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50억 출자 … 2023년 설비 완공, 2025년 연산 28만톤

▲ SK E&S가 액화수소 플랜트를 건설할 예정인 SK인천석유화학 단지. (사진제공: SK)
▲ SK E&S가 액화수소 플랜트를 건설할 예정인 SK인천석유화학 단지. (사진제공: SK)

[에너지신문] SK E&S가 3월 중 액화수소 사업을 담당할 신규 법인인 ‘아이지이(가칭)’를 인천에 설립한다.

SK E&S는 지난달 25일 이사회를 열고 총 850억원을 출자해 100% 자회사인 '아이지이(가칭)'을 설립하는 방안을 의결했다고 5일 밝혔다.

SK E&S는 우선 지분 100%를 단독 출자해 '아이지이(가칭)'를 설립한 이후 향후 SK 기업집단의 소속회사로 계열 편입할 예정이다.

SK E&S의 관계자는 "500억원은 아이지이 설립 시점에, 나머지 350억원은 그 이후에 출자될 예정"이라며 “최근 발표한 SK그룹이 인천 액화수소 플랜트 건설 계획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최태원 SK 회장은 지난 2일 정세균 국무총리가 주재한 수소경제위원회에 참석해 앞으로 5년간 약 18조원을 투자해 수소 생태계 조성에 앞장서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 일환으로 SK그룹은 2025년까지 세계 최대 규모 액화수소 플랜트와 청정수소 생산기지를 건설해 총 연간 28만톤의 친환경 수소를 생산하기로 했다.

SK E&S는 1단계 목표인 액화수소 3만톤 생산체제 달성을 위해 약 5000억원을 투자해 액화수소 생산기지를 건설한다. 인천시 서구 원창동 일대 SK인천석유화학단지 내 약 4만 3000㎡의 부지를 매입해 2023년까지 수소 액화플랜트를 완공할 계획이다.

아이지이는 SK인천석유화학으로부터 받은 부생수소(석유화학 정제 과정에서 나오는 수소)를 고순도로 정제해 액체로 가공하는 사업을 담당하게 된다. 생산된 액화수소는 서울, 인천 등 수도권 지역에 공급할 예정이다.

SK E&S의 관계자는 "설립되는 아이지이를 통해 2023년까지 관련 설비를 완공하고 액화수소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가동에 들어가는 2023년에는 연산 3만톤 규모지만 2025년경에는 연산 28만톤까지 수소 생산량이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사업은 인천시 수소 클러스터 구축사업의 한 축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수소 관련 신사업 발굴과 고부가가치 창출, 신규 고용 유발, 인구 유입 효과 등 인천지역 경제에도 큰 보탬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여기에 인천공항과 인천항, 산업단지 등의 수소 인프라 확충에도 중요한 기반이 될 것이라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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