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드맥, OPEC 회원국별 장기 생산 전망…중동 역할 커져
중기적으로 늘어날 석유 생산규모, 석유시장 영향력 미비

[에너지신문] 영국 에너지 컨설팅업체 우드맥이 OPEC의 내 중동지역의 장기 원유 생산량과 세계 원유 생산에서 차지할 비중이 전체 86%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며, 중동지역의 성장가능성에 주목했다. 

한국석유공사가 원유 시추에 성공한 잠빌-1 DST_2 광구.
▲사진과 관련없음.

우드맥은 26일 발표한 'OPEC 회원국별 장기 생산 전망‘ 보고서에서 2019년 기준 OPEC의 원유생산량이 세계 원유 생산량 중 약 37.4%(BP 통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OEPC 생산량에서 중동의 비율이 약 82%를 차지했는데, 사우디와 이란, 이라크, UAE, 쿠웨이트 등은 2050년까지 꾸준히 생산이 증가해 OPEC 내에서 중동의 비중은 86%까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측했다.

반면, 리비아, 나이지리아, 앙골라 등 아프리카 회원국 생산량은 정체하거나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고, 또한 매장량 기준으로 선두국인 베네수엘라의 생산능력(Capacity)은 현재 약 50만 배럴 정도이며 2030년에 약 100만배럴, 2050년이 돼도 200만배럴에 못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중기적으로 생산규모에서 석유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우드맥은 예상했다.

중동지역의 주요 산유국의 전망을 살펴보면, 사우디는 현재도 Berri, Marjan, Zuluf 필드 등에서 다수 신규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거나 계획 중이어서 2050년까지 1200만배럴의 생산량을 유지할 것으로 봤다.

이란은 제재 이전 생산량은 400만배럴 이상이었으나, 제재가 발효된 2020년의 생산량은 약 300만배럴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만약 제재가 해제되면 내년말까지 약 100만배럴이 증산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우드맥은 제재가 회복된 이후에도 생산능력이 단기간에 500만 배럴에 이르지 못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는 주요 국제석유회사들이 투자를 기피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라크도 생산 잠재력이 큰 지역이지만 이를 자체적으로 개발할 자본과 인력이 부족한 상태라서 이라크의 미래 생산력은 대형석유회사가 어느 정도 개발에 참여하는지에 달려 있는데, 당분간은 서구 자본과 기술의 참여가 용이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단기간에 생산량이 증가하기 쉽지 않지만, 장기적 시각에서 생산 능력 확대가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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