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안전 지키는 든든한 국민 버팀목 될 터”
수소생산-저장-운송-활용, 전주기 안전관리 전담
수소충전소 실시간 모니터링시스템 구축 운영
안전성평가·정밀안전진단 도입…인프라 구축 박차

[에너지신문] 한국가스안전공사는 지난 2019년 12월 산업통상자원부가 수소안전관리 종합대책을 내 놓은 이후 한국가스안전공사가 수소의 생산-운송-저장-활용에 이르는 수소산업 전주기에 대한 안전관리체계를 확립하기 위해 속도감 있는 추진과 가시적인 성과 창출을 위해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2020년 2월 4일 세계 최초로 제정된 수소경제 육성 및 수소안전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수소안전 전담기관의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올해 1월 기존 조직인 ‘수소안전센터(2팀 17명)’를 확대 개편해 ‘수소안전기술원(5부 1팀 40명)’을 신설했다.

우리나라 수소안전의 콘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할 수소안전기술원. 탁송수 한국가스안전공사 수소안전기술원장을 통해 향후 역할과 수소시설 안전관리 현황에 대해 들었다.

Q. 수소안전기술원의 역할과 조직 구성은?

수소안전기술원은 수소충전소, 수소생산시설의 법정검사·점검 등의 안전관리 업무, 연료전지·추출기 등 수소용품 및 수소사용시설의 안전기준 마련, 수소안전 연구과제 관리 및 핵심기술 개발, 규제특례 및 R&D 실증시설 안전관리, 각종 수소 제품·부품에 대한 검사·시험인증 및 교육 인프라 구축, 수소안전 교육 홍보 등 수소의 생산-저장-운송-활용에 이르는 전주기 안전관리 업무를 전담하고 있다. 5부 1팀 40명으로 부서별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수소안전정책부는 수소안전관리 종합대책의 이행을 총괄하며 신규 수소안전 신규 사업발굴과 인력·예산 확보 등의 업무를 수행한다.

수소용품시험부는 수소용품 검사소(시험장비) 설계·구축, 수소버스·충전소 시험평가센터 구축, 수소용품 검사 및 기술지원 등을 담당하고 있다.

수소안전점검부는 수소충전소 상설점검, 충전소 모니터링시스템 구축 및 운영, 점검장비 무상 임대사업, 수소충전소 누출·고장 데이터 관리, 검사장비 구입·관리 등의 업무를 수행한다.

수소연구관리부는 수소안전 핵심기술 개발 및 관련 연구과제 관리·수행, R&D 및 규제특례 실증시설 안전관리, 수소안전 대국민 교육 홍보 등을 담당한다.

마지막으로 TFT에서는 수소 가스안전체험교육관 건립을 추진하고, 수소안전 전문인력 교육인프라 구축을 담당하고 있다.

수소안전기술원은 수소안전성에 대한 대국민 신뢰, 정부로부터 글로벌 수소안전기술 역량 보유에 대한 신뢰, 가스안전공사 임직원에게는 공사 미래발전의 중심축으로 신뢰받는 기술원이 되겠다는 각오다.

액화수소 관련 안전기준의 선제적 마련, 수소시설 검사 일원화 및 사전컨설팅 제도 도입 등 검사업무 혁신, 수소충전소 상설점검 및 점검장비 무상대여, R&D 시설 안전관리제 도입, 수소안전 인프라 구축 등 중점 세부과제를 선정해 빈틈없이 추진하고 있다.

특히 2022년 2월 시행예정인 수소법에 따른 수소용품과 사용시설의 안전기준 제정과 법정검사의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으며, SK 등 민간기업의 잇따른 액화수소 시설 건설 계획 발표에 따른 액화수소 시설 실증기준 마련에도 전력을 쏟고 있다.

이밖에도 수소충전소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과 수소충전소에 대한 안전성평가·정밀안전진단 제도 도입을 준비 중에 있으며, 검사·시험·인증․교육 인프라 구축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국민 수소안전 체험과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 인프라 마련을 위해 충북 음성군에 153억원을 투입해 2022년 개관을 목표로 사업이 추진중에 있다. 2023년 완공을 목표로 충북 음성군에 약 252억원을 투입해 수소버스, 수소트럭 등 상용차와 수소충전소 부품에 대한 시험평가센터 설립이 진행중에 있다.

또한 전북 완주군에 499억원을 투입해 수소법에 따른 수소용품 4종(수전해설비, 수소추출설비, 이동형 연료전지, 고정형 연료전지)의 검사업무 수행을 위한 시험소가 2023년 완공목표로 구축중이다.

Q. 수소는 과연 안전한가?

수소는 세계적으로 각종 산업에서 오래전부터 다양하게 사용돼 안전관리 노하우가 그간 축적돼 있다. 우리나라도 가스안전공사를 중심으로 70년대부터 석유화학 등 산업현장에서 수소안전관리를 수행해 온 안전관리 역량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다만, 최근 수소자동차 보급 등 수소경제 활성화 정책추진으로 수소가 산업에 머무르지 않고 국민의 실생활 속으로 들어오면서 수소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이 확대됐다. 이는 최근 발생한 국내외 사고와 수소폭탄을 떠올리기 때문으로 생각한다.

수소폭탄은 동위원소인 이중수소와 삼중수소의 핵융합 반응에 의해 폭발하는 현상으로 질량이 1인 수소를 사용하는 수소자동차와 수소연료전지와는 전혀 무관하다. 또한 타 연료에 비해 발화온도가 높고 매우 가벼워 빠르게 대기에 확산되는 특성상 위험성이 타 연료보다 낮은 것으로 평가하는 연구결과도 발표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소는 연소범위가 넓고 점화에너지가 매우 낮으며, 폭발의 강도를 가늠하는 지표인 폭연지수가 높고, 수소취성 등의 위험성이 있다. 또 기체의 경우 초고압, 액체의 경우 극저온 등의 위험성이 있어 안전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Q. 수소충전소를 중심으로 한 안전관리현황은?
현재 가스안전공사 수소안전기술원은 글로벌 수준의 안전시스템 구축과 국민생활과 밀접한 수소충전소 등 3대 핵심시설(수소충전소, 수소생산기지, 연료전지시설)에 대한 중점 안전관리, 지속가능한 안전생태계 조성과 안전문화 확산을 주내용으로 총 33개 세부과제를 추진하고 있다. 특히 수소충전소에 대한 안전관리도 중점 추진하고 있다.

우리나라 수소충전소는 2021년 8월 31일 기준, 112기가 구축됐다. 정부의 로드맵에 따르면 2021년 180기, 2022년 310기, 2040년에는 1200기 이상이 구축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가스안전공사는 지난 2월 1일부터 모든 수소충전소 안전검사를 기존 지역본부(지사)에서 주관하고 지원해 왔던 기존의 방식에서 벗어나 수소안전기술원으로 일원화해 일관되고 속도감있게 수행하고 있다.

또한 사전컨설팅과 판정위원회 제도를 도입해 주요 기술적 이슈사항에 대한 해결방안을 지원함으로써 안전을 확보함과 동시에 국민생활에 불편함이 없도록 수소충전소 보급 확대에도 노력하고 있다.

아울러 수소충전소 완공 후 누출, 고장 등으로 인한 운영중단을 방지하고 자율안전관리 역량 강화를 지원하기 위해 상설점검팀을 운영하고 있다. 즉, 1년이내 신규 충전소는 주 2회, 일 40대이상 충전소는 주 1회 이상 상설점검을 진행해 위해요인을 즉시 개선하고 있다.

사업자 자율안전관리 역량강화를 위해 가스누출검지기 등 4종의 안전관리장비(약 800만원)를 무상지원하고, 기술 공유협의체 운영과 간담회, 시공·유지관리 매뉴얼 제작 보급 등을 추진했다.

현재 우리나라는 세계 최고 수준의 수소충전소 안전기준을 적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예를 들면, 미국·영국··일본 등에서는 시행하고 있지 않으나 우리나라는 주택 등 사람이 거주하는 30m 이내의 보호시설과는 방호벽으로 차폐토록 안전기준을 운영하고 있으며, 보호시설과의 안전거리 또한 가장 엄격한 수준이다.

또한 화재발생의 주요요인인 가연물질 제거를 위해 수소가스 누출시 폭발범위 하한값의 1/4이하에서 검지하는 수소가스누출검지 경보기와 누출검지시 자동으로 수소가스 공급을 차단하는 장치가 설치돼 있으며, 점화원 제거를 위해 정전기 제거설비와 방폭성능의 전기설비를 설치하고 있다.

공기(산소) 침입에 따른 화재발생 방지를 위해 연 4회 수소 품질검사(순도 99.97% 이상)를 의무화하고 있고, 화염발생시 불꽃감지기가 작동, 수소가스 공급을 자동으로 차단하는 시스템이 구축돼 있다.

자동차의 충돌로부터 충전기를 보호하기 위한 조치와 충전중 자동차의 오발진으로 인한 사고예방을 위해 긴급분리장치가 설치돼 있다. 비정상적으로 압력상승시 방출 가능한 안전밸브, 수소누출시 신속배출이 가능한 환기구조가 구축돼 있으며, 만에 하나 화재 발생시에 피해영향을 최소화토록 철근 콘크리트 구조의 방호벽 구조로 충전소가 구축돼 있다.

추가적인 안전확보 방안으로 수소충전소 시공 전 위험성평가를 실시해 위험요인에 대한 안전조치를 강화하고, 평가결과를 주민에게 공개해 수용성을 개선하기 위해 현재 관련 법규 개정을 추진 중이다.

연 1회 실시하는 정기검사를 첨단장비를 활용한 정밀안전진단으로 개편해 운영 중인 충전소에 대한 안전성을 한층 강화하기 위해 2020년 시범사업을 완료했으며, 현재 KGS 코드 개정이 마무리 단계에 있다.

그리고 충전소에서 발생하는 가스누출 등 위험신호와 압력이상 경고신호 등에 대해 가스안전공사와 사업자의 이중 감시체계를 마련해 즉각적인 안전조치가 가능하도록 한 실시간 모니터링시스템이 구축돼 지난 8월 27일부터 운영중이다.

수소누출에 영향을 미치는 수소충전소 고압용 밸브류에 대한 안전인증을 실시하고 있으며, 추가 확대를 위한 인프라 구축과 제도개선을 진행하고 있다.

Q. 수소안전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는데?
수소경제 실현의 근간은 수소안전이다. 수소안전기술원은 국민생활과 밀접한 수소충전소 안전관리강화와 더불어 글로벌 최고 수준의 안전기준 마련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22년 2월 수소법 안전분야 시행에 앞서 수소용품 4종과 연료전지 사용시설 안전기준은 올해 8월까지 제정을 완료했으며, 현재는 액화수소 실증 안전기준이 마무리 단계에 있다.

우리나라가 수소강국으로 우뚝서고 글로벌 수소경제를 선도하기 위한 근간은 수소안전이라고 생각한다. 수소안전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따라서 국민생활 안전과 직결된 수소시설의 안전관리 강화에 앞으로도 더욱 만전을 기해 국민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수소경제 실현에 가스안전공사 수소안전기술원 모든 직원은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해 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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