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석유수요 9640만배럴로 예측…팬데믹 이전 수준 회복
올해 하반기 대응하지 안하면 공급 부족 사태 대면할 수도

[에너지신문]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최근 증가하는 석유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OPEC+의 석유공급 증대가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나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코로나19 사태는 중국의 석유 소비를 크게 위축시키고 있다. 이중 운송 연료 수요에 큰 타격을 주고 있다.
▲ 국제에너지기구는 석유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하반기 적절히 대응하지 않으면 공급부족을 예상했다.

IEA는 지난 11일 석유시장보고서(Oil Market Report)를 통해 올해 세계 석유수요를 전년대비 540만배럴 증가한 9640만배럴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또한, 3, 4분기 석유수요를 각각 980만배럴 및 9930만배럴로 예상하면서 OPEC+ 국가들이 올해 하반기에 대응하지 않을 경우, 공급 부족이 나타날 것을 경고했다.

특히 올해 하반기 비OPEC의 석유공급을 6500만배럴로 전망하면서, 수급 균형을 위해 OPEC이 공급해야 하는 물량은 2830만배럴이라고 설명했다. IEA는 OPEC의 5월 생산량을 2543만배럴이 될 것이라고 추정했다. 

IEA는 처음으로 2022년 수급 전망을 발표하며, 2022년 석유수요를 올해대비 310만배럴 증가한 9950만배럴로 예상했다.

재택근무와 전기차의 일부 영향에도 불구하고 세계 석유수요는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해 2022년말에는 1만 60만배럴에 도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백신 접종 확대를 바탕으로 올해 하반기부터 항공부문이 회복세로 접어들 것으로 예상하며 2022년 항공유와 등유 수요는 150만배럴 증가하고, 휘발유는 660만배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2022년 비OPEC의 석유공급은 6570만배럴로 전망했으며, 수급 균형을 위해 OPEC이 공급해야 하는 물량이 2830만배럴에 이를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IEA는 OPEC+가 수요를 충족시킬 충분한 잉여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2022년 OPEC의 생산능력은 3430만배럴이 될 것이라고 추정하고, OPEC+는 감산 완화 합의에 따라 5월에서 7월 석유생산을 약 200만배럴 늘린 뒤에도 690만배럴의 잉여생산능력을 보유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에 사우디와 UAE 등 주요 산유국들이 생산능력을 확대하거나 유지하기 위해 투자비를 지출하고 있는 등 2022년 OPEC의 생산능력은 200만배럴 증가한 3430만배럴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또한 미국의 970만배럴의 생산량 증대를 비롯, 브라질과 노르웨이의 생산량 증대를 바탕으로 OPEC+외 국가들의 석유공급은 160만b/d 증가할 것으로 보이며, 예상되는 수요 증가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족, 수급 균형을 위해서는 OPEC+가 공급을 늘려야 한다는 기대를 재확인했다.

IEA는 6월 석유시장보고서에서 4월 OECD 재고가 29억 2600만배럴을 기록하며 1년여 만에 처음으로 팬데믹 이전 2015~2019년의 평균치인 29억 2700만배럴(IEA 추산)보다 160만배럴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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