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K-수소트램 콘셉트카 공개‧ 수소생산기지 1호 준공식도 가져
성윤모 장관 “수소경제위원회 중심으로 수소산업 생태계 적극 지원할 것”

[에너지신문] 버스나 트럭 등 상용차용 수소 충전 인프라 구축을 위해 에어리퀴드, 현대차, SK에너지, S-OIL, 지역난방공사 등이 공동출자한 특수목적법인(SPC)인 코하이젠이 문을 열고, 본격 활동에 돌입했다.

▲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관계기관 및 참여기업 대표 등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열린 '코하이젠 본사 현판 제막식'에 참여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관계기관 및 참여기업 대표 등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열린 '코하이젠 본사 현판 제막식'에 참여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코하이젠은 2021년부터 10개의 기체 방식의 상용차 수소충전소를 설치를 시작으로 오는 2025년에는 액화 수소 방식의 수소충전소 35개 이상을 추가로 구축, 국내 상용차 시장에서 수소에너지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9일 코하이젠 본사 현판식에 참여, 민간 중심의 수소 인프라 확충 및 수소모빌리티 다양화 노력을 격려하고 정부 지원을 통한 수소 공급시설 구축을 기념했다.

코하이젠은 상용차용 수소충전소 구축을 목적으로 하는 민간 특수목적법인으로, 제2차 수소경제위원회(’20.10월)에서 설립 관련 MOU를 체결하고 지난 2월 본사를 경남 창원으로 법인을 설립했다.

코하이젠은 수소 경제 인프라 구축에 대한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 현대자동차그룹의 적극적인 투자, 향후 수소 에너지의 미래 발전 가능성에 대한 사업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코하이젠의 주주사는 에어리퀴드코리아를 비롯 한국지역난방공사, 현대자동차, 현대오일뱅크, SK에너지, GS칼텍스, S-OIL, SK가스, E1 등 9개 기업이다. 이중 에어리퀴드코리아는 하이넷(HyNet)과 코하이젠(KOHYGEN) 특수목적법인에 모두 참여하는 유일한 산업용 가스기업이다.

‘코하이젠’이 구축하게 될 액화 수소 방식의 수소충전소는 기체 방식의 충전소와 비교해 수소 연료의 부피를 800분의 1로 줄일 수 있어 도심 내 주유소와 같은 작은 부지에도 설치가 가능할 뿐만 아니라, 저장효율도 뛰어나 대용량의 수소 충전을 가능하게 해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국내 최초 K-수소트램 콘셉트카 베일 벗다
이날 창원공장에서 현대로템의 수소트램 콘셉트카의 원격주행 시연을 최초 공개했다. 이날 현장에서는 수소트램 개발 경과를 보고 받고, 수소트램 콘셉트카의 내‧외부 및 원격주행 시연을 보여줬다.

▲ 현대로템 수소트램 콘셉트카.
▲ 현대로템 수소트램 콘셉트카.

수소트램 콘셉트카는 규제샌드박스를 통해 ‘수소트램 상용화를 위한 주행시험’에 대한 실증특례(관련부처 산업부, 국토부)를 승인받아 개발될 수 있었으며, 올해부터는 해외수출형 수소트램 개발을 위한 핵심기술 국산화 및 실차 검증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수소전기트램은 도심 공기정화에도 효과적이다. 수소전기트램 1편성을 1시간 동안 운행하면 약 800㎍(마이크로그램)의 미세먼지 정화가 가능하며 성인 107명이 1시간 동안 소비 가능한 107.6kg 가량의 청정 공기도 생산할 수 있다.

산업부 관계자는 “수소트램은 미세먼지‧유해가스 등이 발생하지 않아 친환경적이며, 지하철처럼 대량수송이 가능하면서도 지하 굴착공사를 할 필요가 없어 경제적인 차세대 도시교통수단으로 기대되며, 수소 모빌리티의 다양화 측면에서 수소경제로의 조기 전환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국토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최기주 위원장은 “국가 R&D로 추진 중인 무가선 저상트램 실증사업(부산 오륙도선)을 시작으로, 국내 트램 도입이 본격화 될 것”이라며 “수소트램의 시험주행이 완료되면, 무가선 저상트램과 함께 수소트램의 국내 도입 및 해외 진출 방안을 관련기관과 함께 강구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수소생산기지 1호 준공…수소공급단가 크게 낮출 것 기대
이날 성윤모 장관은 성주 수소충전소로 이동해 수소생산기지 1호 준공식에 참석해 창원산업진흥원으로부터 창원 수소생산기지 준공 경과를 보고받고 같은 부지에 조성된 수소에너지 순환시스템 실증단지를 견학했다.

수소에너지 순환시스템 실증단지는 천연가스 개질을 통한 수소 생산 및 CO₂ 재처리, 수소충전소(승용, 버스), 연료전지 발전설비 등 구축된 수소산업 전주기 실증단지다.

▲ 수소생산기지 개요.
▲ 수소생산기지 개요.

창원 수소생산기지는 산업부의 ‘수소생산기지 구축사업’을 통해 2019년도부터 국비 48억 5000만원을 지원받아 연간 수소차 2400대 또는 버스 37대 분량의 수소 생산 규모(연산 360톤)로 구축됐으며, 이번 사업의 지원을 받은 수소생산기지 중 가장 처음으로 준공됐다.

수소생산기지는 충전소와 직접 연계해 그 자리에서 천연가스로부터 수소를 추출‧생산하는 시설로써, 수소를 외부에서 공급받을 때의 높은 수소 운송비용을 낮춰 수소충전소의 수소 공급단가 인하 및 경제성 제고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 수소생산기지에서는 천연가스에서 수소 추출 시 발생하는 CO₂를 포집, 드라이아이스 등으로 재처리 할 계획으로, 보다 친환경성을 높여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한편 행사장 간 이동 시 창원시의 ‘스마트 수소버스’를 이용해 수소버스의 친환경성을 효과적으로 알렸다.

‘스마트 수소버스’는 5G 및 스마트 디스플레이 기술 등을 활용, 탑승자에게 운행정보와 주변 정보를 제공해주는 시스템이 탑재된 수소버스로, 운행 중 수소버스 공기 정화량, 운행정보(버스위치, 차량 간격) 등을 실시간으로 보여주고, 주변 상권 홍보 정보 표출에도 탁월한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이번 지역 수소경제 인프라 확충을 계기로 “2050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 수소경제는 우리가 반드시 나아가야 할 길”이라고 강조하면서 “수소 활용 인프라를 확산하고, 수소 모빌리티의 지평을 넓혀가는 코하이젠과 현대로템 등 민간의 노력을 높이 평가하며, 지역 내 수소경제 조기 활성화를 추진해가고 있는 경상남도 및 창원시에 감사함을 표한다”고 밝혔다. 시했다.

이어 “정부도 수소경제위원회를 중심으로 예산, 법‧제도적 지원 등을 통해 국내 수소산업 생태계 및 지역 활성화를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에너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