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차 수출 9억달러 달성 ‘역대 최고 기록’ 시현
전기차 수출 42개월 연속 증가…新수출동력 부상
한국 전기차 위상 높아져…현대기아차 전기차 확대 박차

[에너지신문] 친환경차 시장이 고속성장하고 있다.

지난달 13일 기아차의 e-니로(한국명 니로EV)가 영국의 저명한 자동차 상 ‘2021 왓카 어워즈(2021 What Car? Car of the Year Awards)’에서 ‘소형 전기차(Small Electric Car)’ 부문 본상(Winner)을 수상했다.

▲ 기아차 니로 EV.
▲ 기아차 니로 EV.

이는 니로EV가 영국에서 높게 평가 받은 첫 사례이자 유럽무대에서 한국 전기차의 위상이 높아졌다는 점을 보여준 계기가 됐다.

현재 전기차를 비롯한 국산 친환경차가 유럽시장을 중심으로 한 해외 무대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친환경차는 지난 1윌 수출한 자동차 4대 중 1대를 차지할만큼 그 비중이 더욱 커지고 있다. 

이 때문에 주춤한 한국 자동차산업의 활로를 친환경차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성윤모)가 15일 발표한 1월 자동차산업 동향에 따르면, 친환경차는 전차종 수출확대를 기반으로 수출액 역대 최고기록인 9억달러를 달성, 2개월만에 플러스로 전환했다. 특히 전체 자동차 수출에서 친환경차는 약 25%를 차지할 만큼 영향력이 더욱 커졌다.

또한 자동차 수출에서 친환경차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9년 1월 15.1%에서 지난해 1월 12.8%로 잠시 주춤했지만, 올해 1월 17.3%로 4.5%p 증가하며 수출구조의 변화를 가져왔다.

무엇보다 전기차의 고공성장에 주목하고 있다. 전기차는 지난 1월 1만 1454대를 수출, 전년동월 7264대 대비 57.7% 증가해 42개월 연속 증가세를 유지하며, 新 수출동력을 부상했다.

우리나라 전기차 수출은 코로나19 위기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 4위 규모로 우뚝 올라섰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원장 최용민)이 지난달 31일 발표한 ‘신성장 산업의 선두주자, 전기차의 수출동향과 시사점’에 따르면, 전기차 수출은 39억달러(4조 3583억원)을 기록, 전년대비 65.9% 증가했다. 이는 친환경차 수출 시장을 주도하던 하이브리드(25억달러)를 이미 뛰어 넘는 기록이다. 

특히 기아차 니로EV는 전세계 가장 핫한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니로EV는 지난 1월에만 6183대를 판매, 379.7% 급증했다. 니로EV는 1회 충전 시 455km의 뛰어난 주행가능거리(WLTP 기준)와 동급 최고 수준의 공간 활용성 등 상품성과 합리적인 가격을 갖춰 유럽사람들의 관심을 이끌어냈다.

전문가들은 자동차수출 시장에서 전기차의 판매실적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무엇보다 현대차그룹은 올해를 ‘전기차 도약의 원년’으로 삼고, 시장선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전기차를 중심으로 한 전동화 라인업 강화를 통해 글로벌 친환경차 판매 확대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고 강조했다.

현대차는 15일 첫 전용 전기차인 ‘아이오닉 5’의 내부 티저 이미지와 주요 실내사양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자연 친화적인 소재와 친환경 공법을 대거 적용한 아이오닉5를 통해 친환경 모빌리티의 지속가능성을 구축한다는 것이다. 기아차도 E-GMP를 적용한 CV(프로젝트명)를 선보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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