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기업이 뛰어든 자동차시장, 최대 격전지로 주목
미래 모빌리티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창출 기대

[에너지신문] 최근 중국 여러 매체에서 샤오미의 전기차 진출이 가시화됐다고 보도했다. 그동안 샤오미는 전기차 생태계 발전에 관심을 가져왔고, 관련 산업 동향에 대한 지속적인 평가와 연구를 수행하고 있었다는 분석이다. 

물론 샤오미측은 곧바로 자동차 제조사업 진출설에 대해 아직 공식적인 단계는 아니라는 입장을 내놓았지만, ‘샤오미가 전기차?’라는 궁금증을 품게 하는 데 성공했다. 

▲ 현대차가 추구하는 미래 전기차 디자인을 제시한 EV 콘셉트카 프로페시.
▲ 현대차가 추구하는 미래 전기차 디자인을 제시한 EV 콘셉트카 프로페시.

이처럼 전기자동차나 자율주행차 개발에 뛰어든 것은 샤오미 뿐만 아니라 애플, 구글 등 IT기반 기업들이 잇따라 미래차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자동차 시장은 스마트폰 이후 글로벌 IT기업들의 ‘최대 격전지’가 될 것으로 주목하고 있다. 

IT 공룡들이 미래 모빌리티산업에 뛰어드는 이유는 우선 전기차 및 자율주행차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고부가가치 사업이라는 점이다.  

블룸버그 NEF(New Energy Finance)의 ‘전기차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향후 2030년에는 2800만대, 2040년에는 5600만대 판매를 돌파할 것이라며 전기차의 폭발적인 성장세를 예측했다. 성장 가능성이 높은 미래차 시장은 덩치가 가장 큰 산업이고 파급효과가 가장 큰 시장이다. 

또한 자동차 제작의 진입장벽이 낮아진 점도 새로운 사업을 개척해야 할 IT기업에게는 매력적인 요소다. 

지금까지 내연기관차를 중심으로 한 자동차산업은 한 기업이 수많은 부품 기업들로부터 부품을 공급받아 이를 조립해 판매하는 구조를 유지해왔다. 고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만들어지는 특수영역이 바로 자동차산업이었다.

하지만 최근 첨단 IT기술을 탑재한 전기차와 자율주행차로 무게중심이 옮겨가기 시작하면서 자동차업계도 하드웨어보다는 소프트웨어 기술 확보에 나섰고, 자동차 제작도 단순화됐다.   

김필수 교수는 “전기자동차는 기존 내연기관차 보다 단순하다. 8만개의 부품으로 만들어진 내연기관차에 비해 전기차의 부품은 1만 8000여개에 불과하다. 구조가 복잡한 기계 부품에서 단순한 전기 전자부품으로 접근방식이 쉬워졌다”고 설명했다.   

현재 자동차업계는 자율주행차의 근간을 이루게 될 자동차 네트워크와 고성능 컴퓨팅, 사이버 보안 등 여타 IT 기술의 의존도가 높아져 자동차기업들도 부족한 IT기술 역량의 격차를 메우기 위해 소프트웨어 개발을 위한 전략적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IT기업들은 자동차를 서비스 판매를 위한 또 하나의 플랫폼으로 완성하겠다는 심산이다. 단순히 자율주행차의 생산 및 판매를 넘어 미래 모빌리티를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활용하겠다는 것.  

향후 자율주행 기술 발달로 운전 부담이 낮아지거나 사라지면서 이동시간에 소비할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생기게 될 것으로, 인터넷과 연결돼 차량 탑재 OS와 클라우드와 연계, 자동차만으로 할 수 없는 새로운 영역 개척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즉, 전통적인 자동차산업에 뛰어든 애플, 구글 등 IT기업들의 등장으로 자동차산업의 융합 속도는 더욱 빨라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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