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硏 'ALICE', 데이터 품질향상 및 효율개선 기대

[에너지신문] 한전 전력연구원이 '레거시 데이터 자동 정제 및 통합 시스템(ALICE, Automatic Legacy data Integration and Cleaning Expertise)을 개발했다.

17일 전력연구원에 따르면 이번 개발은 디지털 자산관리시스템의 성공적인 구축을 위해 이와 연계되는 레거시 데이터의 고품질 확보라는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

전력연구원은 전력산업 생태계 전반의 지능화를 위해 데이터, 네트워크, 인공지능 기술이 접목된 디지털 패러다임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러한 디지털 뉴딜 사업의 대표적 사례 중 하나가 전력설비 자산의 성능을 평가하고 최적 투자계획 수립을 위한 자산관리시스템이다.

▲ 자산관리 데이터 자동 정제 및 통합 시스템(ALICE).
▲ 자산관리 데이터 자동 정제 및 통합 시스템(ALICE).

기존의 전력설비의 자산정보, 점검 및 진단정보, 부하정보 등의 레거시 데이터는 수기 정제로 인해 소요시간이 오래 걸리는 단점이 있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자동 정제로 소요시간을 단축하고 데이터의 품질을 평가할 수 있는 도구와 서비스가 요구됐다.

데이터 정제 시스템은 일부 산업분야에 적용, 사용되고 있으나 전력설비에 특화된 데이터 정제 및 통합 시스템은 개발되지 않은 상태다. 이에 전력연구원과 한밭대학교 연구진은 공동연구를 통해 ALICE 시스템을 자체 개발하게 됐다.

ALICE 프로그램은 사용자가 직접 설정 가능한 정제 알고리즘과 품질평가 기술이 탑재돼 있다. 또한 설비교체 투자 우선순위를 결정하는 자산관리시스템의 리스크 평가 알고리즘도 개발할 수 있는 전사적 자산데이터를 통합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한전 전력연구원은 ALICE 시스템을 이용하여 송전분야 레거시 시스템의 전사 데이터의 품질현황을 평가, 정상·결측·이상데이터로 자동 분류 및 정제해 정확도 95% 이상의 고품질 자산데이터를 확보할 예정이다. 또한 이를 리스크 평가 알고리즘 개발에 연계, 고정밀의 신뢰성 있는 'KEPCO형 디지털 자산관리시스템' 구축에 기여할 계획이다.

한전 전력연구원 관계자는 “성공적인 디지털 자산관리시스템 구축을 위해서는 고품질의 데이터가 필수”라며 “이번에 개발한 ALICE 시스템을 통해 고품질의 레거시 데이터 제공과 더불어 다양한 인공지능 기술 개발에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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