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필수 자동차연구소 소장, 대림대 교수
▲ 김필수 자동차연구소 소장, 대림대 교수

[에너지신문] 현대차의 프리미엄 브랜드인 제네시스가 중국시장에 본격 진출하기 시작했다. 현대차그룹의 중국시장 점유율이 줄어드는 현실에서 프리미엄 브랜드인 제네시스가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지 관심이 모아진다.

물론 프리미엄 이미지 제고가 핵심이고 과거를 통한 미래를 지향하는 스토리텔링을 통해 지속적인 차별화가 중요할 것이다.

자동차를 비롯한 프리미엄 브랜드는 고부가가치가 가능하고 브랜드 이미지를 통한 기업 가치를 극대화하는 데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현대차그룹의 입장에서는 현대차와 기아라는 일반 대중 브랜드를 통해 규모 경제를 취하고 프리미엄 브랜드를 통해서는 이윤을 극대화하는 투트랙이 작동하고 있다.

해외 브랜드도 마찬가지다. 벤츠와 BMW 등은 전통적인 제조업이면서 동시에 두 자릿수 이윤이 가능한 ‘프리미엄 브랜드’가 있다.

그러나 최근 미래 모빌리티 산업으로의 전환이 빨라지면서 자동차산업에도 급격한 변화가 있어지고 있다. 전기차 같은 무공해차와 자율주행 개념이 포함되고 있고 이를 응용한 공유 모델을 통한 비즈니스 모델 등장 등 다양성과 혁신성이 크게 나타나고 있다.

즉 미래 모빌리티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기존 제작사들의 ‘수퍼 갑’의 위치가 크게 흔들리고 있는 것이다. 더욱이 전기차는 부품수가 기존 자동차의 절반 정도이고 모듈별로 된 부분도 많아 기존 수직·하청 구조가 아닌 수평·동등 구조로 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기존 글로벌 제작사들이 기존의 수직 구조를 유지하려고 하지만 흐름으로 봐서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그만큼 주도권 싸움이 치열하다는 뜻이고, 이를 유지하기 위한 합종연횡, 적과의 동침, 이종 간의 결합, 새로운 짝짓기 등 누구 몸을 많이 섞는 가가 성공의 관건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벤츠나 BMW, 벤틀리 등 프리미엄 이나 럭셔리 브랜드 등은 지난 130여년의 역사처럼 앞으로도 프리미엄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것인지 고민이 커지고 있다. 디자인과 앰블램은 물론이고 고성능과 가격 등 모든 면에서 프리미엄은 분명히 대중 브랜드와 다른 점이 많다.

그동안의 배경은 기본적으로 ‘엔진과 변속기’ 등 특화된 원천기술을 바탕으로한 브랜드로 자리 잡아왔다. 즉 지금까지의 내연기관차 중심의 프리미엄 브랜드는 엔진의 출력과 운전자를 짜릿하게 하는 중저음과 진동, 운전의 맛은 물론이고 최고의 실내 인테리어와 각종 기능 등 다양한 특성이 어우러져 프리미엄 브랜드는 만드는 요소라 작용했다고 할 수 있다. 

최근 전기차의 프리미엄 브랜드하면 테슬라의 ‘모델S와 모델X’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최고급 브랜드이면서 보조금을 받지 않아도 절찬리에 판매되고 있을 만큼 세계 곳곳에서 각광을 받고 있다. 때문에 프리미엄 브랜드로 자리 잡았고 그 입지 또한 더욱 탄탄해지고 있다.

반면 벤츠나 BMW 등 기존 내연기관 기반 브랜드들은 여전히 최고의 프리미엄 브랜드로 인정받고 있지만 전기차 기반의 모델 판매는 미미할 정도로 인정을 받고 있지 못하고 있다.

전기차에서는 BMW·벤츠의 엠블럼과 브랜드가 힘을 받지 못한다는 것이다. 도리어 일반 대중 브랜드 전기차에서는 성과를 내고 있지만, 프리미엄 브랜드로서는 차별화되지 않을뿐더러 높은 가격으로 인해 부정적인 특성까지 나타나고 있다.

이는 BMW·벤츠만의 DNA를 심은 특화된 전기차가 나오지 않는다면 과거의 영예와 명성을 잃어버릴 수도 있을 것이라는 의미다. 때문에 고민이 많아지고 있다. 미래 모빌리티는 기존 프리미엄 브랜드가 아닌 신흥 브랜드가 새로 자리매김할 수도 있다. 

필자는 미래를 기대하면서 수익률이 극대화되고 차별화된 전기차라는 명품 브랜드가 국내에서 탄생하기를 바란다. 또한 머지않아 본격화되는 수소전기차도 이러한 명품 브랜드로 도약할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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