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전 세계 점유율 75.1% 기록…2위와 53.4% 차이 ‘독주 체제’
한국, 코로나19 여파 속 39% 판매 증가…미국‧중국 50% 이상 급락

[에너지신문] 수소전기차의 대중화를 이끈 넥쏘를 앞세워 한국만이 유일하게 코로나19 여파로 주춤했던 전 세계 수소전기차 시장에서 고공 성장, 수소전기차 시장의 중심으로 자리 잡았다.

▲ 울산항에서 사우디 아라비아로 수출되는 ‘넥쏘’와 ‘일렉시티 FCEV’를 선적하고 있다.
▲ 사진은 울산항에서 사우디 아라비아로 수출되는 ‘넥쏘’를 선적하고 있는 모습.

수소전문 시장조사기관인 H2리서치가 8일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글로벌 수소전기차 시장은 코로나19로 인한 영향으로 전년대비 4% 감소했고, 한국은 유일하게 총 5848대를 판매, 전년대비 39% 성장하며 수소전기차 시장의 흥행을 이끌었다.

반면, 지난해까지 한국과 1위 자리를 놓고 경쟁했던 중국은 1177대 판매에 그쳐 지난해 2737대 보다 57% 급감, 25% 점유율에서 11%로 추락했다.  

한국의 압도적 성장세는 수소승용차 부분의 강세가 큰 역할을 했다. 이는 정부의 적극적인 수소산업 육성정책과 현대차 넥쏘의 인기에 힘입은 결과다. 무엇보다 독주체제를 갖춘 현대차의 수소전기차 넥쏘의 활약이 눈부시다.

넥쏘는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서도 꾸준한 인기를 얻으며 일본의 대표 수소차 토요타 미라이(Mirai)를 크게 압도하고 있다. 

▲ 2020년 전 세계 수소전기차 판매 현황.
▲ 2020년 전 세계 수소전기차 판매 현황.

넥쏘는 국내에서 총 5786대를 판매, 지난해 4194대 대비 38% 성장했다. 특히 2020년 10월 기준으로 국내 누적 판매량 1만대를 돌파하며, 국내 자동차시장에 ‘수소전기차’라는 새로운 영역을 개척했다는 점에서 값진 기록을 세웠다. 

또한 넥쏘는 글로벌 시장에서 총 6781대를 판매, 글로벌 시잠점유율 75.1%를 달성했다. 이는 4987대를 판매했던 2019년 대비 36% 증가한 수치다.시장점유율도 2019년 62.9%에서 75.1%로 크게 늘었다.

향후 넥쏘의 행보가 더 주목받는 것은 이렇다할 경쟁자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분명 넥쏘는 해외시장에서 995대 판매에 그치며, 미라이(1210대)보다 부족하지만, 최근들어 인지도가 꾸준히 좋아지고 있고, 안전성과 편의시설을 대폭 강화해 경쟁력을 키웠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 업체별 수소전기승용차 판매 추이(2019~2020)
▲ 업체별 수소전기승용차 판매 추이(2019~2020)

또한 1위 경쟁을 벌이던 미라이는 2020년 1960대를 판매, 전년대비 21%(2494대)나 급감했고, 점유율도 31.4%에서 21.7%로 크게 줄어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다. 3, 4위를 기록 중인 혼다 클라리티(Clarity)와 메르세데스-벤츠 GLC-F-Cell은 각각 263대, 20대 판매에 그쳤고, 이 업체들은 수소차보다 전기차에 더 집중하고 있어 수소전기차 경쟁에서 이탈했다고 볼 수 있어 넥쏘가 앞으로도 친환경차 시장을 주도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에너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