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GW중 재생E·LNG '6:4'...석탄·원자력은 퇴출 수순
발전비중은 2배↑...투자세액공제로 태양광 급증 전망

[에너지신문] 미국에서 오는 2050년까지 600GW 이상의 재생에너지 발전설비가 추가 증설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특히 태양광발전이 급격히 증가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발표된 미국 에너지정보청 연례 에너지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재생에너지 기술 발전으로 인한 비용 절감이 태양광 및 풍력의 확산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력 분야에서 석탄 및 원자력의 감소분을 놓고 재생에너지와 천연가스 간 치열한 경쟁 구도가 예상된다. 

코로나19로 인해 감소한 미국의 전력 수요는 주거용 수요가 산업용 수요 감소분을 빠른 속도로 상쇄시키면서 2022년경 2019년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 2022년 이후 완만한 경제 성장과 에너지효율 증대로 미국내 전력 수요는 오는 2050년까지 매년 1% 내외의 증가율을 유지할 것으로 점쳐진다.

▲ 한화큐셀이 이번에 매각한 텍사스주 81MW 규모 태양광발전소.
▲ 한화큐셀이 최근 매각한 텍사스주 81MW 태양광발전소(사진은 본 기사와 관련 없음).

보고서는 2050년까지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가 지속적인 증가를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반면 석탄과 원자력은 시설 노후화, 환경 및 안전 문제 등으로 점차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2050년까지 추가 증설될 예정인 발전설비 약 1000GW 중 재생에너지가 60% 이상을 차지할 것이며, 특히 태양광 발전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태양광 발전 급증이 예상되는 이유는 미국내 재생에너지 세액공제와 관련이 있다. 생산세액공제(PTC, Production Tax Credit) 제도가 유효한 2024년까지는 풍력이 증가하지만, 이후에는 투자세액공제(ITC, Investment Tax Credit) 혜택을 받는 태양광이 크게 늘어난다는 것. 2050년 미국 재생에너지 발전비중은 태양광 47%, 풍력 34%가 될 전망이다.

추가 증설 예정 설비의 약 40%는 LNG 발전이 차지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LNG는 풍력, 태양광의 최대 약점인 간헐성을 보완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

보고서는 결론에서 2050년 미국 발전원에서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이 현재 21%에서 42%로 약 2배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LNG는 같은 기간 36~40%를 지속 유지할 것으로 분석했다. 반면 석탄 및 원전은 19%에서 절반 수준인 11%까지 감소하며 퇴출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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