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공사, 판매량 11% 증가불구 1분기 영업실적 저조 이유는?
가스공사, 판매량 11% 증가불구 1분기 영업실적 저조 이유는?
  • 최인수 기자
  • 승인 2021.05.13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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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전용 공급비 계절별 차등요금제 폐지따라 손익 2040억원 감소
단일요금 적용으로 가스공사 연간 실적 미치는 영향은 없어

[에너지신문] 한국가스공사가 1분기 천연가스판매량이 전년동기대비 도시가스용 9.6%, 발전용 13.3% 등 11%가 증가했지만 전년대비 매출액은 3.2%, 영업이익은 20.3%, 당기순이익은 4.9% 각각 감소했다.

이같은 결과는 12일 한국가스공사가 공개한 '2021 회계연도 1분기 영업실적‘ IR 자료에 따른 것이다.

특히 이같이 1분기 천연가스판매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영업실적이 전년보다 저조하게 나타난 것은 발전용 공급비 계절별 차등요금제 폐지에 따른 분기별 회수비율 조정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 한국가스공사 본사사옥 전경.
▲ 한국가스공사 본사사옥 전경.

국내 천연가스 수요는 겨울철에 수요가 집중되는 동고하저 형태로, 겨울철 자발적 수요감축을 유도하기 위해 그동안 발전용 등의 공급비에 계절별 차등요금제를 적용해 왔다.

계절별 차등요금제는 상대적으로 수요가 많은 겨울철에 높은 요금을 부과하고, 그 외 계절은 낮은 요금을 부과하는 것으로 1994년부터 발전용, 1998년부터 열병합용, 2010년부터 산업용, 2012년부터 일반용·냉난방공조용에 적용해 왔다.

그러나 최근 이같은 발전용 계절별 차등요금제는 전력거래소의 발전계획에 따라 발전해 천연가스 요금에 따른 자발적 수요관리 효과가 제한적인 것으로 평가됐다.

이에따라 산업부는 5월 1일부터 에너지 가격왜곡현상을 최소화하고 가격예측성을 제고하기 위해 발전용 공급비를 연간 단일요금으로 적용키로 했다.

발전용 공급비용의 경우 2021년 4월까지 동절기 2153원/GJ, 하절기 597원/GJ, 기타 월 729원/GJ을 적용하던 것을 5월부터 연간 1762원/GJ으로 연간 단일요금을 적용키로 한 것이다.

2021년 1월부터 원가연계형 전기요금체계가 도입됨에 따라 전기요금은 가스 등 ‘연료비’에 연동되는 한편 전력거래가격은 ‘연료비+공급비’에 연동돼 전기요금과 발전원가간 왜곡 현상이 발생할 우려가 있기 때문에 가스공사의 1분기 실적부터 단일요금제를 선반영했다.

이로인해 1분기 가스판매량이 1212만톤으로 지난 3년간 최대치를 기록했지만 계절별차등요금제 폐지에 따른 공급비용 손익이 전년대비 2040억원 감소했다.

가스공사의 관계자는 “이번 1분기 실적에서 5월부터 적용한 단일요금제를 1분기에 선적용함으로써 전년보다 공급비용이 줄어들면서 영영실적이 전년보다 감소한 영향을 보였지만 상대적으로 공급비용이 적었던 계절에는 공급비용이 증가하게 되므로 계절별 회수 금액의 차이만 있을 뿐 연간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고 설명했다.

1분기 실적에 단일요금제를 적용해 지난해 1분기 보다 18% 공급비용이 낮아져 손익이 2040억원 감소했지만 5월부터 적용된 발전용 공급비용이 전년대비 39.2% 상승했기 때문에 향후 계절에는 오히려 손익이 증가하게 되는 구조로, 연간 기준으로 보면 가스공사의 연간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없을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가스공사의 '2021 회계연도 1분기 영업실적‘에 따르면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3.2% 감소한 7조 7114억원, 영업이익은 20.3% 감소한 7646억원, 당기순이익은 4.9% 감소한 5151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발전용 공급비 차등요금제 폐지 등에 따른 공급비 손익 2040억원이 감소하고, 이자비용 371억원 감소 및 외환손익 482억원 증가 등이 영향을 미쳤다.

천연가스 판매량을 보면 도시가스용이 전년동기보다 63만 6000톤(9.6% 증가)이 증가했다. 이는 1월 이상한파로 인한 주택용 수요증가와 경쟁연료 대비 가격 경쟁력 상승으로 산업용 수요 증가 등의 영향이 컸다.

발전용은 57만 2000톤(13.3%)이 증가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동절기 기온하락으로 발전량이 1.6% 증가하고 석탄화력 계절관리제 시행 강화로 첨두발전량이 9.6% 증가했기 때문이다.

1분기 해외사업에서의 영업이익은 621억원으로 전년동기 536억원보다 16% 늘었으며 이는 지난해 4분기 81억원 적자에서 가파른 개선을 보인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호주 Prelude의 FLNG 설비 재가동으로 LNG카고 매출이 발생하면서 당기순이익이 전년동기 255억원의 손실에서 199억 이익으로 전환됐다.

미얀마 A-1, A-3광구는 가스판매가격 하락과 Capex 집행지연으로 원가회수매출이 감소함에 따라 전년동기 당기순이익 182억원에서 76억원으로 줄었고, 호주 GLNG는 유가하락에 따른 매출액 감소로 당기순이익이 전년동기 70억원 순익에서 89억원 손실을 기록했다.

이라크 주바이르는 Capex 투자비 감소로 인한 원가회수 매출 감소로 전년동기 당기순이익 224억원에서 77억원으로, 이라크 바드라는 생산량 감소와 원가회수매출 감소로 전년동기 당기순이익 34억원에서 15억원으로 감소했다.

관계회사의 지분법손익을 보면 우즈벡 수르길의 경우 폴리머 판매단가 상승과 판매량 증가로 113억원의 지분법 이익을 냈으며, 카타르 KORAS는 장기유가전망 상승과 할인율 하락으로 전기대비 투자주식 공정가치 평가이익 발생으로 216억원의 지분법 이익을 달성했다.

오만 KOLNG는 판매 적용 유가(JCC) 하락에 따른 지분법 이익 감소로 지분법 이익 21억원을 기록했고, 인도네시아 DSLNG는 판매단가(JKM) 상승으로 지분법 이익이 증가해 74억원의 지분법 이익을 거뒀다. 전체 주요 관계회사 지분법 손익은 전년동기 322억원 손실에서 424억원 이익으로 전환됐다.

한편 메리츠증권은 13일 이같은 한국가스공사의 실적과 관련 “유가 상승에 따른 실적 개선은 명확하며, 단기적 수급 악재(MSCI 편출)보다 실적 개선, 신사업 기대감, 밸류에이션 매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라며 “실적 개선 및 근시일 내 발표될 수소 사업 계획에 주목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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