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차 등록 비중 전년대비 4배이상 증가, 대세 입증
라인업 확대‧보급 정책‧인프라 확충 등 흥행 3박자 갖춰
“완성차업체 무한경쟁…친환경차 전성기는 앞으로 계속”

[에너지신문] 전기차‧수소차로 대표되는 친환경차의 질주가 이어지고 있다. 15일 발표한 산업통상자원부의 상반기 자동차산업 동향을 보면, 올해 6월까지 친환경차의 판매 비중은 17.3%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상반기 8.1% 대비 2배 이상 증가했고, 2020년 상반기 10.0% 보다 7.3%p 늘었다.

▲ 판매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현대차 아이오닉5.
▲ 판매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현대차 아이오닉5.

또한 올해 상반기 기준 친환경차 누적 보급대수도 93만 4000대로, 2016년 1.1%에 불과했던  전체 자동차 내 등록비중이 4.0%로 약 4배 이상 증가해 친환경차 대세임을 증명했다.

주목할 부분은 전기‧수소차 등 전 차종 모두 두 자리수 이상 증가세를 시현했고, 특히 올해 상반기에 월간 판매대수 기준으로 전기차는 6월에 1만대, 수소차는 4월에 1000대를 돌파하며 월간 최다 판매대수를 경신하는 등 가히 ‘친환경차 열풍’이라 할만하다.

친환경차의 무한확장에는 완성차업체들의 신차출시로 인한 라인업 확대, 정부의 친환경차 보급정책, 인프라 지속 확충 등 3박자가 잘 갖춰졌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환경 이슈가 강해지면서 ‘친환경’에 가치를 중시하는 경향이 강해졌고, 최근 업체들간의 전기차 무한경쟁으로 전기차 성능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 여기에 친환경차 인프라 구축에 탄력이 붙으면서 ‘충전소’에 대한 불안요소도 줄어들고 있는 점도 선호도를 높이는데 한몫했다. 

▲ 친환경차 내수판매 현황.
▲ 친환경차 내수판매 현황.

이러한 분위기는 상반기 차종별 판매대수에서 나타난다. 전기차의 경우 봉고 EV, 니로EV 등 볼륨 모델의 판매 호조세와 아이오닉5 EV 등 신차효과로 4만 435대를 판매. 전년대비 75.4% 증가했다. 여기에 하반기에 G80 EV, EV6 등 신차출시를 앞두고 있어 친환경차 판매 호조세가 계속해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수소차도 올해 상반기 4416대를 팔아, 지난해 2612대 대비 69.1%나 급증했다. 이는 정부 차원에서 충전인프라 확충에 적극 나서고 있고, 전국 곳곳에 수소충전소가 개장하면서 충전 불안을 해소한 점이 기여했다는 분석이다.

이밖에 친환경차 범주인 하이브리드 10만 1414대(+56.7%), 플러그인하이브리드 1만 1302대(+289.7%) 등 판매 호조를 이어갔다. 

친환경차의 인기는 수출 시장에서 더욱 실감할 수 있다. 친환경차는 올해 상반기 17만 2921대를 수출하며, 역대 최다 수출 기록을 달성했고, 수출액도 51억 2000만달러(+61.8%)로 벌어들여 전체 승용차 수출액의 21.7%을 차지, 계속해서 영향력을 키워가고 있다. 

이와같은 상승세의 이유는 △전 세계적인 친환경차 수요 확대 △CO₂ 규제 강화(美‧유럽 등) 및 수출 모델 확대가 결정적이다.

수출시장에서는 하이브리드차의 강세가 뚜렷하다. 하이브리드는 니로 HEV(+2.9%)의 견고한 호조세와 더불어 아반떼 HEV, 쏘렌토 HEV, 싼타페 HEV의 신차효과까지 더해지며, 올해 상반기 9만 1217대를 수출, 63.3% 성장세를 보이며 전 차종 호조세를 견인했다.

▲ 현대차그룹 전기차 초고속 충전소 ‘E-pit’
▲ 현대차그룹 전기차 초고속 충전소 ‘E-pit’

지금 추세라면 친환경차의 영향력은 더욱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완성차업체들은 앞다퉈 내연기관차 종말을 선언하며 친환경차 라인업을 키우기에 혈안이 돼 있다. 하반기에도 국산차는 물론 수입차에서 새로운 전기차 출시를 예고하고 있는 상황. 전기차의 무한경쟁이 본격화되는 모양새다. 

전문가들은 “모든 완성차업체들이 전기차 중심의 친환경차 개발에 집중하는 만큼 앞으로 나올 전기차의 기술‧성능을 더욱 개선되고, 제품군도 다양해지면서 앞으로 전기차 중심의 친환경차 대세 흐름을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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