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아시아 기관투자자 대상 첫 해외 공모채권 발행
유상증자 자금과 함께 에너지전환‧탄소중립에 적극 투자
“성공적인 그린본드 발행 계기로 ‘그린 파이낸싱’ 확대”

[에너지신문]한화솔루션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인증을 받아 최초로 ‘그린본드’ 발행에 성공했다. 

한화솔루션은 15일 발행 금리 3%, 만기 3년물의 10억위안(약 1714억원) 규모의 그린본드를 19일 발행한다고 밝혔다. 한화솔루션은 지난달 확보한 약 1조 3500억원의 유상증자 자금과 함께 에너지 대전환과 탄소중립을 위한 친환경 에너지 분야의 투자를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 한화솔루션 직원이 공정 및 안전점검을 진행하고 있다.
▲ 한화솔루션 직원이 공정 및 안전점검을 진행하고 있다.

그린본드는 기후변화 대응 등 친환경 사업 자금을 조달하기 위한 특수목적 채권으로 일정 자격을 확보해야 발행할 수 있다. 

이번 그린본드는 한화솔루션의 첫 번째 해외 공모 채권으로 유럽, 아시아 등의 기관 투자자들에게 전량 배정됐다. 이번 채권은 아시아개발은행(ADB)의 신탁 기금인 신용보증투자기구(CGIF)의 지급보증을 받아 글로벌 3대 신용평가사인 S&P의 ‘AA’ 국제신용등급으로 발행될 예정이다. 한국수출입은행은 이번 그린본드 발행을 지원하기 위해 CGIF와 별도 계약을 통해 각각 50%씩 보증하기로 했다. 

한화솔루션은 한국수출입은행으로부터 친환경에너지 사업 추진을 위한 다양한 금융 지원을 받고 있다. 

이번 그린본드 발행을 위해 한화솔루션은 지난달 지속가능경영 평가기관인 서스테이널리틱스(Sustainalytics)로부터 ‘ESG 경영’에서 일정 수준이상을 충족하고 있다는 SPO(Second Party Opinion) 인증을 받았다. 

큐셀 부문은 ‘독일 생활소비재 어워드’ 태양광 부문 2년 연속 1위 및 글로벌 태양광 전문 검증기관인 디엔브이지엘(DNV GL)과 피브이이엘(PVEL)이 실시하는 ‘2020 태양광 모듈 신뢰성 평가’에서 5년 연속 ‘톱 퍼포머(Top Performer)’ 기업으로 선정되는 등 세계 최고 수준의 태양광 셀‧모듈 품질을 확보한 점을 높게 평가받았다. 

또한 미국의 가정‧상업용 모듈 점유율 1위 등 태양광 시장에서의 점유율 확대, 케미칼 부문의 그린수소 에너지 사업진출 등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한 회사의 노력이 평가에 반영됐다. 이 밖에 친환경 가소제인 에코데치(Eco-DEHCH) 등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제품 개발도 인정받았다. 

한화솔루션은 이번 그린펀드 조달을 계기로 기존에 확보한 유상증자 자금과 함께 태양광과 수소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태양광 분야에서는 페로브스카이트 등 차세대 태양광 소재의 연구‧개발(R&D)투자를 확대하고, 미국‧유럽 등 수익성이 좋은 시장에서 태양광 발전소를 개발‧건설‧매각하는 발전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도 지속적으로 진행한다. 

사용자의 전력 소비 패턴 관련 데이터를 인공지능(AI) 기술로 분석해 잉여전력을 통합 판매하는 분산형 발전 기반의 가상발전소(VPP)사업에 대한 투자도 진행한다. 

수소분야에서도 물을 전기 분해해 수소를 생산하는 수전해 기술 개발, 수소의 저장‧유통을 위한 수소 탱크사업 확대, 핵심 기술을 보유한 기업의 인수‧합병(M&A)등에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신용인 한화솔루션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번 그린본드의 성공적인 발행을 계기로 지속적으로 ‘그린 파이낸싱’에 나서 미국과 유럽에서 친환경 에너지 사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최근 한국기업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는 한화솔루션의 장기신용등급인 ‘AA-’ 전망을 기존 ‘부정적’ 에서 ‘안정적’으로 올렸다. 태양광과 케미칼 사업의 실적 개선과 유상증자를 통한 재무구조 개선이 주요 요인으로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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