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신문] 박기영 산업통상자원부 초대 에너지 차관이 임명됐다. 서울대 졸업, 미 코넬대 경영학 박사, 행정고시 34회 등 엘리트 코스를 밟아 온 박 차관은 산업자원부 FTA산업통상팀장, 지식경제부 바이오나노과장, 그리고 산업부 에너지자원정책관, 소재부품산업정책관, 기획조정실장 등을 두루 거쳤다.

박 차관은 다양한 분야에서 실무경력을 쌓아 온 만큼 산업 전반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한 에너지수요관리정책단장, 에너지자원정책관 등 관련 업무도 수행한 만큼 에너지 분야에서도 그 역량이 기대된다.

현재 국내 에너지 산업은 전반적으로 불안정한 시기를 맞고 있다. 석탄발전 축소, 탈원전 정책 등으로 기존 발전산업의 기반이 흔들리고 있으며 이번 정부가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재생에너지 보급은 외형적으로 큰 성장을 거뒀으나, REC 및 SMP 하락으로 ‘황금알을 낳는 거위’는 되지 못했다. 국제 유가 역시 최근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어 국내 에너지산업의 미래는 불투명하다.

에너지산업 전체가 부침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에너지 전담 차관의 등장에 많은 기대가 모이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박 차관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탄소중립은 에너지만의 문제가 아니라 산업과 연계해 신산업·일자리를 창출하는 형태가 돼야 한다”며 “업무경험을 살려 탄소중립 시나리오의 기반을 닦아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의 말처럼 탄소중립의 기반을 닦을 ‘초대 에너지 차관’이 되기를 기대하는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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