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실적발표…매출 9조 2398억‧영업이익 5025억 달성
석유화학 마진‧유가상승에 따른 재고이익으로 영업이익 급증
배터리사업 매출액, 전년동기대비 80% 증가한 5263억원 기록

[에너지신문] SK이노베이션이 유가상승 및 석유 화학 제품가격 상승으로 인해 2021년 1분기 매출액이 전분기대비 1조 5622억원 증가한 9조 2398억원을 달성했다.

▲ SK이노베이션 서산 배터리 공장 전경.
▲ SK이노베이션 서산 배터리 공장 전경.

13일 발표한 1분기 실적에 따르면,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2조 3179억원이, 직전분기(‘20년 4분기) 대비 7459억원 증가한 5025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다만, 세전이익은 5276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는데, 이는 환 관련 손실 및 배터리 관련 소송 합의금 등이 반영된 1조 301억원의 영업외손실에 따른 것이다.

사업별로 살펴보면, 석유사업 영업이익은 미국 한파에 따른 공급 차질로 정제마진이 대폭 개선되고 유가 상승에 따른 재고 관련 이익이 확대되며 전분기 대비 6086억원 증가한 4161억원을 기록했다.

화학사업은 PX, 벤젠 등 아로마틱 계열 제품의 스프레드 개선 및 전 분기 정기보수 종료에 따른 판매량 증가와 재고 관련 이익으로 전분기대비 1645억원 증가한 1183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윤활유사업 영업이익 역시 미국 한파 등 글로벌 공급차질이 심화돼 출하량이 줄어듦에 따라 판매량이 감소했지만 유가상승에 따른 재고 관련 이익 영향 등으로 전분기대비 118억원 증가한 1371억원을 기록했다.

석유개발사업 영업이익은 판매물량 증가 및 판매단가 상승으로 전분기 대비 97억원 증가한 113억원을 기록했고, 배터리사업은 판매물량 증가로 매출액 5263억원을 기록, 전년동기 매출액(2888억원) 보다 약 80% 늘었다. 영업손실은 해외 공장의 초기 비용 증가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약 678억원 늘어난 1767억원을 기록했다.

소재사업 영업이익은 리튬이온배터리분리막(LiBS) 중국 공장의 생산성 향상 및 원재료비 하락 등 비용 감소의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 64억원 증가한 317억원을 달성했다.

배터리사업, 본격적인 성장 시작한다
SK이노베이션의 친환경 성장 주역인 배터리사업 매출액은 2019년 이후 본격적인 성장세를 보이며 매 분기 매출 신기록을 달성하고 있다.

2020년 양산에 돌입한 헝가리 1공장과 중국 창저우 공장 외에도 헝가리에 유럽 제 2공장 및미국 조지아 주에 제 1,2 공장 건설을 진행 중이다. 올해 1분기에는 중국 옌청과 혜주 공장이 양산을 시작해 향후 본격적으로 판매가 늘어나, 큰 폭의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

SK이노베이션은 2023년까지 85GWh, 2025년까지 125GWh 이상의 글로벌 배터리 연간 생산능력을 갖추는 것을 목표로 전기차의 고속 성장에 따른 공격적인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다.

소재사업의 리튬이온배터리분리막(LiBS) 설비 증설은 지속적으로 추진되고 있으며, 생산능력은 작년 말 연 8억 6000㎡에서 올해 말 기준 13억 6000㎡로 증가될 예정이다. 올해 2분기에 중국 공장의 추가 증설이 완료 돼 신규 라인이 양산을 시작할 예정이며, 3분기에는 폴란드 공장의 양산이 예정되어 있다.

중국, 폴란드 등 해외 공장들이 추가적으로 순차 가동하게 되면 2024년 한국 5억 2000㎡, 중국 6억 7000㎡, 폴란드 15억 4000㎡으로 생산능력은 총 27억 3000㎡에 달할 전망이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 사장은 “팬데믹으로 인한 경영환경이 점차 개선되고 있어 석유화학 등 주력사업의 실적이 개선되는 동시에 신성장 사업인 배터리 및 소재사업의 성장이 지속되고 있다”며 “친환경(Green) 중심으로 한 전면적, 근본적 혁신을 통해 친환경 에너지와 소재 중심 기업(Green Energy & Material Company)으로 도약하기 위한 본원적 경쟁력 강화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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