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6천억 투자…열분해‧해중합 폐플라스틱 재활용 설비 건설
2027년 250만톤까지 재활용 확대…국내외 생산 플라스틱 100% 재활용
향후 아시아 지역으로 사업 넓혀 폐플라스틱 문제 해결 선도에 앞장

[에너지신문] “폐플라스틱 자원순환 설비는 ‘탄소에서 그린사업으로의 전환(Green transformation)’이라는 파이낸셜 스토리 전략에 기반한 사업적 실체를 처음 선보였다는 데 중요한 의미가 있다. 이를 시작으로 폐플라스틱으로부터 다시 원료유를 뽑아내는 도시유전이라는 역발상을 통해 국내를 넘어 아시아지역으로 폐플라스틱 리사이클 사업을 확대, 폐플라스틱 자원 선순환을 견인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해 ESG경영을 완성해 갈 것이다.”

나경수 SK종합화학 사장은 기존 석유화학 사업을 친환경 사업으로 전환하는 ‘그린 트랜스포메이션(Green Transformation) 전략’의 본격적 실행을 위한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며 이같이 밝혔다.

▲ 송철호 울산시장(왼쪽에서 5번째)과 나경수 SK종합화학 사장(오른쪽에서 5번째)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폐플라스틱 자원순환을 위한 친환경 도시유전 사업 투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송철호 울산시장(왼쪽에서 5번째)과 나경수 SK종합화학 사장(오른쪽에서 5번째)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폐플라스틱 자원순환을 위한 친환경 도시유전 사업 투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SK종합화학이 8일 울산시청에서 ‘폐플라스틱 자원순환 사업, 친환경 도시유전 사업 투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1일 SK이노베이션 계열의 ‘스토리데이(Story Day)’에서 ’Carbonto Green’ 중심의 파이낸셜 스토리를 발표한 이후 가진 첫 번째 발걸음으로, 기존 사업의 경쟁력을 유지하면서, 사회문제로 대두된 폐플라스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전략이다.

SK종합화학은 이번 협약에 따라 2025년까지 약 6000억원을 투자, 울산미포국가산업단지 내 축구장 22개 크기인 약 16만m² 부지에 열분해 및 폐 페트(PET) 해중합 방식으로 폐플라스틱을 원료로 재활용하는 공장인 도시유전을 신설할 계획이다. 이는 국내 폐플라스틱 자원순환 사업 중 최대규모다.

SK종합화학은 기존 기계적 재활용(Mechanical Recycling) 방식의 한계를 극복하고, 플라스틱 자원 선순환 체계의 완성을 위해 폐플라스틱 자원순환 사업으로 화학적 재활용(Chemical Recycling) 방식인 열분해와 해중합 방식을 도입했다.

이를 위해 자체적인 폐플라스틱 재활용 기술 개발은 물론 지난 1월 美 브라이트마크사와의 열분해 기술 협력을 진행했고, 6월에는 캐나다 루프인더스트리社 지분투자를 통해 해중합 기술을 확보했다.

이를 통해 2024년까지 브라이트마크社와 협력, 울산미포국가산업단지 내 연간 10만톤 처리 규모의 열분해 생산설비를 구축하고, 생산되는 열분해유는 SK종합화학 석유화학 공정의 원료로 사용할 계획이다.

또한 캐나다 루프인더스트리社와 손잡고 같은 부지 내 2025년까지 연간 8만 4000톤 처리 규모의 해중합 설비를 구축한다.

이를 바탕으로 SK종합화학은 폐플라스틱 재활용 규모를 2025년 90만톤, 2027년 250만톤까지  확대해 회사가 생산하는 플라스틱의 100% 수준에 해당하는 폐플라스틱 전부를 재활용해 나갈 방침이다.

▲ 나경수 SK종합화학 사장이 지난 1일 SK이노베이션 스토리데이에서 친환경 전략인 그린 트랜스포메이션(Green Transformation)의 강력한 실행을 통한 폐플라스틱 리사이클 사업 추진 등을 ‘파이낸셜 스토리’ 혁신을 완성하기 위한 구체적 실천 방안으로 제시하고 있다.
▲ 나경수 SK종합화학 사장이 지난 1일 SK이노베이션 스토리데이에서 친환경 전략인 그린 트랜스포메이션(Green Transformation)의 강력한 실행을 통한 폐플라스틱 리사이클 사업 추진 등을 ‘파이낸셜 스토리’ 혁신을 완성하기 위한 구체적 실천 방안으로 제시하고 있다.

이번 투자결정을 시작으로 국내를 넘어 아시아 지역으로 폐플라스틱 재활용 사업을 확대, 폐플라스틱 문제 해결을 선도하겠다는 것이 SK종합화학의 목표.

이에 앞서 SK종합화학은 2030년까지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지역 내 총 4곳에 폐플라스틱 연간 40만톤 처리 규모의 해중합 설비를 확충하겠다는 의지를 제시한 바 있다.

특히 SK종합화학이 신규 설비 건설 및 운영 인력으로 울산광역시 시민을 최우선으로 고려, 청년 일자리 창출 등 울산광역시의 지역 경제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향후 이 설비들을 운영하는 데 총 200여명 이상의 신규 인력 채용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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