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른 ‘경제회복’ 위해 최선 다할 터

[에너지신문] 2021년 신축(辛丑)년 새 아침이 밝았습니다. 오늘도 산업현장과 수출 최전선에서 땀 흘리고 계신 여러분들께 새해 인사를 전합니다.

지난해는 코로나 없이 설명하기 어려운 한 해였습니다. 우리 실물경제도 상당한 충격을 받았지만 기업과 정부가 함께 힘을 모아 많은 어려움을 극복해 왔습니다. 그 결과 지난해 OECD 국가 중 경제를 가장 선방한 국가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우리 산업의 저력이 발휘된 결과입니다.

튼튼한 제조업 기반을 바탕으로 K-방역을 통해 산업현장의 생산차질을 최소화하면서 메모리반도체 세계시장 점유율 1위, 전기차 수출 10만대 돌파, 바이오 수출 100억불 달성 등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올해 우리 경제는 코로나로 인한 경기부진에서 벗어나 전반적인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됩니다. 또한 코로나 시대는 우리가 새로운 기회를 발견하는 계기도 됐습니다. 사회적 접촉이 줄어들면서 비대면·디지털 기술과 제품의 시장이 크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디지털 전환의 성공여부가 기업의 장기적 생존여부를 결정하는 열쇠가 될 전망입니다. 기후변화와 환경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세계 각국이 탄소중립을 선언하고 있고 기업들도 환경·사회·거버넌스(ESG)와 같은 ‘지속가능경영’을 새로운 경쟁력의 원천으로 인식하고 있습니다. 올 한 해 우리 경제가 빠른 회복을 이뤄낼 수 있도록 산업부는 실물경제 주무부처로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우선, 코로나 위기의 완전한 극복과 산업현장의 활력 회복을 위해 기업과 함께 뛰겠습니다. 무역금융의 충분한 공급, 디지털무역의 확대, 수출물류 적체 등 현장애로 해소를 통해 수출기업을 지원하겠습니다. 기업과의 끊임없는 소통과 교감을 통해 기업이 필요한 각종 정책지원이 신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관계부처와 함께 노력하겠습니다.

기업이 새로운 투자를 할 수 있도록 정부의 마중물 투자도 차질없이 추진하겠습니다. 특히 한국판 뉴딜 추진 과정에서 대규모 태양광·풍력 사업, 스마트그린산단, 미래차 인프라 등 체감형 플래그십 프로젝트의 신속한 집행을 통해 민간투자를 견인해 나가겠습니다.

둘째, 디지털과 친환경을 접목해 주력산업의 업그레이드를 추진하는 한편 신산업 육성으로 산업구조를 혁신하고 경쟁력을 높여가겠습니다. 디지털 기술을 제조업 혁신의 원천으로 활용하겠습니다.

주요 업종별로 데이터, 네트워크, 인공지능(AI)이 생산성 향상과 작업환경을 개선할 수 있도록 기반을 구축하고, 디지털 요소를 활용하는 로봇의 광범위한 보급을 통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새로운 서비스를 만들겠습니다. 탄소중립을 향한 담대한 준비도 시작하겠습니다.

기업과 충분히 상의하고 소통하면서 장기적 시계(視界) 하에 민관이 함께 하는 기술개발과 투자전략을 차분히 마련하겠습니다. 미래차, 시스템반도체, 바이오 등 빅3 신산업은 그간의 노력을 바탕으로 구체적 성과를 하나하나 만들어 나가는 한 해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셋째, 에너지 산업의 혁신과 경쟁력 강화를 추진하겠습니다. 석탄발전 감축과 재생에너지 확대 등 에너지 전환 기조를 꾸준히 이어나가겠습니다.

재생에너지 확대에 맞춰 전력망과 운영시스템을 대폭 보강하고 전력시장도 개편해 나가겠습니다. 고효율 태양광, 초대형 풍력과 같은 차세대 기술 개발과 수소 생산·유통에서 활용까지 수소경제 전 과정 밸류체인 구축으로 신재생에너지 산업을 우리의 미래 먹거리로 만들겠습니다. 에너지전환이 에너지믹스 변화에 그치지 않고 새로운 산업과 일자리를 만드는 전기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연대와 협력을 확산하겠습니다. 산업생태계 전반의 혁신을 위해 기업간 연대와 협력은 필수입니다. 자동차산업의 미래차 전환 준비, 시스템반도체 분야의 팹리스·파운드리 협력과 같이 산업 전체의 역량을 키우고 미래를 준비하는 연대·협력 활동을 정부가 뒷받침해 새로운 도약의 전기를 마련하겠습니다.

글로벌 차원의 연대·협력도 전략적으로 추진하겠습니다. 운외창천(雲外蒼天)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구름 밖에는 푸른 하늘이 있다는 뜻입니다. 꾸준히 노력하고 앞으로 나아가다보면 구름은 언젠가 걷히기 마련입니다. 우리가 그동안 경험한 코로나라는 도전도 역발상으로 생각을 바꾼다면 새로운 기회가 될 것입니다. 신축년 한 해 우리 실물경제가 짙은 구름을 뚫고 푸른 하늘 속에서 비상(飛上)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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