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신문] 지난 14일 소형모듈원전(SMR)의 개발 및 수출 지원을 국회 차원에서 지원하기 위한 ‘혁신형 SMR 국회포럼’이 출범했다.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김영식 국민의힘 의원이 포럼의 공동위원장을 맡았는데, 그간 에너지정책에 있어 정반대의 주장을 펼쳐왔던 여야가 소형원전 분야에서만큼은 서로 협력하는 모습을 보이는 진풍경(?)을 연출하고 있다. 이는 그만큼 소형원전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이기도 하다.

전세계적으로 소형원전은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대형원전의 불안한 안전성, 화석연료가 발생시키는 오염물질, 재생에너지의 단점인 간헐성과 부지확보 문제를 한번에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미 세계 각국도 소형원전 시장 선점에 발벗고 나섰다. 특히 미국은 지난해 뉴스케일 SMR이 세계 최초로 미국원자력규제위원회(NRC) 설계인증을 통과, 경쟁에서 한발 앞서고 있다는 평가다. 우리나라도 지난해 12월 원자력진흥회의에서 혁신형 SMR(i-SMR) 개발을 공식화하고, 정부 차원의 지원을 공언한 바 있다.

우리 원전기술은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UAE 바라카 원전을 수주하는 저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탈원전 정책에 따라 대형원전은 점차 설 자리가 없어지고 있지만, 철저한 준비를 통해 향후 활짝 열릴 소형원전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가져와야 한다. 국내 원전기술 역량에 정부·국회의 전폭적인 지원이 더해진다면 ‘SMR 세계 1위’는 충분히 가능한 시나리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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