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 대응 강화로 더 압박받은 ‘석유업계’
기후변화 대응 강화로 더 압박받은 ‘석유업계’
  • 신석주 기자
  • 승인 2021.06.08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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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EA, 2022년부터 석유업계 신규 유정 시추 중단 요구
엑손모빌‧쉘 등 주주총회 통해 기후변화 대응 인사 선출
기후변화 적극 대응 요구에 석유회사 부담 더욱 커져

[에너지신문] 최근 세계에너지기구(IEA)가 2050년 탄소중립 목표달성을 위해서는 내년부터 전 세계가 신규 유정 시추를 중단해야 한다고 발표하는 등 기후변화 대응에 더욱 강력한 의지를 피력하며 세계 에너지시장에 적지않은 충격을 가져오고 있다.

▲ 석유공사는 저유가 시황을 활용해 비축유 구입을 추진하고 있다.
▲ 기사와 관련없음.

이와 맞물려 석유업계에 대한 압박은 더욱 심화되고 있어 석유업계에 대응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미국 최대 에너지회사 엑손모빌(ExxonMobil)은 주주총회를 통해 기후변화 대응 옹호 인사 2명이 신규 이사로 선출했다.

엑손모빌 청정에너지로의 전환을 촉구해온 샌프란시스코 소재 헤지펀드 Engine No.1은 주주총회에서 기후변화 대응을 지지하는 이사후보 4명을 추천했으며, 회사 측에 저지 노력에도 2명의 기후변화 대응 옹호인사 2명이 신규로 선출했다.

엑손모빌은 그간 유럽계 메이져 BP, Shell, Total 등에 비해 기후변화 대응에 소극적인 입장을 취해 오다 최근에서야 탄소 포집 프로젝트 30억달러 투자 및 PPP 방식의 대규모 탄소 포집 시설 설치 제안 등의 계획을 발표한 바 있지만 주주들은 코로나19 팬데믹과 더불어 회사측의 소극적인 기후변화 대응을 2020년 사상 최대 적자폭(224억달러)의 주요 원인으로 평가하며 변화를 요구해왔다.

엑손모빌과 마찬가지로, 쉐브론 역시 주주총회를 통해 온실가스 배출감축 안건을 주주의 61% 찬성, 통과해 이번 안건에 구체적인 감축 목표 및 시기가 포함되어 있지는 않지만 변화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2대 메이저 오일회사의 주총에서 온실가스 감축 건이 통과된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며, 석유업계에 대한 압박이 앞으로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한편, 네덜란드 법원에서는 그린피스 등 7개 환경단체와 1만 7000여명의 시민이 지난해 쉘(Shell)社를 대상으로 제기한 소송에 대해 온실가스 배출을 2030년까지 2019년 수준 대비 45% 감축하라고 판결했다.

당초 쉘은 2030년까지 20% 감축, 2035년까지 45% 감축 및 2050년 탄소중립 목표를 발표한 바 있지만 법원은 파리기후협약 상 온실가스 감축 목표 달성 및 인간의 존엄·생명 보호를 위해 추가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이번 판결은 환경단체들이 메이저 석유회사에 적극적인 기후변화 대응 노력 의무를 부과시킨 첫 번째 승소 사례로, 비록 이번 판결의 효력이 네덜란드에 제한되나 미국, 유럽 등지에서 유사한 소송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상되며, 전 세계 오일·가스업계에 새로운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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