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개국 20개기관 참여...원전사고 원인규명 및 안전 연구

[에너지신문] OECD/NEA(경제협력개발기구 산하 원자력기구)의 원전 안전성 평가 및 향상을 위한 국제공동연구 ‘OECD/NEA ATLAS’ 3차 프로젝트가 시작됐다. 우리나라는 지난 1차와 2차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이끈 데 이어 이번에도 공동연구를 단독 주관함으로써 원전 안전 연구에서의 국제적 리더십을 입증했다는 평가다.

우리나라를 포함해 미국, 프랑스, 독일, 중국, 스페인 등 12개국 20개 기관이 참여하는 OECD/NEA ATLAS 3차 프로젝트 착수회의가 20~22일 화상으로 개최됐다. 이번 회의는 원자력 전문가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공동연구의 세부사항과 향후 계획 등을 논의했다.

▲ 제3차 OECD/NEA ATLAS 국제공동연구 착수회의가 열리고 있다.
▲ 제3차 OECD/NEA ATLAS 국제공동연구 착수회의가 열리고 있다.

3차 프로젝트는 지난 1차(2014.4~2017.3) 및 2차 프로젝트(2017.10~2020.12)의 성공적 완료에 따라 연구의 지속을 바라는 참여국들의 공감대가 형성돼 추진을 결정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오는 2024년 12월까지 4년간 진행할 계획이다.

OECD/NEA ATLAS 3차 프로젝트에서는 기존의 설계기준을 초과하는 사고 시의 원자로 냉각문제 등 2011년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부각된 원전 안전 주요 현안을 해결하고 피동안전계통 등 새로운 안전개념을 검증하기 위한 실험을 수행할 계획이다.

특히 원자력연구원은 자체 기술로 설계해 운영 중인 ‘가압경수로 열수력 종합효과실험장치’ 아틀라스(ATLAS, Advanced Thermal-Hydraulic Test Loop for Accident Simulation)를 이용해 생산된 실험 자료를 참여국에 배포하는 것은 물론 실험결과 분석과 해석 방법 정립 등 공동연구 전반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한다.

▲ 원자력연구원은 ATLAS를 활용해 2014년부터 원자력안전 국제공동연구를 이끌고 있다.
▲ 원자력연구원이 자체 기술로 설계, 운영 중인 가압경수로 열수력 종합효과실험장치 '아틀라스(ATLAS)'.

OECD/NEA ATLAS 프로젝트의 핵심연구시설 ATLAS는 원자력연구원이 지난 2007년 구축, 운영 중인 세계적인 대형 연구시설이다.

원전의 원자로계통, 안전계통 및 격납건물을 상세하게 축소 제작함으로써 냉각재 상실, 급수관 파손 등 원전에서 일어날 수 있는 다양한 사고 상황을 실제 압력과 온도로 모의할 수 있다. 또한 우라늄 핵연료 대신 전기 히터를 사용함으로써 방사선사고 우려를 원천적으로 제거했다.

박현식 원자력연구원 혁신계통안전연구부장은 “이번 공동연구를 통해 OECD/NEA 회원국 및 국내외 원자력 유관기관과의 협력을 강화함은 물론 세계 원전 안전성 향상에 핵심적인 기여를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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