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고속도로 휴게소에 350kW급 초급속충전기 시범 구축
콘센트형‧가로등형 등 맞춤형 충전기 구축으로 충전 불편 해소

[에너지신문] 내년부터 전국 주요 고속도로 휴게소에 350kW급 초급속충전기가 배치된다.

환경부(장관 조명래)는 16일 그동안 설치됐던 급속충전기보다 3배 더 빨리 충전할 수 있는 초급속충전기를 민관합동으로 70기 이상 전국 주요 고속도로 휴게소 등에 구축한다고 밝혔다.

▲ 350kW 초급속충전기 모습.
▲ 350kW 초급속충전기 모습.

지금까지 설치됐던 100kW급 급속충전기는 약 400km 주행가능한 전기차 배터리를 80% 충전하는데 약 1시간이상 걸렸다. 하지만 350kW급 초급속충전기가 설치되면 약 20분만에 충전할 수 있어 충전속도가 획기적으로 개선할 것으로 기대된다.

환경부는 그간 주로 설치해오던 독립형 완속충전기 외에, 콘센트형, 가로등형 등 다양한 방식의 완속충전기도 시범설치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신축 아파트에는 전기차 충전기가 처음부터 설치돼 있으나, 이미 지어진 아파트나 주택가 등은 주차공간 부족 등으로 전기차 충전기 설치 자체가 어려웠다.

이에, 환경부는 기존 아파트에는 220V 콘센트에 과금기능이 도입된 콘센트형을 보급하고, 주택가에는 가로등에 전기차 충전기를 덧붙인 가로등형을 설치, 거주자우선주차구역과 연계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환경부는 이를 통해 그간 충전문제로 전기차 구매를 망설였던 국민들도 운행에 불편이 없도록 하여 구매 수요를 대폭 늘린다는 구상이다.

한편, 환경부는 내년 예산 923억원을 투입, 전기차 충전기를 적소에 확충한다고 밝혔다.

현재 전국에 설치된 공용충전기는 6만 2789기다. 전기차 보급물량인 13만 4430대를 감안하면 결코 부족한 것은 아니지만, 주로 부지확보가 쉬운 공공시설 중심으로 설치되고, 기존 아파트에는 충전기가 부족, 구도심 지역 주민들은 여전히 충전이에 불편을 겪고 있는 상황이었다.

지난해 발표한 한국교통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국내애는 주로 아파트 주차장에 위치한 공용충전기를 주민들이 공유해 이틀에 1회 충전하므로 전기차 대 충전기 비율은 약 2:1이 적정하다고 분석했다.

▲ 다양한 방식의 전기차 충전기.
▲ 다양한 방식의 전기차 충전기.

이에 환경부는 주로 고속도로 휴게소, 국도변 주유소, 도심 내 주유소‧충전소 등 보다 접근성이 높은 이동거점에 급속충전기를 약 1600기 구축하고, 완속충전기는 주로 장시간 머무르는 주거지, 직장 등을 중심으로 8000기 이상 구축, 체감 충전 편의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황석태 환경부 생활환경정책실장은 “전기차와 전기차 충전기가 일정 수준 이상 보급된 상황에서 충전기 종류별 특성과 전기차 보급률 등을 감안, 적소에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차량 제작사에서도 충전기술 개발과 충전 기반시설(인프라) 구축에 적극적으로 임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한편, 환경부와 관계기관 등은 오는 17일  350kW급 초급속충전기 구축 현장인 중부고속도로 음성휴게소를 방문, 설치계획 등을 합동 점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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