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3기 21일부터 순차 가동...2150MW 확보
"순환정전은 검토 안해...블랙아웃 우려도 없다"

[에너지신문] 계획예방정비 등으로 정지 중인 원전 3기가 21일부터 순차적으로 재가동된다.

20일 산업부에 따르면 지난 18일 계통연결 후 가동 중인 신월성 1호기가 21일부터 전출력에 도달한다. 당초 신월성 1호기의 정비기간은 8월 31일까지였으나, 예비력 추가확보를 위해 일정을 1개월 이상 단축시켰다.

터빈 주변설비 화재로 정지된 신고리 4호기는 현재 원안위의 재가동 승인 대기 중이며, 승인이 이뤄지면 21일 계통 연결 후 즉시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계획예방정비 일정을 마친 월성 3호기 역시 원안위 재가동 승인을 거쳐 오는 23일부터 전력공급이 가능할 전망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21일부터 고리 4호기가 계획예방정비에 들어갈 예정이지만, 원전 3기가 재가동되면 2150MW의 추가 전력 공급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 신월성 1,2호기 전경.
▲ 신월성 1,2호기 전경.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실내활동이 증가한데다 무더위까지 겹치면서 전력예비력 확보에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7월 셋째주(12~16일) 예비력은 약 8800MW였으나 폭염발생이 예고된 넷째주는 최대 7380MW까지 떨어질 전망이다.

이미 공공기관들은 피크시 순차적으로 에어컨 가동을 중단하는 '냉방기 순차운휴'를 시행 중이다. 전국을 6개 그룹으로 구분해 전력피크 시간대(14~17시) 각 그룹별 공공기관이 해당시간 에어컨 등 냉방기 가동을 중단하는 것으로 8월 둘째주까지 이어진다.

일각에서는 산업부가 대규모 블랙아웃 가능성을 사전 차단하기 위해 순환정전을 실시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산업부는 이에 대해 "순환정전을 검토한 바 없고, 현재 정전 우려도 없다"며 선을 그었다.

산업부에 따르면 정부와 전력 유관기관이 전력 종합상황실을 합동 운영하며 수급상황을 24시간 실시간 모니터링 중이다. 지난 5일 여름철 전력수급 비상대책기간 개시 이후 2주간 최대수요는 기준~상한 전망 내를 기록했으며, 예비율은 10%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

아울러 갑작스런 예비력 하락에 대비해 시운전 발전자원(1490MW), 태양광 연계 ESS(420MW) 등 추가 예비자원 약 8800MW를 준비 완료했으며 향후 예비력 상황에 따라 적기 투입할 예정이라는 게 산업부 측의 설명이다.

한편 문승욱 산업부 장관은 20일 서울복합발전본부를 방문, 전력수급 관리상황을 점검했다.

문 장관은 "올 여름철 전력공급 능력은 예년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면서도 "지속되는 무더위 등으로 전력수요가 언제든 급증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전력 유관기관은 비상한 각오로 안정적 전력수급 관리에 총력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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