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소 → 공기' 시험매체 변경, 홍성~청양 주배관 현장에 첫 적용

[에너지신문] 천연가스 주배관 건설현장의 질식사고 위험을 원천적으로 근절해 안전성을 확보하는 것은 물론 시험매체 변경에 따른 비용 절감과 작업효율 향상을 꾀할 수 있게 됐다.

한국가스공사(사장 채희봉)는 31일 자사 최초로 공기를 이용한 배관 입증시험을 성공적으로 완수해 천연가스 배관 작업 시 사고 위험을 원천 차단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 가스공사가 공기를 활용한 자사 최초 배관입증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 가스공사가 공기를 활용한 자사 최초 배관입증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천연가스 배관입증(기밀)시험은 천연가스 주배관 건설 완료 후 배관 내에 최고사용압력의 1.1배 이상의 압력으로 공기 또는 위험성이 없는 불활성기체를 충전해 배관의 이상변형, 누설여부를 확인하는 절차다. 주배관 기밀시험 압력은 77.0kg/㎠까지 승압하고 48시간을 유지해야 하며, 한국가스안전공사 담당자의 입회 및 확인을 거쳐 입증 시험한다.

배관입증시험은 장비설치 → 시험매체 충전·가압 → 시험·검사 → 시험매체 벤트의 절차를 거친다.

기존 방식은 액체질소를 기화해 고압질소가스로 변경하고 배관에 충전하는 방식이었지만 새로 변경된 방식은 공기압축기로 압축공기를 생성해 배관에 충전하는 방식이다.

그동안 시험매체로 불활성 기체인 무색·무취의 질소가스가 사용돼 배관 내부 작업 시 잔류 질소로 인한 질식사고 발생 위험이 있었다.

이에 가스공사는 지난해 시험매체를 질소에서 공기로 변경하는 작업을 추진하고, 올해 홍성~청양 신규 주배관 25.63km 건설 구간 현장에 본격 적용해 배관 입증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특히 가스공사는 2019년 11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경북대학교와 공동으로 ‘기밀시험 시험매체 대체가능 연구 분석’을 수행해 입증시험 환경에서 압축공기 사용에 따른 폭발 위험성이 없음을 검증하고 공기 활용 배관 입증시험의 안전성도 확보했다.

가스공사 공급건설처 공급건설기전부의 관계자는 “공기를 사용해 배관작업을 하기 때문에 주배관 건설현장의 질식사고 위험을 원천 근절할 수 있고 비용절감 및 작업효율도 향상됐다”라며 “앞으로 전국 주배관 건설현장에 공기를 활용한 입증시험을 확대 적용함으로써 질식사고 예방 및 안전관리 강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가스공사는 내년 1월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시행에 앞서 천연가스 배관망 건설 공사에서 발생하는 중대재해 예방을 위한 TFT를 운영하는 등 하도급사 안전관리 강화에 역점을 두고 선도적인 예방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 기존의 액체질소를 기화하여 고압질소가스로 변경 및 배관에 충전하는 배관입증시험 절차.
▲ 기존의 액체질소를 기화하여 고압질소가스로 변경 및 배관에 충전하는 배관입증시험 절차.
▲  변경된 공기압축기로 압축공기를 생성해 배관에 충전하는 배관입증시험 절차.
▲ 변경된 공기압축기로 압축공기를 생성해 배관에 충전하는 배관입증시험 절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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