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LNG 예인선 ‘송도호’ 하반기 상업운항
국내 최초 LNG 예인선 ‘송도호’ 하반기 상업운항
  • 최인수 기자
  • 승인 2021.04.14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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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해운, 80% 수준 국산 기자재 사용해 건조 마무리
국내 LNG 예인선 3척 건조중 … 정부 지원 강화해야
▲ 건조 마무리중인 친환경 LNG추진 예인선 '송도호' (사진:인천항만공사)
▲ 건조 마무리중인 친환경 LNG추진 예인선 '송도호' (사진 제공:인천항만공사)

[에너지신문] 국내 최초의 LNG연료 추진 예인선인 ‘송도호’(구 백령호)가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상업운항을 개시한다.

운항선사인 한국가스해운은 LNG 예인선 ‘송도호’의 건조사업이 마무리 단계로 오는 5월말 진수식을 거쳐 해상에서 6월까지 시운전하고,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상업운항을 시작한다고 14일 밝혔다.

예인선은 대형 선박이 항만에 입출항 할 때 대형선을 밀거나 당겨 부두에 접ㆍ이안 시키는 선박이다.

해양수산부가 추진하는 '노후예선 LNG 연료추진 전환사업'의 사업관리를 위탁받은 인천항만공사가 2019년 9월 한국가스해운을 사업자로 선정해 전국에서 처음으로 LNG 예선을 건조하고 있다.

국내 최초 건조되는 LNG연료 추진 예인선인 ‘송도호’는 5000마력의 14.0KTS(시속 25.9km)의 속력을 발휘하는 324톤급 국내 최초 신형 LNG예인선으로 길이 37m, 폭 10m 크기다.

총 건조비는 91억원 규모로 친환경 선박 보급을 위해 이번 사업비의 약 20% 수준인 총 17억원의 국가 보조금(해양수산부 14억원, 인천항만공사 3억원)이 지원됐다.

인천항만공사에 따르면 중유에서 LNG로 전환할 경우, 대기오염물질 저감효과는 NOx 90.2%, SOx 100%, CO2 24.3%, PM 94%에 이른다.

한국가스해운은 지난해 3월 인천의 DH조선과 건조계약을 체결했으며, ‘송도호’ 건조에는 국내 선박설계업체인 KMS가 참여했다. 그동안 대부분의 예인선에 사용하던 일본산 엔진 대신 현대중공업의 힘센엔진을 채택했고, 국내 중견기업인 동화엔텍의 LNG연료공급장치가 장착되는 등 부품 국산화에 크게 기여했다.

김가영 한국가스해운 전무는 “국내 생산이 불가능한 자재를 제외하고는 최대 80% 수준까지 국산 기자재를 사용해 국산 모델의 완성도를 높였다”라며 “해외 품질에 뒤처지지 않는 성능을 확보했고, 국산 기자재 사용으로 장기 유지보수 관점에서 우수한 A/S 보장과 자재조달 측면 등에서 해외보다 유리한 강점이 있다”라고 밝혔다.

▲ 국내 최초의 LNG연료추진 예인선 ‘송도호’는 우리나라의 소형 친환경 선박시장의 방향성을 결정할 중요한 나침반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제공:인천항만공사)
▲ 국내 최초의 LNG연료추진 예인선 ‘송도호’는 우리나라의 소형 친환경 선박시장의 방향성을 결정할 중요한 나침반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제공:인천항만공사)

◆ LNG 예인선 3척 건조중이지만 …

이같이 국내 최초의 LNG연료추진 예인선 ‘송도호’의 성공적 건조가 주목받는 것은 향후 우리나라의 소형 친환경 선박시장의 방향성을 결정할 중요한 나침반 역할을 할 뿐만아니라 세계 소형 친환경 선박시장에 한국이 진출할 수 있는 출발점이 되기 때문이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운항되고 있는 LNG연료추진 예인선은 아직 10여척에 불과하다. 따라서 이번 국내 최초의 LNG연료추진 예인선 ‘송도호’의 성공적 건조와 운항 경험은 향후 우리나라의 글로벌 소형 친환경 선박시장 진출의 가늠자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예인선의 LNG 전환은 국제해사기구(IMO)의 선박연료 배출가스 규제 강화에 대한 대응방안 중 하나로 정부에서 권장하고 있는 국책사업이다.

예인선의 경우 항계(港界) 내를 활동반경으로 하는 중유 추진의 선박으로 크기가 작아도 대형 선박을 끌거나 밀기 위해 고출력의 고마력 엔진을 사용해 상대적으로 온실가스를 많이 배출하고 있어 개선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그러나 현재 국내 예인선 업계는 선박의 배기가스 규제 강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필요하다는데 공감하지만 LNG연료추진 예인선 건조를 주저하고 있는게 사실이다.

국가보조금 지원을 받더라도 건조에 들어가는 투자비가 기존 동급 예인선보다 비싸고, 국내 건조와 운항 경험이 없기 때문이다.

현재 국내에서 건조중인 LNG연료추진 예인선은 총 3척인 것으로 전해진다. 향후 인천항에서 운항예정인 국내 최초의 LNG연료추진 예인선인 ‘송도호’, 2022년 상반기 준공을 목표로 건조중인 해양환경공단의 500톤급 친환경 LNG 연료추진 예방선(선박 예인기능 탑재), 운항선사인 (주)흥해가 건조중인 LNG연료추진 예인선 등이다.

지난 2018년 울산항만공사가 실시한 예인선 LNG 적정성 연구 용역 결과에 따르면 LNG 연료추진 예인선은 기존의 디젤엔진 선박에 비해 건조비용이 30∼50% 정도 늘어나 예선업체들의 부담이 큰 것으로 분석된 바 있다. 국내 조선업계도 LNG관련 선박 기자재와 추가 기술개발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되기도 했다.

특히 예선업체들의 과도한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정부와 지자체, 항만공사 등에서 건조비용의 30% 수준에 해당하는 선가 보조와 이차보전, 취득세 및 등록세 면제, 항만시설사용료 감면 등의 지원을 해야 타당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예인선 업계의 관계자는 “건조에 들어가는 투자비가 기존 동급 디젤엔진의 예인선보다 훨씬 비싸고, 운항 경험이 없는 상황에서 신조 LNG추진 예인선을 건조하는 것은 큰 부담”이라며 “LNG추진 예인선에 대한 정부 및 관련기관의 지원과 향후 성공적인 운항 상황 등을 면밀히 살피면서 LNG추진 예인선 전환을 검토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예인선사의 관계자는 “정부의 미세먼지 저감목표를 달성하고 탄소중립 항만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지금보다 더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라며 “예인선 투입 관련 입찰을 시행하면서 친환경선박 투입시 가점을 주거나 예인선가에 친환경 선박에 대한 혜택을 반영하는 방안 등도 검토해야 한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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