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개국 154개사 수소기업 총출동…뜨거운 관심 ‘폭발’
수소선박·수소드론·수소지게차 시연 등 볼거리 풍성
수소생산‧충전인프라 등 미래핵심 수소기술 총망라

[에너지신문] ‘수소모빌리티+쇼’는 국내외 수소산업을 선도하는 기업들이 총출동하는 페스티벌답게 우리나라의 수소기술의 미래를 앞서 경험할 수 있는 점에서 매력적이다.

▲ 올해 2회차를 맞은 수소모빌리티+쇼가 전세계 12개국, 154개 기업 및 기관이 참가한 가운데 성대하게 출발했다.
▲ 올해 2회차를 맞은 수소모빌리티+쇼가 전세계 12개국, 154개 기업 및 기관이 참가한 가운데 성대하게 출발했다.

특히 수소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을 입증이라도 하듯, 수소모빌리티+쇼 행사장에는 수많은 업계 관계자와 관람객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올해로 2회째를 맞은 수소모빌리티+쇼는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등 전세계 12개국, 154개기업 및 기관(120개 기업, 34개 기관 및 단체)이 참가, 수소에너지 생산부터 충전인프라, 수소모빌리티까지 국내외 수소산업의 전반과 새로운 기술들로 한껏 꾸며졌다.

참가업체 면면도 화려하다. 국내기업으로는 현대자동차그룹, 포스코그룹, 현대중공업, SK그룹, 두산그룹, 효성 등이 참가했고, 해외기업으로는 에어리퀴드, 에어프로덕츠, AVL, 위체만 등이 전시부스를 꾸렸다. 참가한 기업들은 저마다 상상력을 뛰어넘는 다양한 수소 관련 제품과 기술을 선보이며 그간 축적해온 기술을 뽐냈다.

행사 관계자는 “이번 전시회는 모빌리티, 충전인프라, 생산, 저장, 이동 등 수소 전 주기의 기술들을 선보이는 장이면서 수소기업 간 기술교류와 미래 기술을 위한 협력파트너를 찾는 좋은 플랫폼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수소모빌리티존에서 수소드론, 수소트램 등 다양한 모빌리티 관련 제품들이 첫 선을 보였다. 사진은 현대차에서 공개한 트레일러 드론.
▲ 수소모빌리티존에서 수소드론, 수소트램 등 다양한 모빌리티 관련 제품들이 첫 선을 보였다. 사진은 현대차에서 공개한 트레일러 드론.

수소사업 역량 뽐내기 ‘총력’ 
이번 전시장의 특징은 △수소모빌리티존 △수소충전인프라존 △수소에너지존 △인터내셔널존 등 4개의 테마관으로 구성, 각각의 주제에 부합하는 입체적인 관람 동선을 제공, 관람의 집중력을 끌어올렸다.

우선 수소모빌리티존에서 수소드론, 수소트램 등 다양한 모빌리티 관련 제품들이 첫 선을 보였다. 특히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 잡은 것은 현대차그룹이었다. 현대차그룹은 현대차, 기아, 현대모비스, 현대로템 등 현대차그룹의 7개 그룹사가 함께 참여, 총 18개의 전시물을 무대에 세웠다.

이중 전장 15.3m에 달하는 트레일러 드론은 자율주행으로 전시장 내 직선로를 운행하며, 관람객들에게 큰 볼거리를 제공했고, △수소차에 전기차의 강점을 융합한 고성능 수소연료전지차 ‘비전 FK’ △재난현장을 촬영하면서 방수총을 가동해 화재를 진압하고 인명을 구조하는 ‘레스큐 드론’ △배터리와 수소연료전지 하이브리드 시스템으로 가동하는 ‘수소전기트램’ 등을 모두 만날 수 있다. 

수소 전기 하이브리드 레저보트를 무대 중앙에 배치한 ‘빈센’도 눈길을 끌었다. 수소전기 하이브리드 레저보트’는 친환경 동력인 수소연료전지와 배터리를 동시에 탑재했다. 특히 통합전력관리시스템(I-PMS, Integrated power management system)을 통해 연료전지와 배터리 시스템, 수소저장시스템, 공기 및 냉각시스템을 효율적으로 제어, 최고속도는 10노트, 운항시간은 약 3시간에 달한다. 빈센은 수소선박의 미래를 보여줬다. 

▲ 빈센은 무대 중앙에 수소 전기 하이브리드 레저보트를 배치해 눈길을 끌었다.
▲ 빈센은 무대 중앙에 수소 전기 하이브리드 레저보트를 배치해 눈길을 끌었다.

수소충전인프라존은 수소충전소 구축과 관련된 각종 시설 및 장비, 기술 등을 알기 쉽게 정리해 보여줬다.

선제적인 수소사업 투자로 새로운 성장 발판을 마련하고 있는 한국가스공사는 복합 에너지 허브기술을 선보이며 수소기술 역량을 자랑했다.

복합에너지 허브기술은 감압발전-연료전지-신재생에너지를 통합해 전기, 열, 수소를 생산할 수 있는 에너지 플랫폼으로, ICT기술을 기반으로 수요처에서 필요한 최적의 에너지원을 작은 단위의 전력망을 통해 공급하는 새로운 형태의 분산전원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은 천연가스 공급관리소에서 수요처에 가스공급 시 버려지는 감압 에너지를 전력 생산에 활용할 수 있으며, 다양한 발전원 및 열원 기기들을 최적화해 운영하기 때문에 에너지 효율이 높고, CO₂ 저감효과 또한 탁월하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수소 제조, 생산, 공급망 건설 및 운영, 유통 등 수소 전 사업 영역에 걸쳐 적극적인 투자와 기술 자립화에 나서고 있다”고 강조했다.

수소에너지존은 미래 에너지자원인 수소의 무한한 지속가능성과 활용성을 제시했다. 효성은 이번 전시회에서 액화수소 플랜트와 충전소를 중심으로 수소생산, 유통, 활용 등에 이르는 전 과정을 3D영상과 전시모형 등을 통해 액화수소 시대의 미래상을 선보였다.

아울러 탄소섬유를 활용한 수소차용 연료탱크와 그린수소 생산의 핵심 설비인 신재생에너지 풍력발전기 모형도 전시하는 등 효성의 전방위적인 수소 밸류체인을 강조했다.

효성은 수소생산과 공급, 저장, 활용 등 수소 생태계를 망라한다는 점을 부각시킨 것. 이를 바탕으로 향후 배터리와 연료전지, 모빌리티 차체 등 미래 에너지 분야 소재 및 부품 사업에도 R&D 투자를 확대하는 등 수소경제 활성화의 선봉에 나설 각오다.

▲ 지필로스는 재생에너지 잉여전력을 활용한 수소변환시스템 기술을 비롯, 고효율‧고신뢰성 연료전지용 전력변환시스템을 선보였다.
▲ 지필로스는 재생에너지 잉여전력을 활용한 수소변환시스템 기술을 비롯, 고효율‧고신뢰성 연료전지용 전력변환시스템을 선보였다.

지필로스도 재생에너지 잉여전력을 활용한 수소변환시스템 기술을 비롯, 고효율‧고신뢰성 연료전지용 전력변환시스템을 선보였다. 지필로스는 태양광이나 풍력 등 재생에너지를 이용, 수소를 생산‧저장‧활용하는 P2G(Power To Gas) 통합시스템의 설계와 운영솔루션 기술을 적극 알리며 그린수소 사업의 청사진을 제시한 것.

지필로스는 이미 바람자원이 풍부한 제주도 상명풍력발전소 내 P2G그린수소생산 시범단지 운영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주목받고 있다. 지난 4월 풍력발전 잉여전력을 이용, 수전해시스템을 통해 고순도 수소의 생산과 저장 그리고 수소연료전지시스템으로 다시 전기를 생산하는 등 전주기를 성공적으로 마쳐 사업의 성장 가능성을 증명했다.

엄규문 지필로스 홍보이사는 “재생에너지의 경우 전력생산이 자연환경에 따라 변동이 심한 편인데다 전기가 가진 특성상 저장하기도 쉽지 않아 버려지는 전력이 발생할 수 밖에 없다”며 “버려지는 전력을 최소화하고 깨끗한 청정에너지원인 그린수소를 생산할 수 있는 통합시스템운영솔루션과 안정성에 대한 풍부한 경험을 토대로 탄소중립사회 조기 실현에 한층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수소, 탄소중립의 확실한 대안”
“탄소중립을 위해선 화석연료를 대체하는 전기사용 확대가 필요하나 전기를 화석연료로 생산한다면 의미 없다. 신재생에너지 자원이 부족한 우리는 수소의 국제간 이동성을 활용한 비즈니스 모델을 확산해간다면 탄소중립 경제를 조기에 확실히 실현할 수 있을 것이다. 수소가 탄소중립경제의 가장 확실한 수단이다.”

정만기 수소모빌리티+쇼 조직위원회 위원장이 수소모빌리티+쇼를 개회를 선언하며 이같이 강조했다.

▲ 2021수소모빌리티+쇼에 참석한 주요 내빈 및 참가사 CEO들이 전시장을 둘러보고 있다.
▲ 2021수소모빌리티+쇼에 참석한 주요 내빈 및 참가사 CEO들이 전시장을 둘러보고 있다.

정 의원장은 이번 전시회는 수많은 기업과 바이어들이 한 자리에 모여 수소경제를 공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미 성공을 예약했다고 자신했다. 특히 2005년부터 우리나라는 수소에 대해 한 목소리를 냈고, 수소사회 구현을 위해 기업들의 협력을 강화해오며, 수소 생산에서 저장, 운송, 활용까지 이어지는 수소 부가가치 사슬 전반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구축해 가고 있다는 점을 확실히 했다.

그래도 여전히 수소산업은 아직 극복해야 할 기술적 과제가 산재해 있다고 말한 정 위원장은 기술 전략을 제시하는 수소모빌리티+쇼가 수소경제활성화에 큰 역할을 한다고 단언했다.

그는 “이번 전시회에는 모빌리티, 충전인프라, 생산, 저장, 이동 등 생태계 전반의 기술기업들이 참여할 뿐만 아니라, 스웨덴, 미국, 캐나다, 영국, 독일, 프랑스 등 수소강국의 기술기업들이 참여하여 최고의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라며 “수소기업간 기술교류와 미래 기술을 위한 협력파트너를 찾는 좋은 플랫폼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에너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