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비, 태양광 18.8조원·원전 3.7조원...'5배' 차이
윤영석 의원 "전기료 급등·기업 경쟁력 하락"우려

[에너지신문] 국내 상업용 태양광 발전소 전체 발전량이 원전 1기 발전량과 큰 차이가 없는 반면, 건설비용은 5배가 더 들어 효율 및 경제성이 크게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14일 윤영석 의원(국민의힘)이 에너지공단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1~8월 국내 상업용 태양광 발전소(총 6만 600여곳)의 총 전력 생산량은 922만MW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원전 1기(신고리 4호기)가 생산한 전력은 875만MW다.

태양광 발전소 건설이 본격화한 2015년 이후 지난 8월까지 국내 상업용 태양광 건설에 투입된 총 금액은 18조 8600억원으로, 신고리 4호기 건설비(3조7860억원)의 약 5배에 이른다.

▲ 사진은 본 기사와 관련 없음.
▲ 사진은 본 기사와 관련 없음.

또 최근 5년 8개월간 설치된 태양광 패널이 차지한 면적은 61.2㎢, 발전소 면적은 157.5㎢로 추산됐다. 이는 서울 강남·서초·송파·강동 등 이른바 ‘강남 4구’ 총 면적(144.9㎢)을 웃돈다.

정부는 지난 7일 발표한 ‘2050년 탄소 중립 추진 전략’에서 핵심 에너지 공급원을 화석연료에서 신재생에너지로 전환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화석연료 사용을 줄이고 재생에너지를 늘려 이산화탄소 배출을 억제한다는 계획이다.

윤영석 의원은 “중국·일본 등 경쟁국들은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온실가스 배출이 없는 원전을 재생에너지와 함께 늘려가는 추세”라며 “정부가 탈원전 정책과 탄소 중립을 동시에 추진하면 전기료 급등으로 국내 기업의 경쟁력이 떨어지고, 이는 기업의 대규모 해외 이전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태양광 시공업계의 한 관계자는 "태양광 설비 단가가 내려가면서 건설 비용도 빠르게 하락하고 있다"며 "수상태양광, BIPV 등 면적 소비를 최소화할 수 있는 설비 보급도 점차 늘고 있어 향후 전망은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에너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