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차 정유업계 탄소중립 협의회 개최…기술개발 로드맵 논의
수소생산‧해상풍력 등 경쟁력 보유한 분야 적극적 투자 필요
“탄소중립, 정유업계 도전적 과제…적극적인 정부지원 요청”

[에너지신문] 정유업계가 본격적으로 ’2050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추진해야 할 기술개발 방향 등을 논의하기 위해 한자리에 모였다. 

▲ 정유업계가 ’2050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해 추진해야 할 기술개발 방향을 논의했다. 사진은 지난 3월 열린 제1회 정유업계 탄소중립 협의회 모습.
▲ 정유업계가 ’2050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해 추진해야 할 기술개발 방향을 논의했다. 사진은 지난 3월 열린 제1회 정유업계 탄소중립 협의회 모습.

정유업계는 2일 서울 달개비(컨퍼런스 하우스)에서 제2차 ‘정유업계 탄소중립 협의회’를 개최해, 산업부문 탄소중립 추진을 위한 정부의 다각적인 지원활동을 설명하는 한편, 탄소중립을 위한 기술개발에 대한 의견을 공유했다.

정유업계 탄소중립 협의회는 지난 3월 11일 ‘2050 탄소중립’에 동참하기 위해 산업부와 대한석유협회, SK이노베이션, GS칼텍스, S-OIL, 현대오일뱅크 등 정유4사, 학계 및 전문가들이 모여 전반적인 정유업계의 탄소중립 대응방향과 기술개발 등을 공유하기 위해 발족했다.

이번 ’2차 협의회‘에서는 정유산업의 방향과 탄소중립 기술개발 로드맵 추진계획에 대해 논의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발표자로 나선 정준환 에너지경제연구원 석유정책연구팀장은 “IEA 2050 탄소중립 로드맵에서 지난해 12%에 불과했던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가 2050년에는 전체 에너지공급의 66%를 차지할 것이며, 반면 지난해 82%였던 화석연료 비중은 2050년 23% 수준으로 급감할 것이라고 발표했다“고 언급하며 ”향후 정유기업도 화석연료 수요감소에 대비, 청정에너지에 대한 투자를 높이되, 수소생산, 바이오 연·원료, 해상풍력 등 정유기업이 경쟁력을 보유한 분야에 대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기태 에너지기술연구원 탄소전환연구실장은 ‘정유업계 탄소중립 기술개발 로드맵 추진계획’을 통해 정유업계 탄소감축을 위한 대표적인 핵심기술로 △공정에 투입되는 원유 대체 원료 개발 △정유공정 맞춤형 CCUS 기술개발 △휘발유·경유 등 기존 석유제품을 대체할 석유대체연료 기술개발 등을 언급했다.

이어 “향후 산업부-석유협회 공동 연구용역을 수행하며, 공정별로 적용 가능한 기술을 발굴하고, 경제성 및 감축효과 등을 면밀히 분석, ‘정유업계 탄소중립 기술개발 로드맵’을 제시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한편, 이번 회의에 참석한 기업들은 탄소중립 대응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현황을 소개하며 △정유분야 탄소저감 기술개발에 대한 세제 및 금융지원 △친환경 석유제품 제조·공급을 위한 제도개선 등을 건의했다.

정유업계를 대표해 정동채 대한석유협회 회장은 “올해 1분기 정유4사 영업이익은 총 1조 8000억원 규모로 흑자전환에 성공했지만 탄소중립은 여전히 정유업계에게 도전적 과제로서 보다 적극적인 정부지원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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