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공사, 12개월간 평균 유가추이 발표…30→60달러로 급상승
4월 코로나19로 인한 최저점, 12월 백신 개발로 2019년 수준 복귀

[에너지신문] 지난해 국제유가는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과 함께, 추락하다가 최근 들어 회복세로 돌아서는 등 이제껏 경험해 보지 못했던 드라마틱한 변화를 보였다. 그리고 그 기간동안 국제유가(두바이유 기준)는 2배 이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 최근 국제유가는 2020년 4월 20.9달러로 최저점을 찍었고, 2021년 2월 60.89달러로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 최근 국제유가는 2020년 4월 20.9달러로 최저점을 찍었고, 2021년 2월 60.89달러로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한국석유공사가 지난 2일 발표한 최근 12개월 월평균 원유가 추이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가 돌입했던 2020년 3월 배럴당 33.71달러를 기록했고, 같은 해 4월에는 20.39달러까지 곤두박칠치며 최저점을 기록한 후 회복세를 보였고, 최근 완연한 증가세로 돌아섰다. 2021년 2월에는 60달러선까지 올라서며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복귀했다.

2020년 1월 국제유가는 60달러선에서 출발했다. 하지만 ‘코로나19 바이러스’라는 악재를 만나며 모든 것이 망가졌다. 코로나19 여파로 중국 원유 수입 감소, 운송 연료 수요 급감 등 전 세계 산업활동 침체로 이어지며, 3월에는 30달러선까지 급락, 빨간불이 켜졌다. 

최악의 상황은 4월에 일어났다. 사우디와 러시아 양국의 증산을 통한 유가전쟁 양상으로 번진데다 산업활동 중지 등으로 인한 수요 급감이 맞물리면서 석유가 남아돌기 시작했고, 저장할 공간마저 부족해지면서 두바이유 국제유가는 4월말 배럴당 10달러 초반대까지 하락했고, WTI는 사상 초유의 배럴당 -37달러라는 마이너스 유가를 기록하는 등 암흑기에 빠져드는 듯했다.

결국 산유국들이 감산정책에 합의하고, 코로나19 진정세로 각국의 봉쇄정책을 완화한 4월말 이후에서부터 회복세로 돌아섰고, 6월에 겨우 40달러선을 복귀할 수 있었다. 

6월부터는 코로나19 재확산 우려에 따라 원유 수요회복 불확실성 등으로 보합세 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하며 40달러 전후에서 맴돌기 시작하며 2020년을 마감했다.

하지만 희망의 징조가 있었다. 2020년말부터 '코로나19 백신' 배급이란 희소식이 전해지며, 국제유가 국면이 달라지기 시작한 것.  

코로나19 백신 개발과 전 세계 접종 소식이 전해지면서 침체됐던 산업에 활력을 얻기 시작했고, 이에 따라 원유 수요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확대되기 시작했다. 여기에 각국마다 내놓은 경기 부양책 등의 영향으로 국제유가는 가파른 상승기류를 탔다.

실제 2021년 1월 기준 두바이유는 54.82달러를 기록하며 전월 49.84달러보다 9% 상승했고, 2월에는 60.89달러를 기록, 1월보다 11% 이상 올라서는 등 두달 사이 10달러 이상을 회복했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국제유가가 회복세에 접어들었다고 판단하며,  2021년 국제유가는 상승요소들이 많다고 분석했다.

한 전문가는 "전 세계에서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면서 일상 회복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고, 이에 따른 경기 부양정책으로 석유수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져 당분간 국제유가는 증가세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변이 바이러스 출현과 산유국의 감산정책 축소 등 불확실성이 여전히 남아있어 증가폭은 다소 줄어들 수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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