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화수소산업 통해 수소경제 시대 앞당긴다”
액화수소산업 방향성 제시하는 나침판 역할 감당
203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비중 20%까지 높일 것

[에너지신문] 강원도는 세계에서도 시작 단계이자 국내 유일하게 ‘액화수소산업’으로 수소경제를 실현한다는 포부를 밝혔다. 액화수소산업 규제자유특구로 지정되면서 액화수소 기반의 수소열차·드론택시·수소드론·수소어선 등을 개발·추진한다는 것이다.

강원도는 올해부터 액화수소 실증을 통해 산업화의 기반을 마련한다는 각오다. 본지는 최문순 강원도지사로부터 삼척 수소 R&D 특화도시 조성사업과 액화수소산업 발전 방안 등을 듣고, 강원도만의 수소경제에 대한 미래 청사진을 물었다.

▶▶▶ 2020년 강원도의 주요 에너지정책 성과는?
가장 주요한 성과는 전국 최초로 ‘강원 액화수소산업 규제자유특구’가 지정됐다는 점이다. 지난해 7월 전국 최초 액화수소를 기반으로 한 △액화수소 생산 △액화수소충전소 △액화수소 등을 활용한 드론 및 어선을 개발하고 상용화하는 규제자유특구를 지정받았으며, 이를 통해 강원도는 액화수소 산업을 선도해 나가고 있다.

또한 특구 지정에 따라 강원도 수소산업 추진 동력을 확보했고 7개의 규제특례에 총 25개 기관 및 기업이 참여해 액화수소 제품의 안정성을 검증할 계획이다. 강원도는 액화수소 실증을 통해 국내 액화수소산업의 표준이 결정되며 액화수소의 기준 선점과 액화수소 산업의 방향을 결정하는 나침판으로서 중요한 역할을 할 예정이다.

▶▶▶ 2021년 중점 추진할 그린뉴딜 관련 에너지 관련 정책(사업)은 무엇인가?
강원도의 수소 융·복합 클러스터 사업은 지역주도형 그린뉴딜 사업의 대표적인 모범사례라 할 수 있다. ‘수소 저장·운송 클러스터 조성사업’은 산업부에서 주관하는 공모사업으로 선정돼 국내 액화수소 생산에서 활용에 이르는 모든 수소관련 산업이 포함된 것으로 삼척 호산항에서 동해 북평산업단지까지 반경 20km이내 총사업비 2777억원을 투자하는 대규모 재정사업이다.

수소경제가 계획대로 안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수소가격 측면이 중요하기 때문에 부피가 커 운송효율이 낮은 기체수소를 액화시켜 액체수소를 생산, 저장, 운송하는 클러스터를 조성하여 관련 산업을 육성할 방침이다.

또한 클러스터 내 액화수소 기반 실증 테스트베드를 구축하고자 한다. 클러스터 내 액화수소를 기반으로 한 액화수소 생산, 저장용기, 액화수소드론, 액화수소어선 등 다양한 실증 테스트베드를 구축하고, 이를 지원하는 기술지원센터, 공용활용센터, 비즈니스센터 등을 구축해 기술 고도화와 사업지원 그리고 인력양성이 유기적으로 이뤄지는 실증단지로 조성할 생각이다.

▶▶▶ 또 다른 에너지 정책이 있다면?
강원도는 플라즈마 수소생산 클러스터도 조성할 계획이다. 천연가스를 원료로 한 수소생산 방식은 수소생산 과정에서 온실가스가 배출되는 문제가 있어 궁극적으로 이산화탄소 배출이 없는 그린수소 생산방식으로 이행돼야 한다.

이에 수소생산 과정에서 이산화탄소 배출이 전혀없는 세계 최초 플라즈마를 이용한 그린수소생산 기술을 개발, ‘그린수소 생산 클러스터 조성’을 추진 중이며, 생산된 그린수소를 도내 수소충전소에 공급하여 온실가스 저감, 미세먼지 억제 등을 통해 그린수소 생태계 조성하고 ‘그린수소 경제’도 앞당길 예정이다.

또한 친환경 운송수단인 액화수소열차 연구용역을 추진할 방침이다. 파리협약 이행(온실가스 감축 등) 및 미세먼지 저감(공기정화)을 위해 액화수소열차와 같은 친환경 장거리 운송수단 개발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강원도는 액화수소열차 기술개발과 더불어 국내 철도시스템에 액화수소열차 적용 타당성 평가, 기술수준 확인, 각종규제 및 관련기업 조사 등의 선행 연구가 필요함에 따라 이에 대한 연구용역도 추진 중에 있다.

▶▶▶ 액화수소열차에 집중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강원도의 계획은 세계 최초 액화수소열차 개발로 글로벌 수출시장을 선점이다. 액화수소열차는 기체수소 또는 배터리 기반의 경전철 및 전동차와 달리 1회 충전으로 6000km 이상 장거리 운행이 가능해 러시아를 거쳐 유럽에 이르는 철의 실크로드를 액화수소열차로 연결이 가능하다.

액화수소열차는 전력선이 필요없어 대륙간 철도 연결 시 국가간 전력인프라 고려가 불필요하며, 무가선에 따른 구축 및 유지보수 비용 등이 절감될 수 있다. 전력선이 필요없는 방식이 철도건설 비용 절감은 물론 냉·온열을 재활용함에 따라 냉난방비용 절감과 경관 개선 등의 효과가 있다고 판단했다.

▶▶▶ 강원도의 수소경제도시 이행 계획을 설명한다면?
강원도 내 액화수소도시 조성을 위해 강원도형 수소산업 육성 로드맵을 수립했다. 정부의 수소경제 육성 정책에 맞는 지역주도형 그린뉴딜 액화수소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수소 생산부터 저장, 운송, 활용에 이르는 전주기 육성계획을 세운 것이다.

우선 수소경제 활성화를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을 위해 지난해 5월 ‘강원도 수소산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며 수소 관련 기업들이 강원도에서 성장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으며, 기체수소가 주류인 현시점에서 과감하게 액화수소산업을 선도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또한 수소인프라 구축 확대에도 집중, 수소경제를 선도에 나선다.

2019년부터 산업부 공모사업에 선정돼 거점별로 수소생산시설 구축사업을 추진하고 있어 수소충전소 구축 등 수소 수요증가에 따른 수소공급 체계를 마련해 강원도 수소경제의 자생력을 확보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 수소차 등 수소인프라 구축도 잘 이행되고 있는지?
도내 1호 충전소인 삼척 수소충전소가 지난해 7월 준공 후 상업 운전 중이며, 올해 교통수요가 많은 주요 거점도시 및 고속도로 휴게소에 총 10기의 수소충전소를 구축함으로써 수소전기차를 소유한 지역주민과 외부 관광객들이 수소충전의 편의성을 높이고, 수소전기차 보급사업도 활성화 할 예정이다.

강원도 내 수소전기차는 2019년 284대를 시작으로 지난해 673대, 2025년까지 1만대를 목표로 보급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며 특히, 공격적인 수소전기차 보조금 지원혜택을 통해 빠른 속도로 수소전기차 시장을 선도할 방침이다.

수소생산과 산업 생태계를 동시에 조성함으로서 수소산업을 집약시켜 그 효과를 높이고 이를 통해 다양한 일자리를 창출은 물론 다양한 기술을 선도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강원도는 액화수소산업을 선도함으로써 수소경제 시대를 획기적으로 앞당기고, 액화수소산업을 미래 신성장 동력으로 정하고 도정의 최우선 과제로 집중하고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그간 추진성과를 시작으로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수소산업 육성을 통해 액화수소생산에서 활용에 이르는 전 분야에 연매출 3조 8000억원, 70개사 기업 일자리 2800개를 만드는 성과를 이뤄낼 것이라 확신한다. 강원도 수소산업 육성에 대하여 많은 관심과 응원바란다.

▶▶▶ 지역 내 친환경발전소(풍력, 태양광) 구축·운영 현황 및 계획은?
2002년부터 추진해온 강원도 내 풍력발전단지는 현재 40개소 428기(설비용량 1.3GW) 규모로 도 및 공공기관, 민간사업자 등이 개발해 운영중이거나 현재 사업 추진 중이다. 현재 25개소 약 391MW가 상업운전 중이며, 이중 도가 직접개발하거나 참여하는 사업은 5개소 19기 52.4MW에 달한다.

또한 도내 개발 중이거나 사업준비 중인 발전단지는 15개소 약 941MW 시설용량으로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도내 태양광발전은 현재 약 822MW 운영중이며, 향후에도 민간 및 공공기관 등에서 약 2588MW를 발전사업 허가 및 개발 추진 중에 있다. 강원도는 정부 ‘재생에너지 3020 이행계획’과, ‘그린뉴딜 정책’, ‘강원도 신재생에너지 3020 실행계획’에 맞춰 2030년까지 도내 신재생에너지 발전비중을 20% 목표로 개발·보급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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