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24일 'LNG직도입협회' 설립 허가
창립총회시 ‘LNG산업진흥협회’로 명칭 변경
강남훈 전 에너지공단 이사장 상근부회장 선임

▲ 광양LNG터미널에서 해외선사 Gas Trial을 위해 LNG를 공급 받고 있는 LNG선(사진제공: 포스코에너지)
▲ 광양LNG터미널에서 해외선사 Gas Trial을 위해 LNG를 공급 받고 있는 LNG선.

[에너지신문] 7월 LNG 직수입자 및 민간 LNG터미널사업자를 중심으로 한 ‘LNG산업진흥협회’가 창립총회를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 창립총회 이후 협회 대표자인 SK E&S의 유정준 부회장, GS에너지 허용수 대표이사, 포스코에너지의 정기섭 대표이사가 참석한 가운데 별도 출범식을 가질 예정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24일 민법 제32조 및 산업통상자원부장관 및 그 소속 청장 소관 비영리법인의 설립 및 감독에 관한 규칙 제4조에 따라 ‘사단법인 LNG직도입협회’를 설립 허가한다고 공고했다.

지난 10일 SK E&S, GS에너지, 포스코에너지 등 민간 LNG기업들이 ‘사단법인 LNG직도입협회(가칭)’ 설립 인가요청서를 산업부에 제출한지 2주만에 설립 허가가 난 것이다. 당초 인가 검토에 한달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인가가 빨라지면서 창립총회 일정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협회 설립과 관련 한 관계자는 “사단법인 LNG직도입협회(가칭)로 인가를 받았지만 제1차 창립총회시 사단법인 LNG산업진흥협회로 변경해 출범할 계획”이라며 “1차 창립총회에는 1차적으로 SK E&S, GS에너지, 포스코에너지가 주축이 되고, SK E&S의 계열사인 나래에너지서비스와 파주에너지, GS에너지의 관계사인 GS EPS와 GS파워가 회원사로 참여해 총 7개사로 구성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7월 열리는 1차 창립총회에서는 실질적인 운영을 맡을 상근 부회장에 지식경제부(전 산업통상자원부) 자원개발정책관, 기후변화에너지정책관, 대통령실 지식경제비서관을 역임한 산업부 출신의 강남훈 전 한국에너지공단 이사장을 선임할 계획이다.

협회 설립목적은 국내 LNG 직도입산업 관련 조사 연구활동, 기술개발 지원과 보급을 통해 산업에 대한 전문성을 확보하고 산업 활성화 등을 위한 일련의 사업을 수행함으로써 LNG 산업발전에 기여하겠다는 것이다.

사업 목적 달성을 위해 △LNG 산업의 진흥·발전에 관한 조사 및 연구사업 △LNG 직도입 관련 운영시스템 구축 연구개발 및 보급사업 △LNG 직도입 산업 관련 교육을 통한 전문인력 양성 활동 △LNG 직도입산업 발전을 위한 법·제도적 연구 및 제안 활동 △정부·관련 유관단체와의 공동연구 정보 교류 등을 수행할 예정이다.

최근 천연가스산업의 신사업으로 주목받고 있는 LNG벙커링사업, ISO 탱크 사업 등에서도 민간사들이 큰 관심을 갖고 있어 향후 협회가 본격 운영될 경우 이에 대한 연구 및 정책 제안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같이 민간사를 중심으로 LNG협회가 설립된 것은 지난해 LNG 직수입 물량이 920여만톤으로, 전체 LNG수입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22%를 넘어서는 등 점차 민간사의 역할이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들 민간사들은 LNG직도입 뿐만아니라 민간 LNG터미널사업을 하고 있어 향후 한국가스공사의 천연가스배관망의 민간개방과 이용확대를 위한 법·제도 개선에도 큰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전망된다.

협회 회원사로 참여하지 않은 한 민간LNG사업자의 관계자는 “협회가 운영될 경우 회원사로 가입할 의향이 있다”라며 “LNG산업의 패러다임 변화에 맞춰 협회가 설립된 것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협회 설립과 관련해 한 관계자는 향후 SK에너지, SK하이닉스와 GS칼텍스가 회원사로 참여할 예정에 있으며, 한양·SK가스·현대산업개발 등 새로운 민간 LNG터미널 사업자들을 비롯해 중부발전·에쓰오일·한화솔루션·신평택발전·고려아연 등 LNG직수입자와 향후 신규 LNG직수입자들이 회원사로 가입할 가능성이 높아 향후 20여개 회원사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LNG산업진흥협회 설립에 대해 한국가스공사 측은 이익단체인 민간 중심의 협회 설립은 가스산업의 공공성을 해칠 우려가 있다고 의견을 피력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한국가스공사지부는 “LNG산업진흥협회가 LNG 산업발전에 기여하겠다고 하지만 직수입사업자들은 그동안 발전시장에서 향유한 초과이윤을 자사 이익 확대에만 활용하고 있어 에너지 공공성을 훼손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같이 LNG 직수입자 및 민간 LNG터미널사업자를 중심으로 한 ‘LNG산업진흥협회’가 공식 출범하면서 LNG산업의 패권을 차지하기 위한 경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향후 LNG산업의 패러다임이 어떻게 바뀔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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