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27.6만대 판매 ‘역대 최다’ 달성…전기차 60.1%↑ ‘수출 견인’
[에너지신문] 지난해 코로나19 재확산 등으로 글로벌 자동차 수요가 위축되는 가운데서도 친환경차는 내수‧수출 모든 부분에서 역대 최다 기록을 달성하며 ‘친환경차 전성시대’의 서막을 알렸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4일 발표한 2020년 자동차산업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친환경차 내수는 전년대비 58.7% 증가한 22만 7000대, 수출은 6.8% 증가한 27만 6000대로, 내수, 수출 부분 모두에서 역대 최다 기록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내수시장은 개소세 인하 등 정부의 내수활성화 정책과 업계의 다양한 신차 출시 등으로 자동차 주요국 대비 유일하게 증가세를 시현했고, 그중 친환경차의 판매비중은 전체 자동차 판매에서 12%를 기록, 사상 처음 10%를 넘어섰다.
특히 전기‧수소차와 하이브리드,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등 모든 차종의 판매가 증가한 점도 눈에 띈다.
차종별로 살펴보면, 하이브리드는 지난해 16만 1450대를 판매, 전년대비 63.4% 급증했고, 전기차는 4만 6197대로 33.5% 증가했다. 플러그인하이브리드는 1만 3235대, 수소차는 5786대를 팔아 각각 151.9%, 38.0% 늘었다.
수출도 지난해 27만 6000대를 판매, 역대 최다기록을 달성했고, 증가세도 전년대비 6.8% 크게 성장했다. 자동차 수출비중은 친환경차와 SUV가 크게 증가하며, 자동차 수출의 고부가가치화를 견인했다. 자동차 수출 1만대당 수출단가는 1억 8000만달러에서 2억달러로 10.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무엇보다 친환경차의 비중이 크게 늘어났다. 친환경차 수출액비중이 전체 승용차 수출액의 19.1%를 차지했고, 판매대수비중도 14.7%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12만 1285대를 판매한 전기차는 60.1%로 가장 큰 증가율을 보이며, 주력 수출차종으로 급부상했다. 전체 친환경차 수출차량 중 전기차 비중은 지난해 44.1%로 2019년 29.4%에 비해 14.7%p 늘었다.
또한 수소차도 995대를 판매하며 26.3% 늘었다. 반면, 하이브리드는 12만 6889대, 플로그인하이브리드는 2만 6730대로 각각 15.8%, 15.0% 감소했다.
모델별로 살펴보면, 니로EV가 4만 9672대를 판매하며 191.9% 급성장했고, 코나EV는 4만 8715대를 판매, 43.6% 성장하며 수출 호조세를 견인했다. 이어 니로PHEV가 2만 569대(25.8%), 넥소가 995대(26.3%) 판매하며 뒤를 이었다.
한편, 지난해 자동차 생산은 351만대를 판매해 11.2% 감소했고, 수출은 189만대로 21.4% 줄었다. 반면 내수는 189만대를 판매해 5.8%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생산은 코로나19에 따른 판매위축, 주요부품 조달 차질 등으로 상반기에만 19.8% 감소했지만, 하반기 신차 수출 효과 등으로 2.2%로 감소폭을 줄여 11.2% 감소로 마감했다. 이는 10대 생산국가 중 중국(3%↓) 다음으로 가장 낮은 감소율이다.
내수는 개소세 인하 등 정부의 내수활성화 정책, 업계의 다양한 신차 출시 등으로 5.8% 증가한 189만대로 역대 최다판매를 달성했다. 이는 국가별 내수판매 비교시 미국, 일본 등 주요국들이 감소세를 보인 반면, 한국만 유일하게 증가세를 시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