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국비 63억 투입…수소출하센터 시설 2개소 구축
당진 민간협업시설 이외 정부 주도 수소출하센터 본격 추진
1개소당 연간 2000톤 수소 공급…수송용 수소 탄력 대응

[에너지신문] 지난해 10월,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제철 공정에서 나오는 부생가스 중 수소를 대량으로 뽑아 연간 수소 승용차 1만 3000대 분량의 수소전기차용 수소를 공급하는 수소출하센터 착공식을 가졌다. 

이 수소출하센터는 올해 완공을 목표로, 연간 최대 2000톤의 수소를 기존보다 최소 20% 이상 저렴한 가격으로 서울·경기·충남·충북·전북 등지에 공급할 계획이다.

▲ 수소출하센터 개념도.
▲ 수소출하센터 개념도.

특히 이 시설이 주목받는 이유는 수소 대중화를 앞당기겠다는 목적으로 한국가스공사, 현대자동차 등이 출자, 설립한 수소에너지네트워크주식회사(하이넷)가 운영하는 민관협업을 통해 세워진다는 점이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성윤모)는 24일 이러한 수소출하센터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정부 주도하에 추진되는 수소출하센터 구축 보조사업에 대한 공고를 냈다. 

총 63억원의 국비를 투입하는 이번 사업은 새롭게 발굴된 부생수소 생산지 등에 수소출하센터 시설 2개소(개소당 최대 31억 5000만원 지원)이상 구축‧지원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수소출하센터는 수소공급과 유통과정의 필수시설로, 수소생산공장에서 생산된 수소를 저장 후, 수소 전용 특수차량인 ‘튜브트레일러’에 적재해 수소충전소에 공급하는 역할을 하는 곳으로, ‘수소유통의 허브’라 할 수 있다. 

그간 정부는 경제적이고 안정적인 수소 공급체계 마련을 위해 지역별 수소생산기지 등 생산인프라 구축을 추진해왔으며, 올해는 수소출하센터와 같은 유통인프라까지 확대‧지원키로 한 것.

산업부는 이번 사업을 통해 신규 부생수소 생산지 등을 발굴, 수소차 등 모빌리티 전용 수소출하센터를 구축함으로써 증가하는 수송용 수소 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수소출하센터가 내년에 완공되면 1개소당 수소승용차 1만 3000대분의 공급량인 연간 최대 2000톤까지 수소를 공급할 수 있다. 또한 이를 바탕으로 수소생산‧운송‧공급간 전주기 협업체계 구축, 원가 절감 등 효율적인 수소유통 혁신모델이 될 수 있도록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또한 산업부는 수소출하센터 구축이 수소차 보급초기 단계에서 수소가격의 경제성 확보와 안정적인 수소공급에 기여하고, 더 나아가 수소차를 이용하는 소비자의 편익도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산업부는 수소차 보급 확대로 향후 수소 공급이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수소출하센터의 구축에 더 속도를 낼 계획이다. 올해 완공되는 당진의 하이넷 수소출하센터를 비롯, 내년에 완공되는 2개소를 포함해 전국적인 수소유통 공급망을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 지난 10월 12일에는 수소차용 수소 유통산업 발전 업무협약식이 열렸다.
▲ 정부가 수소차 전용 수소출하센터 구축에 본격 나섰다. 사진은 지난해 10월 12일에 열린 하이넷 당진 수소출하센터 착공식 모습.

이를 위해 정부는 향후 우선적으로 지역별 수소생산‧공급체계를 고려한 수송용 수소 수요가 큰 지역에 집중할 계획이다. 또한 유통구조 효율화 등을 통해 수소 유통생태계 전반의 혁신에 기여할 수 있도록 공적 유통인프라 조성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때문에 산업부 관계자는 이번 수소출하센터 선정 기준을 △수소 공급가격의 경제성 확보방안 △수소유통 운영체계 효율화 방안 △수소 수요처 공급방안 마련 여부 등의 요소를 위주로 사업자를 선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사업공고는 24일부터 산업부(www.motie.go.kr)와 수소융합얼라이언스(www.h2korea.or.kr) 홈페이지에 게재되며, 다음달 23일까지 사업 접수를 하고, 5월 중 최종 사업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에너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