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2045년 탄소중립 선언’…전차종 전동화 일정 앞당긴다
현대차, ‘2045년 탄소중립 선언’…전차종 전동화 일정 앞당긴다
  • 신석주 기자
  • 승인 2021.09.06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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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AA 모빌리티 2021’ 참가…‘기후변화 통합 솔루션’ 선보여
클린 모빌리티‧이동 플랫폼‧그린에너지 등 핵심 전략 공개
아이오닉6 콘셉트카‧대형 SUV 전기차‧수소사회 조형물 전시

[에너지신문] 현대차가 친환경 기술 바탕의 차별화된 기후변화 대응으로 2045년까지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청사진을 공개했다.

현대차는 6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에서 열린 ‘IAA 모빌리티 2021(IAA Mobility 2021)’에서 자동차 생산부터 운행, 폐기까지 전 단계에 걸쳐 탄소 순배출 제로(0)를 달성하기 위한 청사진을 공개했다. 순배출이란 전체 배출량에서 제거 또는 흡수된 양을 차감한 실질적인 배출량을 뜻한다.

▲ (왼쪽부터) 아이오닉5 로보택시와 두번째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6 콘셉트카 ‘프로페시(Prophecy)’, 하반기 공개 예정인 아이오닉 브랜드 대형 SUV 콘셉트 실루엣.
▲ (왼쪽부터) 아이오닉5 로보택시와 두번째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6 콘셉트카 ‘프로페시(Prophecy)’, 하반기 공개 예정인 아이오닉 브랜드 대형 SUV 콘셉트 실루엣.

현대차가 제시한 ‘2045년 탄소중립’ 핵심은 △클린 모빌리티(Clean Mobility) △차세대 이동 플랫폼(Next-generation Platform) △그린 에너지(Green Energy)를 축으로 한 ‘기후변화 통합 솔루션’이다. 

이는 전동화 역량의 지속적인 확대는 물론 에너지 전환 및 혁신 모빌리티 플랫폼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는 동시에 미래세대이자 탄소중립의 시대를 살아갈 첫 번째 세대인 ‘제너레이션 원(Generation One)’을 위한 지속가능한 미래를 앞당긴다는 것이 현대차의 복안이다.

세부내용을 살펴보면, 우선 현대차는 2040년까지 차량 운행, 공급망(협력사), 사업장(공장) 등에서 발생하는 탄소배출량을 2019년 수준 대비 75% 줄이고 CCUS(탄소포집·활용·저장기술) 등을 도입, 2045년까지 실질적인 배출량을 제로화한다는 방침이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IAA 보도발표회에서 “현대차는 ‘인류를 위한 진보’라는 비전 아래 세상을 위해 옳은 일을 하고자 하는 강한 의지를 가지고 있다”며 “기후변화는 부정할 수 없는 현실이자 직면하고 있는 도전 과제이며, 전 인류의 각별한 관심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어 “2045년까지 제품과 사업 전반에서 탄소중립을 달성하고, 보다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친환경 모빌리티와 에너지 솔루션 투자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차량 전동화 전환 가속화…탄소배출 앞당긴다
현대차가 가장 먼저 꺼내든 카드는 전 라인업 ‘전동화 전환’이다. 이는 전체 탄소배출량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완성차 중 전동화 모델의 비중을 2030년까지 30%, 2040년까지 80%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지역별로는 2035년까지 유럽시장에서 판매하는 전 모델을 배터리 전기차와 수소전기차로만 구성하고, 2040년까지 기타 주요 시장에서도 순차적으로 모든 판매차량의 전동화를 완료한다는 것이 현대차의 전략이다.

이번 발표에 앞서 제네시스도 2030년까지 전 모델을 수소‧배터리 전기차로 전환하기로 해 현대차의 완전 전동화 추진에 힘을 보탰다. 특히, 수소전기차와 연료전지시스템은 현대차가 탄소중립 목표에 한걸음 다가서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주목하고 있다. 

현대차는 수소전기차 RV 라인업을 현재 1종에서 3종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2023년 하반기 △넥쏘 페이스리프트 모델 △다목적 차량(MPV) 스타리아급 파생 수소전기차 모델 출시 △2025년 이후 대형 SUV 모델 출시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현대차는 중장기적으로 비자동차 영역으로도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보급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수소 생태계 확장에 기여할 계획이다.

▲ 현대차는 향후 출시할 두 번째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6의 콘셉트카인 ‘프로페시’를 전시하는 등 전동화 차량 중심의 클린 모빌리티 솔루션을 소개했다.
▲ 현대차는 향후 출시할 두 번째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6의 콘셉트카인 ‘프로페시’를 전시하는 등 전동화 차량 중심의 클린 모빌리티 솔루션을 소개했다.

지속가능한 교통망 구축부터 온실가스 배출 감소까지
현대차는 이날 행사장에서 처음으로 모셔널(Motional)과 공동 개발한 모델, 아이오닉5 로보택시를 일반에 공개했다.

전동화와 자율주행 기술을 융합한 로보택시는 탄소중립 비전의 견인차 역할을 할 대표적인 차세대 모빌리티 플랫폼으로 주목받고 있다.

현대차는 보다 안전한 로보택시의 확산으로 자동차를 경험하는 방식의 근본적인 변화를 도모하고 지속가능한 라이프스타일을 촉진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도시환경적 관점에서 로보택시는 에너지를 덜 소비하고 효율적인 운영으로 교통체증을 해결하는데, 이는 궁극적으로 보다 지속가능한 교통망 구축은 물론 온실가스 배출 감소까지 대중교통의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로보택시와 같은 플릿(Fleet) 차량의 전동화 전환은 개인이 전기차를 구매하고 운전하는 것보다 더 많은 양의 이산화탄소를 더 빠르고 꾸준하게 줄일 수 있기 때문에 중요하다.

현대차는 모셔널을 통해 오는 2023년 글로벌 차량 공유업체 리프트에 완전 무인 자율주행이 가능한 아이오닉5 로보택시를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앞서 현대차는 지난달 아이오닉5 로보택시가 미국 자동차공학회(SAE) 기준 레벨4 자율주행 기술을 인증받았다고 발표했다.

레벨 4는 차량의 자동화된 시스템이 상황을 인지 및 판단해 운전하고, 비상시에도 운전자 개입 없이 차량이 스스로 대처할 수 있는 수준이다.

현대차는 로보택시를 시작으로 도심 항공 모빌리티(Urban Air Mobility, 이하 UAM)와 같은 다양한 친환경 차세대 모빌리티 플랫폼 상용화에 개발 나서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2028년에 도심 운영을 위한 전동화 UAM을 시장에 내놓고 2030년에는 인접 도시를 서로 연결하는 제품을 내놓는다는 구상이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2019년 임직원들과의 대화에서 “그룹의 미래사업의 50%는 자동차, 30%는 UAM, 20%는 로보틱스가 맡을 것”이라며 UAM 사업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 현대차는 모셔널과 공동 개발한 아이오닉5 로보택시 실물을 이번 전시회에서 일반에 처음으로 공개했다.
▲ 현대차는 모셔널과 공동 개발한 아이오닉5 로보택시 실물을 이번 전시회에서 일반에 처음으로 공개했다.

재생에너지‧그린수소 콜라보…전 세계 사업장 탄소배출 제로화
현대차가 2045년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가장 중점을 둔 핵심요소는 바로 ‘그린에너지’다. 이를 위해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 사용을 늘리고, 제조공정에서 발생하는 탄소 등 온실가스 배출량 감소 노력을 본격화한다.

2040년까지 현대차 사업장의 전력 수요 90% 이상을, 2045년까지 100%를 2재생에너지로 충족시킨다는 목표도 세웠다. 이중 체코공장은 가장 먼저 2022년에 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이 완료할 계획이다.

이러한 목표는 현대차가 지난 7월 참여한다고 발표한 ‘RE100’ 캠페인 취지와도 맞닿아 있다. ‘RE100’은 2050년까지 전 세계 사업장에 필요한 전력 100%를 재생에너지 기반 전력으로 대체하는 것이 목표다.

더 나아가 현대차는 중장기적으로 생산단계에서 온실가스 배출이 없어 궁극의 친환경 에너지로 불리는 ‘그린수소’ 생산 협력을 위해 노력하고, 향후 사업장의 주요 에너지원으로 활용할 복안이다.

현대차가 구상하고 있는 그린에너지 솔루션은 V2G(Vehicle to Grid), 전기차 배터리를 재사용한 에너지 저장장치(Second Life Battery Energy Storage System) 등 에너지기술에 대한 장기투자와 상용화를 목표로 두고 있다.

현대차가 이 기술에 적극 투자하는 이유는 화석연료 에너지 수요를 줄이면서 재생에너지의 안정적인 저장, 공급, 사용을 가능하게 함으로써 온실가스 감축에 기여할 수 있다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현대차는 앞으로 출시될 전기차 모델에 V2G 기능을 구현하기 위해 다양한 외부 파트너사들과 함께 시범·실증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SLBESS 분야에서도 다양한 공동 개발을 수행하는 등 신사업 개척을 위해 전방위적인 협력을 지속적으로 모색한다. 내년에는 독일에서 실증사업을 시작한다.

▲ 현대차는 전시관 중앙에 친환경 수소생성부터 저장, 운반, 사용까지 수소의 전체 가치사슬을 예술적으로 표현한 ‘수소사회 조형물(Hydrogen Society Centerpiece)’을 설치했다.
▲ 현대차는 전시관 중앙에 친환경 수소생성부터 저장, 운반, 사용까지 수소의 전체 가치사슬을 예술적으로 표현한 ‘수소사회 조형물(Hydrogen Society Centerpiece)’을 설치했다.

아이오닉6 콘셉트카, 눈 앞에 실현한 그린 솔루션
이번 IAA 모빌리티 2021에서 현대차의 콘셉트는 ‘기후변화 통합 솔루션’을 현실서 구현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약 160평 규모의 전시관에 전기차 아이오닉6의 콘셉트카인 ‘프로페시(Prophecy)’를 비롯, 아이오닉 브랜드 대형 SUV 콘셉트의 실루엣, 아이오닉5 로보택시, 수소사회 조형물 등을 전시, ‘기후변화 통합 솔루션’의 상징하는 전시물을 눈 앞에 선보였다.

우선 무대중앙에는 친환경 수소생성부터 저장, 운반, 사용까지 수소 전체 가치사슬을 예술적으로 표현한 ‘수소사회 조형물(Hydrogen Society Centerpiece)’이 설치돼 관람객들을 맞이한다.

여기에 향후 출시할 두번째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6의 콘셉트카인 ‘프로페시(Prophecy)’를 전시하고 하반기 공개 예정인 아이오닉 브랜드 대형 SUV 콘셉트의 실루엣을 미리 선보이는 등 전동화 차량 중심의 ‘클린 모빌리티 솔루션’을 소개했다.

또한 탄소중립 생태계 내 유기적인 모빌리티 플랫폼으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감을 얻고 있는 아이오닉5 로보택시의 모습도 만나볼 수 있다.

한편, ‘IAA 모빌리티 2021’는 오는 7일(현지시간)부터 12일까지 5일 동안 일반인을 대상으로 공개된다. 독일자동차산업협회는 70년 넘게 이어온 ‘프랑크푸르트 모터쇼’를 독일 뮌헨으로 개최지를 옮기고 이름을 ‘IAA(Internationale Automobil-Ausstellung) 모빌리티’로 변경, 순수 자동차 전시회에서 탈피해 모빌리티 영역 전반을 아우르는 플랫폼으로의 전환을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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