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동기 대비 800MW↑...역대 최대 규모 선정용량
탄소인증제 도입 전후 시장 분리 및 평가지표 계량화

[에너지신문] 올해 상반기 RPS 고정가격계약 경쟁입찰 물량이 처음으로 2000MW를 돌파했다.

에너지공단 신재생에너지센터는 30일 상반기 신재생에너지공급의무화(RPS) 고정가격계약 경쟁입찰 공고를 발표했다.

공단은 신재생에너지 공급의무를 가지는 한국수력원자력 등 23개 공급의무자의 의뢰에 따라 공급의무자와 발전사업자 간 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REC : Renewable Energy Certificate) 거래에 대한 20년 장기계약 대상 사업자를 선정하고 있다.

고정가격계약 경쟁입찰은 발전사업자와 공급의무자간 장기계약을 통한 태양광 발전사업의 안정적인 투자환경 조성을 위해 시행하는 제도.

▲ 영광 태양광 ESS 발전단지 전경.
▲ 사진은 본 기사와 관련 없음.

이번 입찰공고에서는 8개 공급의무자가 총 2050MW를 선정 의뢰했다. 입찰 용량은 지난해 상반기 1200MW, 하반기 1410MW, 올해 상반기 2050MW로 지속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특히 올해는 전년 동기대비 850MW나 늘어난 수치다.

공급의무자별 의뢰물량은 한수원 500MW, 발전5사(남동·남부·동서·서부·중부) 각 300MW, 지역난방공사 30MW, 수자원공사 20MW다.

태양광발전사업자와 공급의무자간 계약가격은 계통한계가격(SMP)과 공급인증서(REC)가격을 합산한 금액으로 하며, 발전사업자는 계통한계가격(SMP) 변동에 따라 총수익이 변경되는 변동형 계약과 계통한계가격(SMP) 변동에 상관없이 총수익이 고정되는 고정형 계약 중 한 가지 계약방식을 선택할 수 있다.

이번 상반기 입찰은 설비 용량에 따른 구간을 기존 4개 구간(100kW미만, 100kW이상~500kW미만, 500kW이상~1MW미만, 1MW이상)에서 5개 구간(100kW미만, 100kW이상~500kW미만, 500kW이상~1MW미만, 1MW이상~20MW미만, 20MW이상)으로 확대 진행된다.

신재생센터에 따르면 대규모 태양광설비의 경쟁입찰제도 참여 제고를 위해 설비용량 20MW 이상 평가구간을 별도 신설, 운영하며 사업내역서 평가점수를 축소(20점→15점)하고 평가지표를 명확히 해 경쟁입찰제도 운영의 투명성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구간별 선정 비중은 100kW미만의 경우 한국형 FIT 시행을 고려해 총 선정용량의 20%를, 나머지 구간은 접수 용량 결과를 토대로 경쟁률이 유사하게 형성될 수 있도록 배분할 계획이다. 현행 한국형 FIT는 30kW 미만 또는 농·축산·어민·협동조합이 운영하는 100kW 미만의 태양광발전소를 대상으로 별도 입찰경쟁 없이 20년간 고정된 가격으로 공급의무자와 계약을 체결토록 하고 있다.

아울러 이번 상반기 입찰부터는 태양광 탄소배출량 검증인증서 최초 발급시점(2020년 9월) 전후를 기준으로 각각 기존 시장 및 신규 시장으로 분리, 평가를 진행한다. 기존 시장은 탄소배출량 평가 없이 입찰가격만으로 85점 만점의 경제성평가를 진행하고 신규 시장은 입찰가격 75점, 모듈의 탄소배출량 10점을 배정, 평가할 계획이다.

공단은 설비용량별 입찰참여기간을 구분하지 않고 5월 10일부터 31일까지 22일간 일괄 접수를 받는다. 최종 선정결과는 오는 7월 16일 발표 예정이며, 8월 중 공급의무자와 20년간의 공급인증서 판매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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