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기술공사, 에너지기술·ESG 경영으로 '수소경제' 선도
가스기술공사, 에너지기술·ESG 경영으로 '수소경제' 선도
  • 최인수 기자
  • 승인 2021.05.12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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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태 사장, 수소산업 기반 조성…수소경제 중추적 역할 수행
조용돈 단장, 바통 이어 받아 도약 준비…공격적 수소사업 추진
그린수소·액화수소 생산 확대 통해 수소경제산업 미래 준비
▲ 평택 수소생산기지.
▲ 평택 수소생산기지 조감도.

[에너지신문] “이제는 기술이 에너지다. 탄소경제는 매장 자원이 에너지였지만 수소경제는 기술이 에너지다. 기술이 있다면 물, 바람, 태양에서 무한 청정에너지를 만들 수 있다. 대한민국에 수소경제 생태계가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한국가스기술공사가 가진 기술력과 노하우 등 모든 역량을 집중해 공공기관으로서의 역할을 다하는 한편 공사의 향후 먹거리 창출을 위한 신성장사업으로 수소사업에 집중해야 한다.” 

고영태 한국가스기술공사 사장이 지난해 3월, 간부직원 회의에서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사업개발 논의 중에 이같이 강조했다. 

고 사장은 2019년 1월 정부가 수소경제 로드맵을 발표하면서 국가 에너지 시스템을 근본적으로 바꿀 계획을 발표하기 이전부터 ‘가스기술공사의 정관 개정을 통해 수소사업 진출기반을 마련하고 전담조직을 신설해 미리 수소사업 진출을 위한 기반을 마련해 놓고 있었던 것이다.

그 이후 2년이 지난 지금 가스기술공사는 수소생산, 공급(충전소), 운영, 정비, 안전관리, 기자재 국산화 등 수소산업 전주기에서 공공기관 중 우리나라 수소경제 생태계 정착에 가장 큰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기관 중 하나가 됐다.

올해 5월이면 가스기술공사의 수소산업 추진기반을 조성한 고영태 사장의 임기가 끝나고 차기 사장으로 내정된 조용돈 단장(현 기술사업단장)이 바통을 이어받아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조용돈 사장 내정자도 현재 가스기술공사의 기술사업단장으로 지금의 가스기술공사 수소사업 실적을 현장에서 직접 발로 뛰며 만들어낸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기존 기조를 이어받아 더욱더 공격적으로 수소사업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가스기술공사의 향후 행보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수소인프라(생산기지·충전소) 구축 및 운영사업 확대

국내 천연가스의 안전하고 안정적인 공급에 기여하기 위해 1993년 국내 고압천연가스설비의 유지정비 및 기술개발 전문기업으로 설립된 가스기술공사는 대전에 본사를 두고 전국에 14개 지사를 통해 5개의 천연가스 생산설비와 413개의 공급관리소 및 4945km에 이르는 주배관망에 대한 유지정비와 안전점검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고압으로 운영되는 천연가스설비의 유지정비 분야에서 그동안 축적한 정비기술과 노하우를 기반으로 수소산업에 진출한 가스기술공사는 수소인프라 구축사업에서 가장 눈에 띄는 성과를 내고 있다. 사업 초기 경기도와 충북권 일부에서 수소충전소 구축사업을 시작으로 현재는 수소생산기지 3개소와 수소충전소 24개소를 구축하고 있다.

수소생산기지 3개소 중 가장 큰 생산능력을 가진 평택수소생산기지는 연간 2500톤 규모로 여기서 생산되는 수소는 평택시를 포함한 수도권에 수소를 공급할 목적으로, 완공이후 저렴한 가격(정부목표 6000원/kg)에 수소를 공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부산시와 완주군에서 추진중인 수소생산기지는 연간 430톤 규모로 인근 버스차고지에 배관을 통해 수소를 직공급해 수소버스를 충전하는데 사용된다.

수소사업의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수소충전소 구축사업은 총 24개소(버스형 7개소, 승용형 17개소)를 추진하고 있다. 국내 수소충전소 중 최대 용량인 서울시 공영버스차고지 수소버스충전소 2개소를 포함해 경기, 충북, 충남, 경남 등 전국에 수소충전소를 완공했거나 구축 중에 있다.

공사는 수소인프라 구축사업에서 끝나지 않고 운영사업도 추진중이다. 현재 서산, 안성, 화성, 부안 수소충전소를 운영하거나 운영계약을 체결한 상태이며 금년 중 10개소로 확대할 예정이다. 또한 현재 구축이 진행중인 3개 수소생산기지도 최소 평택은 20년, 부산과 완주는 5년 동안의 운영권을 확보한 상태이다.

향후 수소인프라 운영사업을 추진해 정부 정책에 적극 부응하고 안정적인 수소 생산과 공급에 이바지할 계획이다.

친환경에너지 확산을 위한 대규모 수소인프라 구축사업 참여

현재 3개의 지역에서 진행되는 수소시범도시 중 가스기술공사는 전주·완주 수소시범도시 구축사업에 참여 중이다.

친환경에너지 자립형 전주-완주 수소시범도시 구축사업은 수소생산(완주)과 활용(전주)을 지역 특화요소로 접목해 주거와 교통에 수소를 에너지로 사용할 수 있도록 인프라를 구축하는 사업으로, 공사는 완주 수소충전소를 중심으로 수소생산설비, 수소배관(1km), 출하센터를 설계 및 구축하고 완공 이후에는 이 설비가 안전·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운영 및 정비업무를 수행함으로써 전주-완주 수소시범도시에 대해 Total Solution을 제공한다.

▲ 전주·완주 수소 시범도시 조성계획.
▲ 전주·완주 수소 시범도시 조성계획.

공사는 평택항 수소교통복합기지 구축사업에도 참여중이다. 평택항의 미세먼지 절감을 통해 그린항만으로 전환하기 위해 경기도, 평택시, 경기평택항만공사와 함께 국토부에서 주관하는 ‘수소교통복합기지 공모사업’에 참여, 타 지자체와 경쟁을 통해 1순위 사업자로 선정돼 당장 올해부터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평택항(교통수요가 많은 교통거점)에 대용량 수소충전소와 관련 부대시설을 함께 설치해 복합적인 기능을 갖춘 새로운 모델의 수소충전소를 구축하고, 가스기술공사가 구축중인 평택수소생산기지와 8km의 수소공급 배관을 연결함으로써 평택항 수소충전소에 수소를 안정적으로 저렴하게 공급할 수 있게 된다.

특히, 단편적인 수소충전소 구축을 넘어서 기존의 교통체계와 수소인프라를 활용해 시너지를 높이며 수소배관을 통해 수소충전소뿐만 아니라 수소도시, 건물용 연료전지, 산업단지, 연료전지 발전소 등 수소공급 분야를 확대함으로써 수소산업 확장 효과까지 창출해낼 예정이다.

‘수소 전주기 제품 안전성 지원센터’ 운영으로 수소산업 부품 국산화 지원

공사는 국내 최초로 수소전문기업들이 개발한 수소관련 제품을 원스톱으로 시험·평가·지원하는 창구 역할을 수행할 '수소 전주기 제품 안전성 지원센터' 위탁운영기관으로 선정돼 수소산업 생태계 조성에 앞장선다.

수소제품에 대해 전문적으로 초고압·초저온 환경에서 국산화 개발 제품의 안전성을 시험·인증가능한 기관이 국내 전무한 가운데 수소 전주기 제품 안전성 지원센터는 수소관련 제품의 내구성·신뢰성 등을 시험·평가하고 기업의 연구개발 및 성능평가를 지원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또한 고장진단기술개발 및 분석 전문가 양성, 수소 기자재국산화, 정비기술 고도화 등의 계획을 수행하는 데 있어 '수소 전주기 제품 안전성 지원센터'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며 향후 수소 부품에 대한 KS코드 기준 KOLAS 인증, 수소품질측정 및 유량 검·교정이 가능한 전문 인증기관으로 발전해 국내 수소산업 기술을 육성하고 기술기준을 주도할 계획이다.

가스기술공사의 기술력으로 UAE(아랍에미리트)에 수소기반 대중교통 인프라 구축

공사는 국토교통부가 공모한 ‘해외 수소기반 대중교통·인프라 기술개발’ 과제에 주관사업자로 국내 12개 기관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5년동안 과제를 수행하게 되며, 국내 및 UAE 현지에서 재생에너지 기반의 수전해 방식으로 그린수소를 생산하고, 수소버스충전소를 구축해 수소의 생산과 충전을 실증하는 과제를 수행하게 된다.

이달부터 2025년 12월까지 총 34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 1단계로 국내 지방자치단체 공모를 통해 국내 실증부지와 수소 버스를 확보하고, UAE 현지의 고온 환경(평균 50도)에서도 운용 가능한 대용량 수소생산 및 충전 설비 실증을 진행하고, 2단계로 UAE 현지에서 기술을 현지 맞춤형으로 최적화해 검증할 예정이다.

▲ 충전인프라 및 수소생산 기술 개념도.
▲ 충전인프라 및 수소생산 기술 개념도.

아울러 이번 과제의 수행을 통해 수소생산부터 버스 운행에 이르는 국내 대중교통 인프라 기술을 세계에 알리고,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을 적극적으로 도와 수소경제 활성화에도 이바지할 계획이다.

그린수소와 액화수소로 수소산업의 미래를 준비하는 가스기술공사

현재 국내 수소는, 생산방식에서는 부생수소와 추출수소가 대부분이며 활용방식에서는 기체수소가 유통되고 있으나, 향후 CO₂가 발생하지 않는 그린수소와, 운송 및 저장방식에서 안전하고 효율적인 액화수소가 중심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가스기술공사에서는 이에 선제적인 투자를 준비하고 있다.

공사는 지난해 12월 강원도, 한화솔루션과 함께 ‘강원도 수소산업 생태계 경쟁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대관령의 풍력을 활용한 수전해 기반의 그린수소 생산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은 강원도가 대관령에서 운영중인 풍력발전기가 바람의 힘으로 전기를 생산하고 이 전기를 이용해 수전해 설비를 통해 물을 전기분해해 수소를 생산하는 진정한 의미의 친환경 수소이다.

여기서 생산한 수소는 배관을 통해 인근 수소충전소로 공급해 관광 셔틀 및 환승용 수소버스, 수소차, 미니전기차 등에 공급함으로써 대관령을 수도권과 동해안을 잇는 교통거점으로 풍력을 활용한 그린수소 전주기(생산~충전~교통수단) 생태계와 관광을 융합한 복합기지로 조성할 계획이다.

이 사업 추진을 위해 강원도는 2MW 규모의 풍력발전기에서 생산되는 전기를 공급하고 한화솔루션은 전력과 수전해 시스템의 설계, 시공 및 시운전을 담당하며, 이 사업을 총괄하는 가스기술공사는 운영, 수소활용 및 종합 안전관리를 수행한다.

더불어 액화수소관련 사업도 추진중이다. 강원 액화수소산업 규제자유특구 사업에 참여해 액화수소충전소 상용화를 추진한다.

공사는 액화수소 충전시스템 설계, 안전관리, 운영 및 정비기준을 마련해 한국형 액화수소충전소 구축과 운영 표준모델을 정립하는 역할을 수행하며, 평택시와는 대규모 수소 추출시설 및 액화수소 생산기지 구축사업에도 참여하는 등 초기 액화수소 시장 선도 및 사업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또한 강원도 ‘플라즈마 그린수소 클러스터’ 조성 계획에도 참여한다. 강원도는 국내최초로 플라즈마를 이용한 그린수소 생산 신기술을 실증하고 플라스틱, 석탄, 목재, 가스(LNG, LPG)로부터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그린수소를 제조하는 연구개발과 기술고도화를 추진하는 이 사업에서 공사는 플라즈마 수소 발생기에서 발생하는 수소를 수소충전소에서 활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설계하고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방안 수립 및 정비기술의 표준화를 담당한다.

▲ 강원도 플라즈마 그린수소 제조산업 클러스터 조성 계획.
▲ 강원도 플라즈마 그린수소 제조산업 클러스터 조성 계획.

수소사업의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는 가스기술공사

28년간 축적해온 천연가스 설비 기술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초기 수소경제를 견인해온 가스기술공사는 새로 취임을 앞둔 조용돈 사장 내정자와 함께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조용돈 사장 내정자는 천연가스분야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경험을 보유한 베테랑이며 고영태 사장과 함께 가스기술공사의 초기 수소사업 기반을 다진 것으로 알려져 있어 지금의 수소사업 추진 기조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공사 관계자는 “새로운 조용돈호(號)에서 그린수소 및 액화수소 생산사업 확대를 통해 수소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수소인프라 운영사업 확대 및 정비사업 진출로 국내 수소인프라의 안정화에 기여함은 물론 장기 안정적 수소매출을 확대한다”며  “수소 연료전지 설치사업, 스마트팜에 종합 친환경에너지 인프라 구축사업, 그린수소 인증기관 추진 등으로 가스기술공사의 위상을 한단계 더 드높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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