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계 배터리 급부상, 국내 3사 속앓이?
중국계 배터리 급부상, 국내 3사 속앓이?
  • 신석주 기자
  • 승인 2021.06.07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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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3사, 사용량 늘었지만 점유율 줄어…中 상승세에 긴장
치열한 경쟁 예고…경쟁력 제고 및 성장 전략 재정비 필요

[에너지신문]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선전해오던 국내 배터리 3사가 올해 중국계 업체들이 급부상하며 기세가 꺾이고 있어 이에 대한 대비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 전기차는 6월 수출 175% 증가하며  친환경차가 새로운 수출동력을 떠오르고 있다. 사진은 현대차 아이오닉EV.
▲ 사진은 현대차 아이오닉EV.

전문가들은 CATL을 비롯한 중국계 업체들의 유럽시장 진출이 본격화되면서 당분간 성장세가 유지될 것으로 보여, 향후 글로벌 배터리 경쟁 환경은 더욱 치열하게 가열될 것으로 예측했다. 이에 국내 3사에서는 경쟁력 제고 및 성장 전략 재정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최근 SNE 리서치가 발표한 1~4월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에 따르면, 중국계 업체인 CATL가 사용량, 점유율 성장률 등 모든 부분에서 선두를 달리며, 독보적인 1위를 차지했다. 반면, 한국계 3사는 LG에너지솔루션이 2위를 기록하며 추격전을 벌였고, 삼성SDI와 SK이노베이션은 각각 5위와 6위에 올라 꾸준함을 보였다.

국내 3사는 코로나19 이후 배터리 시장을 주도하며, 배터리 강국의 위상을 유지해왔다. 하지만 올해 그 입지가 조금씩 흔들리는 분위기다. 여기에는 중국계 업체들의 급성장이 눈에 띈다.

1위 CATL과 4위 BYD를 비롯한 다수 중국계 업체들이 전체 시장 성장을 주도했다. 중국시장의 팽창이 이어지면서 대부분의 중국계 업체들이 글로벌 시장 평균을 웃도는 성장률을 시현한 것이다.

CATL의 경우, 1~4월 배터리 사용량이 21.4GWh로, 전년 5.5GWh대비 285.9% 급증했다. 점유율도 32.5%를 차지, 전년 20.7%보다 11.8% 올랐다. BYD 역시 지난해 1.6GWh에 불과했던 배터리 사용량이 올해는 4.5GWh로 폭증하며, 점유율도 6.9%까지 증가했다.

중국계의 비상과 함께 한국계 3사는 사용량은 전체적으로 늘어났지만, 점유율이 다소 하락하며, 상승세 흐름이 끊겼다.

LG에너지솔루션은 1~4월 사용량이 14.2GWh로, 전년 6.1GWh 대비 132.6% 성장했지만, 점유율은 22.8%에서 21.5%로 떨어졌다. 삼성SDI 역시 3.5GWh로 87.8% 증가했지만 점유율은 7.0%에서 5.4%로 줄어들며, 전년 동기보다 한 계단 낮은 5위를 차지했고, SK이노베이션도 138.9%한 3.4GWh로 증가했지만 점유율은 5.4%에서 5.1%로 주춤하며, 순위는 변함없이 6위를 기록했다.

배터리 3사는 각 사의 배터리를 탑재하고 있는 모델들의 판매증가로 사용량을 주도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주로 테슬라 모델Y(중국산), 폭스바겐 ID.3, ID.4 등의 판매 호조가 성장세로 이어졌다.

삼성SDI는 아우디 E-트론 EV와 피아트 500 등의 판매 증가에 힘입어 사용량이 늘었다. SK이노베이션은 기아 니로 EV와 현대 코나 EV(유럽) 등의 판매 증가가 성장 요인으로 작용했다.

한편, 2021년 1~4월 세계 각국에 차량 등록된 전기차의 배터리 에너지 총량은 65.9GWh로 전년동기대비 2.4배 이상 급증했다. 2020년 3분기부터 이어온 전기차 판매 회복세가 더욱 가속화되고 있는데, 이러한 추이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신석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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