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차 패러다임 변화 발맞춰 ‘전기차 해상운송’ 가이드 마련
전기차 운송 실적 급증…“글로벌 선도 해운 경쟁력 선보일 것”

[에너지신문] 현대글로비스는 빠르게 확산하고 있는 전기차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전기차 맞춤형 해상운송 솔루션’을 구축했다.

▲ 현대글로비스는 빠르게 확산하고 있는 전기차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전기차 맞춤형 해상운송 솔루션을 구축했다.
▲ 현대글로비스는 빠르게 확산하고 있는 전기차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전기차 맞춤형 해상운송 솔루션을 구축했다.

전기차는 기존 내연기관차와 다른 특성을 가지고 있어 해상운송그에 맞는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었다. 이에 따라 최근 전기차 해상운송 매뉴얼을 마련하고 현장에 적용, 차량의 선적-운송-하역을 수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현대글로비스는 한 단계 더 나아가 내연기관차 운반 중심인 세계 자동차 운반선(PCTC, Pure Car and Truck Carrier) 시장에서 최초로 전기차 특화 해상운송 서비스를 제공하게 됐다.

전기차는 배터리셀이 차량 하부에 넓게 장착돼 있어 일반 내연기관차와 다른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이에 현대글로비스는 전기차의 특성에 맞춘 선적 가이드를 수립해 작업 현장에 적용한 것이다.

전기차는 선적예약서에 전기차를 나타내는 ‘EV’ 표기가 명시돼 내연기관차와 구분된 맞춤 관리를 받게 되는데, 현대글로비스는 이번 서비스를 통해 차량의 간략한 정보를 포함해 배터리 충전율과 화주(貨主)의 요구사항 등 내부 전산 프로그램으로 사전에 공유되며 이를 기반으로 안전한 선적과 하역이 진행하도록 했다. 

또한 선적된 차량들은 주기적으로 배터리 충전상태, 외관 등 면밀한 관리가 더해져 운송품질을 유지하며 운송정보는 화주(貨主)사에도 공유한다.

아울러 선박 운송 중 발생하는 정보를 데이터 베이스화해 제공, 전기차 선적 데크의 온도/습도 정보를 전달하고 해상운송 기간 중 배터리 소모량을 분석해 화주사에 선적 전 전기차의 배터리 완충률 가이드 수립에 필요한 정보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현대글로비스는 사고 예방 및 비상 상황 대응 매뉴얼도 마련해 분기 1회 이상 대응 훈련을 의무화했다.

특히 서비스 고도화를 위해 한국선급(KR)과 ‘전기차 해상 운송 안전 취급가이드 공동연구 개발에 관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를 통해 전기차 특화 해상운송 솔루션을 구체화하는 데 협력하기로 했다. 마련된 안전 매뉴얼은 현 운항선 뿐만 아니라 향후 신조 선박에도 적용될 예정이다.

현대글로비스는 전기차 맞춤 솔루션 도입을 통해 운송 과정에서 안전성을 보다 더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선적-해상운송-하역에서 전기차 맞춤형 관리로 차량 운송을 맡긴 화주에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글로벌 완성차 제조사와 신생 전기차 브랜드 모두를 공략하겠다는 각오다. 특히 신생 전기차 회사의 경우 물류 운영에 대한 경험이 상대적으로 기존 회사들에 비해 부족한 만큼 터미널/육상/해상을 잇는 ‘원스톱 물류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현대글로비스는 90척에 달하는 선대, 촘촘히 구축된 80여개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신속·정확한 서비스를 앞세워 전기차 해상운송 시장을 공략 중이다.

전기차 시장은 급성장 중이다. 올해 전기차 판매량이 250만대가 넘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글로벌 컨설팅 업체(딜로이트)에 따르면 향후 10년간 전기차 판매량이 연평균 29% 성장해 2025년 1120만대, 2030년에는 3110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흐름에 현대글로비스는 지난해 약 18만대의 전기차를 운송하면서 글로벌 전기차 해상운송 물동량의 40% 안팎을 책임지는 톱랭크 수준 점유율을 기록한 것으로 자체 추산하고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이번에 수립한 전기차 특화 운송 매뉴얼을 기반으로 화주사에 우수한 서비스를 제공해 전기차 운송 실적을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자동차 산업의 변화 흐름을 파악하고 선제적으로 화주사 니즈를 충족시킬 서비스를 개발했다”며 “앞으로도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해운 경쟁력을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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