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 친환경 정책 탓에 대형석유사 자산 매각 적극적
아시아 중심 석유가스 갈증 이어져…中小기업 석유가스매입 참여

[에너지신문] 최근 대형 석유회사들이 향후 10년간 탄소제로 추진 및 저탄소 에너지 투자를 선언함에 따라 석유가스 자산을 시장에 내놓는 반면, 소규모 석유·가스 회사들은 오히려 자산을 매입하기 위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세계 에너지 믹스에서 석유와 가스를 제거 및 축소하려는 추세에도 불구하고 소규모 독립계 석유회사들이 석유와 가스의 장기적인 미래에 투자하면서 ‘Big Oil’의 석유자산 매입에 나서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국석유공사가 원유 시추에 성공한 잠빌-1 DST_2 광구.
▲ 기사와 관련없음.

런던 주식시장에 상장된 Harbour Energy의 CEO인 블레어 토마스(Blair Thomas)는 “앞으로 에너지 방향이 신재생에너지 쪽으로 가는 데 동의하지만,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시간이 더 오래 걸릴 것으로 생각한다”며 석유자산 매입에 참여했다. 

이러한 분위기 탓에 석유 분석가들은 석유와 가스에 대한 세계(특히 아시아)의 갈증이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우드맥은 최근 원유 수요가 2040년까지 25%까지 증가할 수 있다고 예측했으며, 아시아가 현재 전 세계적으로 가장 큰 석유 소비지역임을 감안하면 25%는 상당한 규모의 증가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세계 석유 생산은 ‘Big Oil’의 저탄소 에너지 추진 때문에 더 낮아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일부 분석가들은 코로나19 대유행 기간에 세계의 거의 모든 석유회사들이 자본지출을 삭감, 탐사활동이 위축됐으며, 이로 인해 장기적으로 석유생산 전망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쳐 공급부족에 시달릴 수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여전히 세계 석유에 대한 갈증이 언제 정확히 절정에 이를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지만, 대부분은 에너지전환의 성공과 직결될 가능성이 높다는 데 동의하고 있다.

최근 로이터 통신에서는 칼럼을 통해 세계 각국의 정부들과 산업계가 에너지 전환을 위한 변화의 실제적인 조치를 취해야 하면, 에너지시스템의 큰 변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로이터는 미국 발전 산업이 탄소를 줄이는 데 주력해 왔으며, 석탄에서 천연가스로 많은 발전소를 전환했고, 태양과 풍력을 선호하며 화석연료 발전소를 퇴출시키는 데 주목할만한 성공을 거뒀다고 강조했다. 

특히 바이든 대통령의 기후 목표에 따라 2050년까지 탄소제로 배출국이 되려면 지난 10년간 일어났던 것보다 훨씬 더 파괴적인 에너지시스템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로이터는 에너지전환이 많은 지지자들이 주장하는 것만큼 간단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며, 이러한 복잡성의 결과로 화석연료에서 신재생에너지로의 전환 성공은 결코 보장되지 않는다고 강조하며, 이러한 상황은 ‘Big Oil’이 처분하고 있는 자산을 중소 석유회사들이 매입하고 있는 논리를 정당화하고 있다.

즉, 중소규모 석유회사들은 투자자의 강한 압박이 상대적으로 없고 대중의 관심이 훨씬 적은 입장이어서, 석유자산을 매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어 앞으로의 변화에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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