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로 이동하는 장거리 LNG 수송 수요 증가
단기/현물 LNG선 수요 늘어… 신조선 발주 둔화

GLNG 액화플랜트에서 LNG선으로 선적이 이루어 지고 있다.
코로나 19이후 LNG수송선 시장은 북미에서 아시아지역으로 이동하는 LNG물량이 증가함에 따라 장기 LNG 수송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사진은 GLNG 액화플랜트에서 선적중인 LNG선 모습)

[에너지신문] 코로나 19이후 LNG수송선 시장은 북미에서 아시아지역으로 이동하는 LNG물량이 증가함에 따라 장기 LNG 수송 수요가 증가하고, 동절기 난방수요 충족을 위한 수송 과부하가 걸리면서 LNG현물시장과 현물/단기 용선시장은 높은 계절변동성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가스공사 경제경영연구소 도현우 연구원은 최근 ‘코로나19 이후 LNG 수송선 시장 전망’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북미에서 아시아로 이동하는 장거리 LNG수송 수요가 증가했고, 일련의 공급차질과 강력한 한파로 수급불안이 발생하면서 LNG현물가격 및 단기 용선료의 계절변동성이 매우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현상의 배경에는 코로나 19 대유행, 공급차질, 강력한 한파 등 일시적인 대외요인이 있었지만 가장 기저에는 미국산 LNG의 영향력 증가와 아시아 LNG수요 증가 때문으로 분석했다. 따라서 이러한 추세는 향후에도 지속될 것이기에 북미에서 아시아로 이동하는 장거리 LNG 수송 수요 또한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운항중인 LNG수송선은 총 589척으로 이중 43척은 FSU/FSRU로 활용되고 있으며, 18척은 계류중이다. 장기용선 계약을 맺고 있는 LNG수송선 계약이 2025년부터 대거 만료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현물/단기용선 시장에서 ST추진체를 갖고 있는 155K이하의 중고 LNG선들간의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발주 잔량을 보면 총 128척의 LNG선박이 있는데, 이중 FSU/FSRU 7척을 제외하면 총 121척의 LNG수송선이 건조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121척 중 94척은 특정 LNG프로젝트에 연계돼 있지만 32척은 프로젝트와 묶여있지 않은 상태다. 이는 LNG현물시장이 발달하고 목적지 제한 조항이 없는 유연한 물량이 증가하면서 단기/현물 LNG수송선 수요가 점점 더 늘어나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설명이다.

코로나 19 이전에는 높은 단기 용선료, 낮은 선박 건조비용, 신규 LNG 프로젝트 증가 등으로 2018년 65척, 2019년 49척이 발주되는 등 발주량이 급증했다. 그러나 코로나 19 대유행으로 건설중인 LNG프로젝트와 Pre-FID 프로젝트들의 투자가 지연되면서 신조 LNG수송선 발주 또한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몇 년간 지속돼 온 국제 LNG시장의 공급과잉 상황이 2021년부터 완화되기 시작하고 신규 LNG프로젝트에 연계된 신조 LNG수송선 발주 역시 예상보다 적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2027년 이후 개시되는 LNG프로젝트의 LNG 수송선 발주는 2023~2025년 사이에 이뤄질 것이기 때문에 해당 시기에 맞춰 신조 LNG 수송선 발주가 이뤄진다면 LNG수송선 시장은 2027년 이후에도 공급과잉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우드 맥켄지에 따르면 장기용선 LNG수송선 수는 2020년 353척에서 2025년 269척, 2030년 175척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고, 일부 재계약 선박을 감안하더라도 많은 수의 중고 LNG수송선이 장기 용선계약 만료 후 현물/단기 용선시장에 진출할 것으로 예측했다.

전반적으로 공급과잉인 LNG수송선 시장속에서도 동절기만큼은 타이트해지는 계절변동성의 시장 상황을 활용한다면 상대적으로 연료 효율이 낮은 중고 LNG수송선들도 틈새시장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최근 LNG 현물시장이 발달하고 목적지 조항이 없는 유연한 물량이 많아지면서 단기/현물 LNG수송선 수요가 증가하기 때문에 공급과잉으로 경쟁이 치열해 질 중고선 선주들은 전통적인 LNG수송선의 역할을 벗어나 다양한 역할과 활용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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