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자동차안전도평가(KNCAP) 전기차 2종 시험결과 발표
테슬라 모델3 ‘2등급’…보행자 안전성서 보통 수준 평가 받아
“미래차 전환 시기…시험항목 고도화해 평가 패러다임 정립할 것”

[에너지신문] 현대 아이오닉5가 전기차 안전도 평가에서 1등급을 받았고, 테슬라 모델3에는 2등급이 부여됐다. 

▲ 판매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현대차 아이오닉5.
▲ 현대차 아이오닉5는 안전도평가에서 1등급을 받았다.

국토교통부는 17일 한국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과 2021년 자동차안전도평가(KNCAP) 대상 11개 차종 중 아이오닉5와 테슬라 모델3 등 전기차 2종에 대해 안전도 평가를 발표했다.

자동차안전도평가는 자동차 충돌기준 등 법적기준보다 높은 수준의 테스트를 실시하고 결과를 공개, 제작차량의 안전도 향상을 유도하는 정부 주도 평가프로그램으로, 이번 테스트에는 기아 K8, 현대 투싼, 아우디 A6 등 내연기관차 9종과 전기차 2종을 평가했다.

이번에 평가한 전기차 2종은 올해 7월까지 등록된 전기차 중 누적 등록대수 상위 3개 차종에 해당한다.

이번 평가는 충돌사고 발생 시 얼마나 탑승객을 보호하는지 보는 ‘충돌안전성’과 외부에 충돌한 보호자를 얼마나 보호하는지 보는 ‘보행자안전성’과 함께 비상자동제동, 사각‧후측방 감지 등 첨단장치로 사고를 사전에 예방하는 ‘사고예방안전성’ 등 총 3개 분야의 19개 세부시험에서 받은 점수를 1~5등급으로 환산‧평가한다.

이러한 테스트를 통해 현대 아이오닉5는 총점 92.1점을 획득, 1등급으로 평가됐다.

특히 충돌안전성 분야는 충돌 시 승객보호 성능이 높게 나타나는 등 전반적으로 우수한 수준으로, 60점 만점 중 59.29점을 받았고, 보행자안전성 분야는 머리충격 시험 결과 중상가능성이 높은 영역이 약 15%로 20점 만점 중 13.64점으로 양호한 수준을 기록했다.

사고예방안전성 분야에서는 후측방접근경고장치(RCTA)가 점수가 낮았지만(0.3/2.0점) 그 외에 다양한 첨단장치가 설치돼 20점 만점 중 19.17점을 획득, 전반적으로 우수한 수준으로 평가됐다.

테슬라 모델3는 총점 83.3점으로 2등급 평가를 받았다. 충돌안전성 분야는 충돌 시 승객보호 성능이 높게 나타나는 등 전반적으로 우수한 수준으로,
60점 만점 중 59.77점을 받았지만, 보행자안전성 분야는 머리충격 시험 결과 중상가능성이 높은 영역이 약 26%로 높게 나타나는 등 20점 만점 중 11.68점으로 보통 수준의 평가에 그쳤다.

사고예방안전성 분야에서는 비상자동제동장치(AEBS)의 감지성능이 부족하거나, 차로유지지원장치(LKAS)가 곡선구간에서 차로를 이탈하는 등 11.89점으로 보통 수준으로 평가됐다.

테슬라의 경우 총점은 1등급 수준(총점 82.1 이상 시)이지만 보행자 안전성에서 보통 수준으로 평가됨에 따라 2등급으로 조정됐다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아직 평가 중인 9개 차종 중 우선적으로 평가가 완료되는 2~3개 차종은 오는 10월, 2차로 결과를 발표하고, 오는 12월 최종 결과와 함께 가장 높은 성적을 거둔 차종을 ‘2021 신차안전도평가 우수차’로 선정‧발표할 계획이다.

김정희 국토부 자동차정책관은 “친환경차 구매와 자동차의 자율화가 급속히 진전되는 미래차 전환 시기인 만큼 시험항목을 고도화해 새로운 평가 패러다임도 정립해나가겠다”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에너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