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석주 기자
▲ 신석주 기자

[에너지신문] ‘기름만 팔아선 적자’라는 말이 나올만큼 정유업계의 상황이 좋지 않다. 때문에 정유업계가 이제는 화석연료 중심에서 탈피, 사업 다각화에 속도를 내고 있고 수소사업에 지갑을 열고 있다.

정유업계는 글로벌 에너지 전환 가속화와 정부의 그린뉴딜 흐름에 발맞춰 이러한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장기적·전략적 플랜 수립으로 변화를 꾀하고 있다.

이는 SK이노베이션과 현대오일뱅크, GS칼텍스, S-OIL 등 국내 4사 모두 해당하며, 신사업 확장에 사활을 걸고 있다. 그리고 그 해답을 수소에서 찾아내고 있는 것이다.

구체적인 사업을 살펴보면, 우선 GS칼텍스는 28일 한국스가공사와 손잡고 액화수소생산 및 공급사업을 통해 수소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LNG 인수기지 내 유휴부지에 오는 2024년 완공을 목표로 연산 1만톤 규모의 액화수소 플랜트를 짓기로 한 것.

또한 GS칼텍스는 지난해 5월약 1000평 규모의 수소충전까지 가능한 융복합 에너지 스테이션을 운영하고, 코하이젠과 함께 상용차 수소충전소 구축도 진행하는 등 수소사업에 활력을 넣고 있다.

현대오일뱅크도 에어프로덕츠의 앞선 제조기술을 활용, 저렴한 원유 부산물과 직도입 천연가스로 수소를 생산해 원가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또한 암모니아를 화룡한 그린수소 사업도 적극 검토 중이다. 현대오일뱅크는 정유사업 비중을 2030년까지 40%대로 줄이며 수소사업에 더 집중한다고 선언하며, 가장 적극적인 행보를 펼치고 있다.

S-OIL도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 특허를 보유한 에프씨아이(FCI)와 투자계약을 체결하고,
2027년까지 최대 1000억원 규모의 투자로 100MW 이상 규모의 생산설비를 구축하고 그린수소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은 SK그룹 차원에서 차세대 친환경 에너지원인 ‘수소’에 주목하고, 수소사업 추진 타당성을 검토하기 위한 수소사업추진단을 신설, 수소사업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정유업계는 급물살을 타고 있는 수소시대 흐름에 합류하며 무게중심을 서서히 옮기고 있다. 여기에 보다 적극적인 대응에 나선 ‘딥체인지’도 불사하고 있다. 체질 개선을 서두르는 정유업계의 적극적인 변신에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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