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SK가스‧E1, LPG 복합 수소충전소 조기 구축 MOU 체결
서울 및 인접지역 우선 전환…수입양사, 복합충전소 부지 검토 나서
[에너지신문] 앞으로 서울울 비롯한 수도권에서도 수소자동차 충전이 보다 편리해질 전망이다.
환경부는 23일 액화석유가스(LPG) 공급사인 SK가스(주), ㈜E1과 도심의 LPG충전소에 수소충전시설을 결합한 복합충전소 전환하는 데 힘을 모으기로 했다.
그동안 수소차의 약 1/3이 수도권에 보급됐지만 부지확보의 어려움과 주민 민원 등의 이유로 수소충전소는 다소 부족했다. 이에 환경부는 올해 2월 18일 발표된 ‘2021년 환경친화적 자동차 보급 시행계획’을 통해 수도권에 연내 50기 이상의 수소충전소를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환경부는 수소충전소 구축에 속도를 더하기 위해 전기차 충전기와 같이 기존 주유소와 LPG·CNG 충전소 등을 활용한 복합충전소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복합충전소는 설치부지 확보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구축비용과 구축기간을 줄일 수 있는 현실적인 대안으로 꼽히고 있다.
서울 및 인접지역을 중심으로 주민 수용성이 확보된 기존 LPG충전소를 민․관 협업으로 수소복합충전소로 조기에 추가 전환하는 사업을 조속히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환경부는 수소충전소 구축과 운영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입지 확대를 위한 제도개선 등을 관계부처와 협력하여 적극 추진하고, SK가스, E1 등 LPG 수입양사는 보유한 부지 중 적정부지를 발굴, LPG 복합 수소충전소가 구축될 수 있도록 사업을 준비, 조기에 구축이 완료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한다.
환경부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서울 및 인접 지역의 수소 충전 여건이 크게 나아지고 점차 수도권 전체로 확산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한정애 환경부 장관은 “올해는 서울 및 인접지역에 충전소를 대폭 확충, 수소차 보급 확대의 전환점을 만들어야 하는 아주 중요한 시기”라며 “이와 같은 사업 유형을 적극 발굴·지원하여 수소차 충전 기반시설을 대폭 확충하고, 충전 불편만큼은 반드시 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LPG 수입양사도 이를 계기로 친환경 복합충전소 전환에 본격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SK가스는 이미 지난해 7월, 인천 남동구에 위치한 SK행복충전 논현충전소의 기존 LPG충전에 수소 충전 기능을 더한 ‘에코스테이션(Eco Station)’ 1호점을 오픈한 바 있다.
SK가스 관계자는 “LPG충전소를 수소·LPG차 등 친환경차 시대를 선도하고 차를 중심으로 다양한 경험과 소통을 할 수 있는 일종의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운전자의 요구 등을 반영해 이를 본격 확대해 나갈 방침으로 적확한 장소를 찾고 있다”고 밝혔다.
E1 역시 수소 수송용 시장에 발맞춰 나가기 위한 방침으로, 수도권 내 몇 개의 충전소와 복합충전소 전환을 놓고 방안을 모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