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혼소발전 민간 3사-에너지공단 일몰 합의
총 2.6조원 수입대체 및 국내 생태계 활성화 기대

[에너지신문] 수입산 목재펠릿에 발급되던 REC(신재생공급인증서)가 오는 2025년부터 일몰된다.

바이오혼소발전 민간 3사인 SGC에너지, 한화에너지, OCI SE와 한국에너지공단은 1일 군산에서 수입산 목재 펠릿의 REC 일몰에 합의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민간 3사에서 사용하는 연간 160만톤 2400억원 규모의 수입 목재펠릿이 국산으로 대체, 국내 미이용 바이오 자원의 효율적 활용 및 산업 생태계 활성화가 기대된다.

그동안 신재생 업계에서는 목재펠릿 사용 바이오 발전소의 높은 연료 수입 의존도와 태양광‧풍력 대비 과도한 REC가 발급되는 점에 대한 우려가 꾸준히 제기돼왔다.

▲목재 펠릿(사진은 본 기사와 관련 없음).
▲목재 펠릿(사진은 본 기사와 관련 없음).

이에 따라 산업부는 바이오혼소 REC 발급 비중(전체REC대비)을 2016년 22.7%, 2018년 18.8%, 2020년 10.9%로 지속적으로 낮췄으며 목재펠릿 수입의존도 역시 2016년 97.0%, 2018년 94.1%, 2020년 89.8%로 매년 줄고 있다.

산업부에 따르면 2018년 6월 신규 설비에 대해 혼소 가중치를 일몰했으며 2020년 7월에는 발전공기업의 기존 바이오혼소 설비에 적용되는 가중치도 축소(1.0→0.5), 수입 목재 펠릿의 국내 미이용 산림바이오매스 대체를 유도해왔다.

민간 3사의 기존 설비는 여전히 기존 가중치(1.0)가 적용되고 있으나, 이번 협약을 통해 자발적으로 가중치를 일몰하고, 국내 연료로의 전환을 약속했다.

산업부는 이번 협약을 통해 수입 목재펠릿 발전의 약 70%를 차지하는 민간의 총 2조 6000억원 규모의 수입 목재펠릿의 국내산 바이오매스 대체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연간 2400억원 규모의 수입목재펠릿을 11년간 설계수명까지 사용한다고 추정할 경우, 이번 협약으로 인해 수입 비중 축소 및 국내 바이오매스 연료 전환으로 자급률을 높여 에너지안보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원료 수집부터 연료제조, 발전에 이르는 전후방 전 분야에서 고용창출 효과도 이끌어내 국내 바이오매스 자원 활용의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업무협약 체결에 이어 산림청은 임도 등 산림경영기반 확충, 제도개선을 통한 미이용 산림바이오매스의 경쟁력 확보에 대해 발표했다.

이어 박준영 SGC에너지 대표는 "현재 유연탄-목재펠릿을 혼소, 발전하는 설비를 2025년까지 바이오매스만 사용하는 전소발전으로 전환하겠다"고 약속했다.

박기영 산업부 에너지차관은 이번 협약의 골자인 국내산 연료 전환 기반 조성을 위해 미이용 산림바이오매스 및 유기성 폐자원 활용을 활성화할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또 중장기적으로 지역 내에서 생산되는 바이오연료를 사용하는 분산형 바이오 전소발전 체계를 유도할 것임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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