했는지 자성하며 뒤돌아 봅니다.

‘바른정보 참언론’의 창간정신을 바탕으로 살아있는 활자로 현장의 살아있는 목소리를 담아 내겠다는 약속을 다시 한번 새깁니다.

독자 여러분께 매일 전달되는 이메일 뉴스레터 ‘일간 에너지’, 매주 전달되는 ‘주간 에너지신문’과 ‘포털사이트를 통한 뉴스제공’ ‘모바일을 통한 뉴스제공’ 등을 통해 업계와 호흡하며 소통토록 하겠습니다.

독자여러분 곁으로 더욱 다가가기 위해 다양한 컨텐츠 발굴과 새로운 플랫폼 개발로 변화와 혁신을 꾀하고자 합니다.

그동안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안전을 우선으로 생각했기에 정기적으로 개최하던 APGC(아시아태평양가스컨퍼런스) 등 각종 세미나는 무기한 유보했습니다.

보다 폭 넓은 비즈니스 기회에 목말라 있는 우리 기업들을 위해 새로운 방식의 열린 공간 마련을 고민해 보겠습니다.

에너지신문은 △흔들리지 않고 굳건한 정론직필의 신문 △발로 뛰며 현장 목소리를 담는 공감의 신문 △다 함께 소통하고 성장하는 동반의 신문이 될 것임을 또다시 다짐합니다. 애독자 여러분의 관심과 애정어린 채찍에 항상 감사드립니다.

에너지신문 발행인 최인수 拜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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