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슬로베니아원전 기자재 설치 사업 마무리
향후 국산 기자재 및 운영·정비 수출시장 확대 기대
[에너지신문] 한국수력원자력이 슬로베니아 원자력공사(Nuklearna Elektrarna Krško, NEK)로부터 지난해 4월 수주한 ‘크르슈코 원전 복수기 자성이물질 제거설비’ 사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한수원에 따르면 이 사업은 약 70만유로 규모로, ‘복수기 자성 이물질 제거 장치’를 설계, 제작해 크로슈코 원전에 설치하는 것이다. 이 설비는 2010년 한수원이 대동피아이, 부산대와 산학협력으로 공동 개발, 특허를 등록한 것으로 고리 1,2호기에 설치해 성능이 입증된 것을 최초로 해외에 수출했다.
지난해 수주 이후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국내에서 1년간 무사히 설계 및 제작을 완료했고, 현지 협력사와 유기적 협력을 통해 계획보다 빠르게 역무를 완료했다는 게 한수원 측의 설명이다.
특히 발주처인 NEK로부터 신뢰를 얻어 설치 완료 이후 후속 설비개선 사업에 대한 참여 요구까지 받는 등 향후 슬로베니아 원전시장 진출에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한수원은 이번 슬로베니아 원전 설비 사업의 이행 실적을 기반으로 향후 동유럽 뿐만 아니라 전세계 원전으로 국산 기자재 및 운영·정비 수출 시장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재훈 한수원 사장은 "이번 사업의 성공적인 이행은 국내 원전 중소기업 개발품을 활용해 제품 홍보, 수주 및 설치까지 완료한 중소기업 상생경영의 모범 사례"라며 "국가별 발전사들의 니즈 파악과 맞춤형 수출전략을 통해 국내 중소기업과 기술개발 및 해외시장 진출에 적극 나서겠다"고 알렸다.
권준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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