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공사, 발전용 13.28% ‧도시가스용 9.64% 증가
1월 한파‧3월 석탄발전 가동정지 및 상한제약 영향

[에너지신문] 한국가스공사는 1분기(1~3월) 발전용 천연가스 487만 9408톤, 도시가스용 724만 969톤 등 총 1212만 377톤을 판매해 전년동기보다 11.08%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발전용은 전년동기 430만 7338톤에서 57만 2070톤이 증가해 13.28%의 판매 증가율을 보였으며, 도시가스용은 전년동기 660만 4422톤에서 63만 6547톤이 증가해 9.64%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같은 결과는 최근 한국가스공사가 집계한 1분기 천연가스 판매현황에 따른 것이다.

이에 따르면 발전용의 경우 1월 187만 142톤, 2월 144만 2715톤, 3월 156만 2551톤을 판매해 1분기에 총 487만 9408톤의 발전용 천연가스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동월 대비 1월 16.2%, 2월 4.6%, 3월 18.1% 각각 증가한 것이다.

도시가스용의 경우 1월 307만 2845톤, 2월 228만 2899톤, 3월 188만 5225톤을 판매해 1분기에 총 724만 969톤을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동월 대비 1월 22.6%, 2월 2.0%, 3월 1.4% 증가한 것이다.

이같이 천연가스 판매량이 전년대비 크게 늘어난 것은 1월 겨울 한파와 코로나 19 백신보급 기대에 따른 산업 경기회복, 3월 석탄발전 가동정지 및 상한제약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 천연가스 판매량 증가 이유는?

실제 전력거래소의 1~3월 전력거래량(연료원별, LNG)에 따르면 1월 1만 6765GWh, 2월 1만 3283GWh, 3월 1만 4983GWh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월 1만 5318GWh, 2월 1만 3445GWh, 3월 1만 3162GWh를 기록했던 데 비해 전력거래량이 높았음을 의미한다.

특히 올해 1월 기록한 1만 6765GWh는 LNG발전소의 전력거래량 중 역대 최대량을 기록한 것으로, 1월 총 전력거래량 4만 9893GWh중 원료원별로 볼 때도 LNG발전이 33.6% 비중으로 타 연료대비 최대 비중을 차지했다.

올해 1월의 경우 한파로 인해 추위가 절정을 이루면서 겨울철 최대 전력량 기록을 세웠다. 지난해 1월 한달간 정부가 석탄발전 총 8∼10기에 대한 가동정지와 함께 최대 49기의 상한제약을 시행한 것과 달리 올해 1월에는 전력예비율 확보를 위해 일시적으로 석탄발전 상한제약을 풀어 겨울철 전력수급에 대비했음에도 최대 전력거래량을 기록했다.

특히 올해 3월에는 봄철 석탄발전 감축대책으로 석탄화력발전소 총 58기 중 가동정지 기수를 기존 9~17기(12~2월)에서 주중에는 19~21기, 주말에는 26~28기를 가동정지했다. 나머지 석탄발전소도 최대 37기까지 출력을 80%로 제한하는 상한제약을 실시하는 등 강력한 미세먼지 대책을 시행했다.

올해 1~3월 발전용 천연가스가 전년대비 13.2%의 높은 판매 증가를 보인 것은 1월 한파와 3월 정부의 석탄발전의 가동정지와 상한제약에 따라 LNG발전 가동률이 증가한데 따른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도시가스용의 경우 1월 20.1%의 높은 판매 증가율을 보였지만 2~3월 1.3~2%의 낮은 증가율을 보인데 그쳤다.

1월의 경우 지속적인 한파와 코로나 19 백신 보급에 대한 기대감으로 인한 산업경제 회복 등이 판매량 증가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한국도시가스협회의 1월 도시가스통계에 따르면 가정용, 업무용, 산업용, 연료전지용 등 용도별 공급량이 전반적으로 전년동기보다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 도시가스사의 한 관계자는 “1월 한파로 인해 가정용, 업무용 수요가 늘어나고 코로나 19 백신 보급 기대로 산업용 수요가 뚜렷하게 늘어나는 현상을 보였다”라며 “그러나 2~3월 판매량이 소폭 증가하긴 했지만 코로나 19 영향이 지속되면서 전년과 비슷한 추세를 보였다”고 진단했다.

또 다른 도시가스사의 관계자는 “올해 1분기 실적이 예년과 달리 9.6% 증가한 것은 매우 고무적이지만 코로나 19 확산세가 계속 이어지고 있어 걱정”이라며 “도시가스판매량이 2019년 전년대비 4.5% 감소한데 이어 2020년 전년대비 3.4% 연이어 감소했지만 올해에는 코로나 19 백신 보급에 따른 경기회복으로 판매량이 다시 증가세로 전환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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